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가톨릭신문-성가정 입양원-「입양 부모를 찾습니다」

입력일 2012-02-10 수정일 2012-02-10 발행일 1997-05-18 제 2053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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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우리가 키웁시다"
『아동은 완전하고 조화로운 인격 발달을 위해 가족적 환경과 행복, 사랑 및 이해의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또 아동에 관한 모든 활동에 있어서 아동의 최상의 이익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본보는 위의「아동의 권리에 관한 국제 협약」내용처럼 아동의 권리에 따라 국내 가정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성가정 입양원(원장=김영화 수녀)과 함께 「입양 부모를 찾습니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본보는 성가정 입양원의 아동 입양 요청이 있을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이 일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며, 천사들이 새로운 부모 품에서 사랑으로 흠없이 자라나길 정성을 다해 기원한다.

성가정 입양원(원장=김영화 수녀) 천사들이 사랑으로 양육해 줄 새 부모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백10명의 건강한 아기들과 27명의 장애 아동을 국내 입양시킨 성가정 입양원은 금년 들어서도 입양시킬 16명의 남아와 1명의 여아에 대한 입양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입양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95, 96년생 유아들로 신체 건강한 아이들이다.

보사부의 1996년도 국내외 입양 아동 실태 자료에 의하면 95년 한 해 동안 국내 입양 아동 수는 1천25명, 해외 입양 아동 수는 2천1백80명으로 국내 입양이 전체 입양의 불과 31.9%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해외 입양 왕국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으로 「우리 아기는 우리의 손으로 키운다」는 사회적 연대의식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

국내 입양만을 유일하게 전문으로 하고 있는 성가정 입양원이 집계한 지난해 입양 실적을 보면 입양아 1백10명 중 입양 가정의 종교는 천주교가 54명으로 가장 많고, 개신교 30명, 불교 5, 무교 21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입양 부모를 연령층으로 구분하면 30대가 82명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26명, 50대가 2명으로 주로 3~40대 층에서 많이 입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입양 부모 중 자식이 있으면서도 입양을 한 부모가 17명, 자식이 없는 부부가 입양한 사례가 93명으로 아직까지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이 불임 가정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가정 입양원 내방 상담자 2백9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입양시 염려되는 사항」(중복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아기의 건강(2백47명) △성장 후 탈선(1백96명) △친부모 신상(1백49명) △입양 절차(82명) △법적인 문제(62명) △ 친지의 협조(38명) △입양 비용(21명) 순이었고 바람직한 입양 방법으로는 「비밀 입양」을 절대적으로 선호했다.

성가정 입양원 원장 김영화 수녀는 『국내 입양을 위해 정부, 입양기관, 전문가, 민간단체 등이 연대 노력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이 국외로 가지 않고 우리 가정에서 양육되어지는 것이 당연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낙관하고 『우리 아이들이 피부색과 언어, 풍습이 다른 해외로 입양, 이중으로 소외되는 상처를 받지 않도록 많은 입양 부모들이 나와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 아동 입양 문의=(02) 764-4741-3 성가정 입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