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명예기자의 눈] 정의와 소통 / 이윤창 명예기자

이윤창 명예기자
입력일 2012-03-13 수정일 2012-03-13 발행일 2012-03-18 제 2787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이윤창 명예기자
사회곳곳에서 벌어지는 하느님 정의에 반해,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나열하기도 버거울 만큼 넘쳐난다.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연일 뉴스화되는 4대강 사업과 제주 해군기지 사업이다.

이는 소통이 전혀 없이 무작정 밀어붙이기 사업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큰 문제들은 거의 권력과 돈이 관련 있는 일이다.”

어느 노사제의 말이다.

예수께서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물질은 천상의 것과 합해질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하셨다.

십계명을 살펴보면 신에 대한 세 가지 계명을 뺀 인간에게 적용된 일곱 가지 계명 중에서도 두 가지 중복을 빼면 다섯 가지 계명밖에 없다, 손바닥 하나를 펼쳐보면 하느님의 규약이 모두 들어온다. 여기에 비하면 인간의 법률은 거대한 분량이다. 나아가 예수께서는 이 다섯 가지 계명을 한 가지로 함축시켜 놓으셨다. 바로 사랑이다. 즉 하느님의 정의는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대신할 수 있다.

요즘 TV를 보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건과 불의한 것들에 세뇌당하는 느낌이다. 민중의 자명고라는 뉴스마저 사건 사고만 다룬다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 시간엔 사순시기를 맞아 TV를 보지 않고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시간을 내려고 마음먹었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고 있다.

교구에서도 교구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며 각종 쇄신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들은 최선을 다하여 ‘희망의 땅을 복음으로’ 만들어서 하느님의 정의를 몸과 마음을 다하여 실현해 나가야한다.

이윤창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