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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평신도를 찾습니다] 가톨릭 사진 갤러리 연 광고 디자이너 이동주 씨

리길재 기자
입력일 2012-02-13 수정일 2012-02-13 발행일 1997-06-22 제 2058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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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생활에 도움 됐으면…”
성예술품에 관심 가져야
최고 작품 최저가로 보급

가톨릭 사진 상설 전시 판매장이 국내 최초로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열었다.

가톨릭 포토 갤러리「마르코」(공동대표=이동주, 김태완)를 금년 2월 1일 개원한 이동주(요한)씨는『가톨릭 성예술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너무 척박해 성예술품과 가톨릭 사진을 신자 각 가정마다 홍보하고 싶어 상설 전시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광고 디자이너이며 카피라이터인 이동주씨는 93년 대전 엑스포 바티칸관 엽서를 디자인했고, 성바오로 딸에서 나오는 CD, 테이프 표지와 한마음한몸 운동본부 재생지 포스터, 제주 이시돌 목장 엽서를 디자인하는 등 교회 내에서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평신도이다.

『광고 일이 직업이다 보니 교회에 봉사하면서 성예술품, 특히 가톨릭 사진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는 이동주씨는『아직 가톨릭 사진이 어떤 것이라는 개념도 정립되지 못한 실정이어서 우선 신자들에게「가톨릭 사진」「가톨릭 성예술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리고 싶은 욕심에 일단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차적으로 교회의 심장인 교황청을 알리기 위해 대전 엑스포 바티칸관 설치를 위해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가 파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전한 바티칸의 사순절 성시간 미사와 각종 행사를 담은 슬라이드 필름 1만여 장에서 가장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고 30여 장을 엄선, 전시 판매하고 있다.

마르코의 시훈(社訓)「성스러운 성화를 한 가정에 하나씩」을 슬로건으로「최고의 작품을 최저가로 보급한다」는 것이「마르코」의 기본 방침이다.

이동주씨는『인쇄나 복사를 하지 않고 사진 원판을 그대로 인화해 가톨릭 사진의 품격을 높였다』면서『한국 교회 최초로 상설 가톨릭 사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작품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마르코는 이러한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원고만으로 한정 수의 작품만 판매하고 있다.

본당 및 가정 방문 전시, 판매도 하고 있는 이동주씨는『가톨릭 사진 작품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너무나 고마워 항상 판매금의 10%를 본당 신자들을 위한 미사 예물이나, 성전 건립기금으로 봉헌한다』면서『구입한 작품들이 신자들의 영성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가끔 신자들과 신부님들이 장사꾼으로 오해해 박대할 때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는 이동주씨는 앞으로「한국의 성지」와「한국 교회 성미술품」 「성모상」등 다양한 소재의 가톨릭 사진들을 선 보일 계획이다.

※가톨릭 사진 갤러리「마르코」=(02) 516-7966

리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