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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주일 특집] 부모들이 먼저 인식해야할 인공피임 Q&A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2-05-01 수정일 2012-05-01 발행일 2012-05-06 제 279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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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제력이 매우 부족한 10대들의 낙태를 막기 위해 인공피임을 눈감아 주어야 하나?

10대들에게는 종교적 호소보다 현실적인 호소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지금은 인생을 즐기고 종교와 영혼의 문제는 나중에 고민해도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선 권할 만한 방법은 다른 젊은이들에게 성과 관련한 올바른 태도를 가르치고, 그들이 여러 기회를 통해 또래들을 가르치게 돕는 것이다. 또한 무책임한 쾌락 뒤에는 바라지 않는 임신, 성병, 자존감 상실, 영혼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등 힘든 근심이 유발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준다.

▷ 남편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고 아내는 정상인 경우라면, 콘돔을 권해도 되는가?

콘돔은 임신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 콘돔이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HIV 전염만 확산시키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즉 HIV 감염자가 부부관계를 하면서 콘돔을 사용한다는 것은 12연발총에 총알 한 개를 넣고 아내의 머리에 겨누는 것과 같다. 언제든 실탄이 날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경우 금욕 혹은 아내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두 가지 선택만 가능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성관계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부부의 성관계 결과, 배우자 한 사람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면 혼인 생활에서 부부의 성관계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 남편이 자주 술에 취해 가임기에도 부부관계를 요구한다. 가임기 때 임신을 막기 위해 인공피임을 해도 될까?

무책임한 남편과 부부관계를 지속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순 없다. 그 아내의 행동은 남편의 몰염치한 행동에 굴복, 그가 계속 그릇된 행동을 하도록 만들 뿐이다. 하나의 죄로 다른 죄를 덮을 순 없다. 아내가 직접 단호하게 남편에게 말하든지, 다른 이웃들이 그에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대로 방관하면 결국 가정은 붕괴되고, 인공피임을 하면 상황만 더욱 악화될 뿐이다. 남편이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교정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이끌어야 한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