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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교본 연구] 169 제39장 레지오 사도직의 주요점/최경용 신부

최경용 신부·미 뉴브런스윅 한인본당 주임 겸 북미주 한인 레지오 교육 담당
입력일 2012-02-13 수정일 2012-02-13 발행일 1997-06-29 제 205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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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로 ‘구원사업’ 실천
‘성물’ 복음 전파에 활용

32. 위험에 대한 태도 (304-305쪽: 교본 389쪽)

레지오 활동에 있어서 쉽고 단순한 일에는 위험이 따르지 않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물론 레지오는 엄격한 규칙과 규율 등의 안전 수칙에 의해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사회의 빈곤층이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힘들고 어려운 활동에는 위험스런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레지오 초창기에 겪었던 일로서 윤락녀들의 회개를 위한 창녀촌 방문, 집 없는 부랑 남자들의 숙박소 운영 등의 어려운 활동을 할 때 단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과 폭력의 위험이 있었다. 그러한 위험에도 단원들은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담대한 마음으로 끈기 있게 활동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만일 활동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 하여 활동을 아예 착수하지 않거나 중도에 그만두게 된다면 구원사업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다.

33. 레지오는 교회가 벌이는 전투의 최전방에 서야 한다(305쪽: 교본 389쪽)

레지오는 교회의 지도 아래 마리아와 교회의 사업에 헌신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교회의 사업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계승하는 것이다.

교회는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세력이나 죄악을 대항해서 전투를 벌인다. 레지오는 영적인 군대로서 교회 전투의 최전방에 서서 교회를 사수해야 한다. 레지오의 경력을 보면 교회가 벌이는 전투의 최전방에 서서 늘 어려운 문제들을 떠맡아 왔다. 프랭크 더프는 자신의 저서에서 교회에서 중요한 일인데도 어려운 문제라 하여 이론에 그치고 실제로는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 레지오가 떠맡아 완수한 여러 가지 업적을 열거하고 있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만일 레지오가 어려운 문제와 큰 죄악의 문제를 떠맡지 못한다면 결국 다른 단체가 그 일을 착수하게 될 것이다.

34. 레지오 단원은 가톨릭적인 것이면 무엇이나 전파해야 한다(305쪽-306쪽: 교본 389-390쪽)

이 항목에서는 교회의 준성사 특히 성모 마리아가 개입된 준성사를 다루고 있다. 준성사란 교회가 성사를 모방하여 제정한 성물이나 거룩한 행위로서 교회를 통해 영적인 효험을 얻어 주는 것이다. 교본 본문은 단원들에게 교회가 공인한 준성사인 스카플라, 메달, 배지를 활용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들을 보급하고 그 신심을 널리 전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성사와 준성사를 경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원들이 신자 가정에 십자가, 성상, 상본, 성수, 묵주 등의 준성사를 준비하도록 활동하여 가정에서의 신심을 복돋우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마리아적인 준성사는 특히 갈색 성의와 기적의 메달이다. 교본 본문은 이들 중에 성모님의 옷으로서 갈색 성의를 다루고 있다. 성의는 라틴어로 어깨에 걸친다는 의미에서 스카플라(Scapula)라고 불린다. 갈색 스카플라는 성모님이 1251년 7월 16일, 영국의 가르멜 수도회 총장 시몬 스톡(SimonStock)에게 발현하여 가르멜회 수도복으로 주신 것이다. 이 성의 착용의 의향은 성모님께 항구하게 봉헌하는 것이다.

성모님이 시몬 스톡 성인에게 약속한 토요 특전이 있다. 이것은 교본 본문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누구든지 갈색 성의를 착용하고 생활 신분에 따라 정덕을 실천하며 성모소 일과와 선업을 행하고 첫 토요일 신심을 지킨 사람이 죽으면 성모님이 지옥불을 면하게 해 주시고 죽은 다음 첫 토요일에 연옥불에서 구해 주신다는 특전이다.

최경용 신부·미 뉴브런스윅 한인본당 주임 겸 북미주 한인 레지오 교육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