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가톨릭 학술단체를 찾아서 (7)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김진영 기자
입력일 2012-07-24 수정일 2012-07-24 발행일 2012-07-29 제 2806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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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징표 읽어 복음적 통찰 제공
한국교회 가장 오래된 학술지 「신학전망」 편집·발행
매년 정기 학술대회 개최 … 학술단체 지원 활동도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사무실에서 편집위원들. 편집위원 김정용 신부, 편집장 김권일 신부, 편집위원 정태현 신부(왼쪽부터).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김권일 신부, 이하 신학연구소)는 1998년 3월 가톨릭 신학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통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을 시대에 맞게 증거하고 가톨릭교회와 한국 사회에 그리스도교적 통찰을 제공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18명의 교수가 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학술활동의 결과를 학술지 「신학전망」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신학연구소가 실시하고 있는 주요한 사업은 첫째 「신학전망」의 편집과 발행, 둘째 1회 이상 학술대회 개최, 셋째 신학 및 인문·사회과학 연구를 위한 단체와 개인에 대한 지원이다.

연 4회 발행되는 학술지 「신학전망」의 편집과 발행은 신학연구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신학전망」은 1968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2012년 6월 177호까지 발행된 역사를 자랑하는 학술지이며, 현재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다. 신학연구소는 「신학전망」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올해 12월에 등재지로 선정되도록 준비 중이다.

「신학전망」은 교회 기관이나 교회 단체가 발행하는 학술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가톨릭을 대표하는 학술지로서 권위와 위상 가지고 있다. 현재 유료 정기 구독자를 700여 명 보유하고 있고, 무료 정기 구독자도 400여 명 확보하고 있다. 학술지가 유료 구독자를 700여 명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드문 일이며, 이는 「신학전망」이 오랜 세월 속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독자들에게 신학 전문 학술지로서 꾸준히 인정받아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학전망」은 신학자들의 자유로운 연구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투고 논문의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또한 신학의 이해 지평을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인접 학문인 철학, 심리학, 역사학, 사회학 등과 같은 논문들도 게재하고 있다. 또한 독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 4회 발행 중 1회 이상 특집논문을 게재함으로써 특정한 분야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신학전망」을 통해 발표된 기존 특집논문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사회 현실과 직결된 문제이거나 실천적인 측면의 내용이 주된 것이었다. 그 이유는 「신학전망」이 창간호부터 줄곧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해 왔고 동시에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고 여기에 답하려는 실천적인 의지를 지녀왔기 때문이다.

「신학전망」은 학술논문을 심사하여 게재할 뿐만 아니라, 번역 칼럼을 두어 외국의 유명 논문들을 번역·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독자들과 성직자나 수도자들의 영성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영성생활 칼럼을 편집하여 신앙생활에 필요한 지혜와 실천적인 가르침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신학전망」은 서평 칼럼을 마련하여 연구자들과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분석하여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신학연구소가 실행하고 있는 중요한 학술활동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이다. 신학연구소는 매년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연구 결과가 공적인 영역 안에서 논의 되고 검증 받을 수 있도록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기적인 학술대회 개최 이외에도 신학연구소는, 단체의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가톨릭대학교(총장 노성기 신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재 신학연구소가 후원하고 있는 단체는 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이다. 이러한 후원 때문에 광주인권평화재단에서는 매년 5월 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5·18 광주민중항쟁과 관련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의 061-339-2231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