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밥을 나누자 사랑을 나누자] 북 돕기 옥수수 보내기 이모저모

입력일 2012-02-10 수정일 2012-02-10 발행일 1997-05-18 제 2053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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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위, 포스터서·모금운동 팸플릿 배포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최창무 주교)가 「우리들의 점심 한 끼가 한 생명을 구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 두 종류와 모금운동 팸플릿을 발간, 배포에 나섰다.

민화위가 제작한 이 포스터는 천진난만한 북한 동포 어린이가 한 조각의 빵을 들고 있는 모습과 함께 「매주 금요일 점심은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굶는 시간」이란 문구가 실려 있으며 각기 도안을 달리한 두 종류로 제작돼 있다.

이 포스터는 우리 각자가 한 주 한 끼만 굶어도 북녘 형제들의 식량난을 모두 해소시킬 수 수 있다는 점을 신자들에게 알려 북녘 형제를 위한 옥수수보내기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해 제작, 5월 11일 주보와 함께 각 본당으로 배포했다.

민화위는 또 12페이지 분량의 모금운동 팸플릿 2천 권을 발간, 각 본당 추진위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주한끼굶기(단식)운동의 취지와 참여 방법이 기재된 가입 신청서도 별도로 제작했다.

옥수수보내기운동 추진위원이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소책자는 「북녘 동포를 생각하며 한민족, 한주, 한끼굶기운동」등 북녘동포돕기운동의 필요성과 전개 방법, 북한의 식량 위기 상황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명동성당, 3천4백21만4천8백 원 전달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주임=장덕필 신부)이 북녘 형제를 위한 옥수수 보내기 성금으로 3천4백21만4천8백 원을 모금, 5월 8일 서울대교구 민화위에 전달했다.

이날 명동성당 박광순(대건 안드레아) 총회장이 전달한 옥수수 보내기 성금은 본당 주임 장덕필 신부가 미사 강론을 통해 모금된 것이다.

◆성가정 입양원ㆍ성분도병원 직원ㆍ봉사자 동참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원장=김영화 수녀)과 서울 용산구 소재 성분도병원(원장=최은옥 수녀)에서도 직원과 봉사자들이 북녘 형제를 돕기 위한 옥수수보내기운동에 참여했다.

국내 입양 전문기관인 성가정 입양원에서는 8일 민화위 사무실을 찾아와 수도자들과 직원 등이 지난 사순절 동안 모은 성금 20만 원을 전달하고 북녘 형제들의 굶주림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성분도병원에서는 근무하는 직원들도 심각한 식량난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의 안타까움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직원 스스로 모금에 나서 62만 원을 모금, 7일 민화위에 전달했다.

◆고령 들꽃마을 자원 봉사자 용돈 쪼개 참여

대구대교구 사회복지법인 고령 들꽃마을(원장=최영배 신부)에서 자원 봉사하고 있는 상주 봉사자 15명도 아사상태에 직면한 북한 동포들을 돕겠다며 자신들의 용돈을 쪼개 성금을 보내와 화제.

월급도 없이 들꽃마을의 행려자들을 돌보며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 봉사자들은 5월 초 1주일간 모금함을 돌려 1백40만 원의 거금을 모금했다. 물론 최영배 원장 신부를 비롯 직원들도 함께 동참한 이번 성금 모금은 은인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는 들꽃마을이지만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 동포들의 배고픔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일회, 미사 예물 전액 북 돕기 성금으로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년 기념행사 때 기획과 홍보 등 전반적 행사 진행을 맡았던 성직자와 평신도들의 모임인「구일회(간사=김영걸)」가 창립 15주년 기념 성지순례 중 모아진 미사 예물 전액을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구일회는 지난 5월 1~5일 창립 15주년을 기해 일본 나가사끼 성지 등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 동포를 위한 지향을 두고 매일 미사를 봉헌했으며 미사를 집전한 최창무 주교는 미사 예물 52만2천 원 전액을 6일 민화위에 전달했다.

매월 9일을 기해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오고 있는 구일회는 지난 82년, 조선교구 설정 151주년을 기념해 고 양한모씨 등이 중심이 돼 창립됐으며 현재 최창무 주교를 비롯 오태순, 장덕필 신부, 구중서, 김어상·노길명·조광 교수, 최재선, 최홍준, 최용선, 김현, 박상진, 김영걸씨, 가톨릭신문사 이윤자 편집국장 등 14명이 회원으로서 돈독한 모임을 계속해 오고 있다.

◆천리안 가톨릭컴퓨터통신동호회 북 돕기 동참

컴퓨터를 통한 정보 교환과 친교, 복음 선교에 일익을 담당해 온 천리안 가톨릭컴퓨터통신동호회(회장=이영인, 사무장=유형우) 회원들이 북녘 형제을 돕기 위한 옥수수 성금 1백68만8천 원을 모금, 민화위에 전달했다.

5월 18일 서울대교구 교육국에 근무하는 동호회 사무장 유형우씨를 통해 성금을 전달한 이 동호회는 지난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만 한 달간 북녘 형제들의 굶주림에 동참하자는 뜻에서 모금을 했으며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특히 컴퓨터통신동호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도 회원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 성금 모금에 참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노해씨, 1천만 원 성금 기탁

지난 91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수감 현재 경주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인 노동자 시인 박노해(가스발, 본명 박기평)씨가 부인 김진주(에스델)씨를 통해 5월 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에게 북한 동포를 도와 달라며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 1천만 원은 박씨가 구속된 후 현재까지 그를 만나러 갔던 이들의 면회기를 묶어 해냄 출판사에서 오는 6월 초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에 따른 선인세로 전액을 이번에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내게 된 것.

김선주씨는 『오랜 옥중 생활로 많은 심경의 변화를 겪었던 남편이 북한동포돕기운동을 통해 민족 화해의 물꼬가 트이기를 바란다며 성금을 내길 희망했다』고 박 시인의 뜻을 전달했다.

◆북 돕기 전북본부 창립대회

북한동포돕기운동 전북본부 창립대회(상임공동대표=이병호 주교)가 5월 7일 오후 2시 30분 전동성당에서 열려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했다.

종파를 초월해 성직, 수도자를 비롯, 목사 스님들 종교계는 물론 정치계, 학계, 언론계,노동계 등 전북지역 내 인사 대부분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번 창립대회에는 7백여 명이 참석해 이념과 사상을 넘은 동포 사랑을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한 몸 정신으로 전북도민 한사 람 북녘 동포 한 사람」을 구호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전북종교인협의회 천주교 대표인 박병준 신부의 사회로 원불교 전북교구장 박정훈씨의 대회사. 한지원 스님의 경과 보고, 한상렬 목사의 인사 나눔, 축사 호소문 낭독, 모금 현황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2부 행사로 전동성당에서 중앙성당까지 북한동포돕기 거리 행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