지난 기획/특집

[「인꼴라 마리에」문태준 단장의 활동체험기] 20 공군부대 pr.

입력일 2012-08-21 수정일 2012-08-21 발행일 1995-01-15 제 1937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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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에서의「인꼴라」활동
레지오는 나의 모든것
설립 22년4개월…1160차 주회
단원수는 적으나 활동은 다양
■92년 7월 10일

최선동(마태오ㆍ27세) 형제가 새로 인수한 가게를 방문하여 두 자녀를 이끌고 힘들게 가게를 돌보며 살아가는 형수 최 바울라 자매와 자녀들을 함께 격려, 위로하면서 주 성모님께 의탁하고 힘차게 열심히 살아가도록 다짐하고 정성을 모아 기도 드리고 형제애를 나누었다.

순교자의 모후 쁘레시디움 서기 김혜영(린다) 자매와 함께 박인호(베드로) 박희수(안젤라) 부부의 댁을 방문키로 했다. 박형제의 조모가 별세(한국에서)하시어 위로하고 연도를 바쳤다.

■92년 7월 11일

앵커리지 교구 주교좌 본당의 미국인 소년 쁘레시디움「신비로운 장미」의 1백75차 주회를 참관했다.

중요활동사항은 양로원을 방문.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같이 시간보내고 대화했다. 5명 출석자 중 한국인 소녀 단원 김효진(데레사), 임주란(요안나)이 출석했고, 유은상(릴리안), 임광정(아남)은 결석했다.

중ㆍ고등학생들이 학창시절부터 레지오 단원으로 생활하면서 신앙심을 다지고 있으니 장차 어른이 되어서도 착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웃사랑에 무관심한 미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전하여 하느님께 더 큰 영광과 찬미를 드리도록 당부하고 좋은 몫을 택한 단원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하였다.

여름방학 기간이라 결석이 많다고 걱정하는 단장에게 소수의 단원이라도 꾸준히 주회를 이끌어 가는 끈기를 잊지 말도록 당부했다.

임정님(마리아 막달레나ㆍ46세) 자매의 대세예식을 거행했다. 오후 7시 25분 후마나(Humana) 병원으로 달려가서 생명이 경각에 달린 임정님 자매에게 대세 예식을 통해 그 분의 영혼을 하느님 품에 맡겨 드렸다.

그 분은 평소에도 신앙을 갖게 되면 천주교에 입교하겠다고 여러차례 고백한 적이 있고. 이 고백을 몇차례 전해 들은 바 있는 본당의 권오진(토마스) 형제의 부인권 엘리사벳 자매의 증언에 따라 권 자매가 대모를 서고 성가와 기도를 통해 준비를 마치고 대세 예식을 거행했다. 미락식당을 운영하면서 축적된 힘으로 다루마라는 훨씬 큰 규모의 일식식당을 인수하여 약 1개월간을 너무 지나치게 과로하여, 이날 아침에 졸도하고 식물 인간처럼 산소호흡기로 숨만 쉬고 있는 상태였다.

알래스카 한인 성당의 꾸르실료 울뜨레야에서 외부초청 강사를 의뢰 받고 준비하여 강의하고, 당일 울뜨레야의 꾸르실료 노래 반주를 협조하였다. 강의를 통해 모든 꾸르실리스따(50명)에게 레지오 입단을 권유하면서 레지오 마리애의 기원, 명칭, 조직, 목표, 정신을 소개하여 상당수의 형제 자매가 입단을 검토키로 약속했다.

■92년 7월 13일

이 요한, 이 안나 부부가 경영하는 새로 문을 연 자동차 차체공장을 방문하여 격려하고 사업의 번영과 발전으로 지역 사회와 교회 공동체에 이바지 하는 보람된 삶을 축원하면서 기도하고 형제애를 나누었다.

랜디 블럼 형제와 오 루시아(천상 은총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장) 자매의 단란한 가정을 방문하여 형제애를 나누었다.

공군 부대내에서 주회합을 갖고 있는 미국인 쁘레시디움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쁘레시디움을 순방하고, 1천1백60차 주회에 참관했다.

단장의 아들 존(25세)이 암과 투병중이라 2주간 아들을 돌보기 위해 휴가내어 단장이 결석중이었다. 모든 단원들이 걱정하며 그 모자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 아들을 데리고 여행중, 중부 위스콘신 쪽에서 보낸 그림 엽서의 감사내용이 고통 중에 있는 단장과 단원들이 성모님 안에서 일치하는 사랑의 형제 자매애를 드러냈다.

단장의 유고로 부단장 윌슨 자매가 이끄는 주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면서도 열기에 찼다. 개회기도를 비롯하여 모든 기도의 소리 높이가 일치 통일되고 우렁차며 정성된 기도에 기뻤다.

영적 독서외에 모든 진행에서 천천히 똑똑한 목소리로 정확히 발음하여 한결 알아듣기 쉬웠고 부단장의 주회 주관하는 솜씨가 아주 뛰어났다. 전주 회의록을 낭독하는 서기 역시 명확한 발음과 정성된 낭독이 모범적이었다.

상급 기관에 철저히 의연금을 납부하는 정신은, 곧 레지오 발전의 원동력임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활동 보고는 적은 수의 단원에 비해 보고가 많았다. 특히 소년 쁘레시디움에서 파견 활동하는 랜디 블럼의 역할에 감사하고 성원을 보내고 싶다. 양로원 방문과 공항 병원을 방문하여 많은 활동을 한 흐뭇한 결과에 기뻤다.

출석자의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엄숙하고 진지하며 열성적으로 주회가 운영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는 결코 출석 수가 적더라도 실망치 말고 단 두사람만의 출석이라도 주회에 꼭 열심히 임해야겠다고, 또 우리 한인 레지오에도 전하여 더욱 분발토록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쁘레시디움이 설립된지 22년4개월이 되는 1천1백60차의 주회가 있기까지는 소수의 열심한 단원들이 지켜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단 두 사람이 남는 경우라도 폐단하지 말고 항구하게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전하고 싶다.

쁘레시디움의 확장은 곧 레지오 확장이요, 온 세계의 레지오 확장은 성모님의 군대가 강력해지는 결과이다. 앵커리지의 모든 행동단원들은 1인이 한 사람씩 입단시키는 운동, 즉「1인배가 운동」을 벌여 지금의 두 배수로 단원이 늘었으면 좋겠다. 기도중에 계속 지원하기로 작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