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4주년 기념 특별좌담] 청소년과 가정

정리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사진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1-10-25 수정일 2011-10-25 발행일 2011-10-30 제 276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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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의식개선이 청소년·가정 문제 해결의 출발
가족 함께 신앙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해야

미래 교회 복음화의 주역은 청소년들이다. 이때문에 교회는 항상 청소년을 중점 사목 대상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청소년 사목’은 여전히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때론 공전(空轉)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요람인 가정 공동체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은 교회 안팎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젠 우리 사회의 가까운 이웃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정의 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사목적 과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다 능동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교구는 현재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을 대주제로 내걸고 특별히 가정 성화를 통한 통합 사목 체계 구축에 지속적인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창간 4주년을 기념,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위한 제언의 장을 마련했다. 교구 복음화 전반은 물론 가정과 청소년, 이주민 사목 등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펼치고 있는 사제들이 이끈 이번 좌담은 교구 가정·청소년 사목의 현주소를 바탕으로 보다 통합적 사목을 구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참가 사제들은 좌담을 통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위해 우선 부모교육 및 성인신자 재교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 올바른 신앙 가치관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좌담은 14일 교구청 3층 회의실에서 가톨릭신문 주정아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 참석자 : 송영오 신부(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문희종 신부(복음화국장), 이건복 신부(청소년국장), 최병조 신부(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문희종 신부
이건복 신부
송영오 신부
최병조 신부

문희종 신부 - 바쁜 일상에서 부모들은 신앙생활을 등한시한다. 당연히 자녀들에게 전수되는 신앙수준도 낮다

이건복 신부 - 현재 교회는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추진하지만 부모교육에 더욱 지원해야 한다.

송영오 신부 - 부모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가정도 바로 선다.

최병조 신부 - 다문화 가정의 성화를 위해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주정아 기자 (이하 사회): 최근 일차적 신앙공동체인 가정의 역할 부재로 청소년들이 교회에 더욱 무관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이제는 성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은 ‘새 복음화’의 최대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먼저 교회의 끊임없는 지적과 지원이 되풀이됨에도 불구하고 가정 현장에서는 삶과 신앙의 괴리가 되풀이되는 원인에 대해 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문희종 신부 (이하 문 신부): 무엇보다, 사회문화적인 영향 때문에 교회적으로 각 가정에 접근하는데 한계점을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과 부모들조차 한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생활 자체는 따로따로 이뤄지는 형국입니다. 부모들은 대개 맞벌이로 바쁘고, 그릇된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또다시 부모들은 학원비 등의 교육비를 대기 위해 직업전선에 나서야 하고…. 그렇게 바삐 돌아가는 일상에서 부모들은 신앙생활을 등한시하게 됩니다. 당연히 자녀들에게 전수되는 신앙수준도 낮아지지요. 이때문에 교회가 먼저 부모들의 신앙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건복 신부 (이하 이 신부): 문 신부님의 지적에 매우 공감합니다. 현재 교회는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부모교육과 의식 개선책을 더욱 지원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환경이 바로 가정이기에 부모들과 자녀들은 같은 삶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도 부모가 알지 못하면 자녀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기 힘들지요. 신앙교육 자체는 바로 삶의 교육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송영오 신부 (이하 송 신부): 네. 교회가 고민하는 가정 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는 한 수레에 연결된 두 개의 바퀴와도 같습니다. 가정 안에서 부모와 함께 기도해보지 못했던 청소년들이 밖에 나가서 기도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지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있는가에 대해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뚜렷한 정체성과 신앙적 가치관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신자 부모들도 사회생활 등을 한 후 남는 시간에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최병조 신부 (이하 최 신부): 다문화가정도 우리나라 일반 가정들과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인 가정에 필요한 사목적 배려가 똑같이 필요하지요. 흔히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노동자 혹은 결혼이주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의 다원화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고, 이러한 움직임은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이들이 그리스도인 부모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다문화가족 특히 청소년들의 교회 속지주의의 편협함으로 인해 교회 안에 발을 들여놓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 - 실제 한국교회 내 가정사목 프로그램이 다문화가정에 접목된 사례들이 있을까요.

- 송 신부: 네. 최근 다문화가정이 급속도로 늘면서 최근 이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결혼 전 혼인교육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올바른 가정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출발 또한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구 가정사목위원회가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및 체험 교육 인프라를 이주민들과도 적극 나눠야 할 때입니다.

- 최 신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다문화 혼인강좌에 대해서는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특히 소수를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문을 열고 사목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 사목이란 바로 소수의 수용으로 모두를 수용하는 것이 아닐까요.

- 이 신부: 교구 청소년비전50위원회에도 최근 포럼을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지원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맞닥뜨린 문제는 교회 안에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통계를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교구 차원에서는 물론 각 본당들도 관할구역에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신자들의 존재조차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아이들도 부모를 따라 이주민센터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 이상,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기 어렵지요. 그래서 저는 예전의 장애아주일학교 운영법을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도 접목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장애아들도 처음에는 집안에만 꼭꼭 숨어 있다가 이 주일학교가 운영되면서 점차 교회에 발걸음을 자주하고 독립적인 신앙생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이른바 거점 본당 등의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시설 차원에서만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최 신부: 최근 이주사목위는 기존의 이주민사목에서 다문화가정사목으로 사목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부부, 부부와 자녀가 신앙 안에서 일치를 이루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것도 더욱 수월해집니다. 물론 아직은 다문화가정 사목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고, 각 본당공동체들도 속지주의적인 경향으로 다문화가족들을 잘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것이 큰 장애물이긴 합니다.

사회: 청소년과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가치판단을 하는 부모들의 의식 개선이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부부 등을 중심으로 한 성인 신앙재교육에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습니까. 현대 가정 기능의 변화도 적극 고려돼야 하지 않을까요.

- 문 신부: 안타까운 현실은 요즘엔 주일에도 부부가 나란히 앉아 미사 봉헌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로가 바쁘기 때문이지요. 각 본당들도 똑같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교구에서는 가정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정사목 매뉴얼을 제공, 각 본당에서 사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 송 신부: 이미 가정은 기본적인 교육 기능을 상실해버렸어요. 개인주의의 만연으로 가정 내에서부터 해체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특히 가정의 기능은 사회가 전문화되고 다변화되면서 크게 달라졌습니다. 1970년대 만해도 주일학교가 없었는데 산업화가 되다보니까 부모들이 바빠지고, 주일학교가 부족한 신앙교육을 채워나갔지요. 그러다보니 부모들도 예전엔 각 가정에서 이어가던 기본교리교육도 주일학교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 주일학교는 지속적으로 발전,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회가 다원화, 정보화 사회로 급변하면서 지금까지의 사목적 노력은 역부족이 되는 상황입니다.

- 이 신부: 그 무엇도 가정 안에서의 신앙교육보다 우선될 순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신앙의 성장은 가정 안에서 모두 이뤄졌습니다. 저는 한사람이 한 인격자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기본 틀이 있고 신앙의 성장에 있어서 기본 틀은 역시 가정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봅니다. 송 신부님 말씀대로 전통가정에서는 기본적인 신앙교육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다 산업화로 1970~80년에 들어서 많은 청소년들을 주일학교로 밀려들었지만 당시에는 봉사자와 교회 시설 등이 부족했지요. 따라서 교회는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 교육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책을 꾸준히 확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 안에 청소년들이 없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교회 사목이 사회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항상 뒷북을 치는 격이라고 볼 수 있지요.

사회: 예를 들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서는 또래모임이 중요하다는 것이 청소년사목 분야에서 적극 강조돼 왔는데요. 또 다른 면에서는 가정사목적인 입장에서는 가정 내 신앙교육이 제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 가족미사 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주일학교와 가정미사를 동시에 운영하기 어렵다는 단순한 모순에 봉착하게 되는데요.

- 문 신부: 교회도 가정도 모두 공동체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공동체 모임도 가족들 혹은 가족과 가족이 만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적해주셨듯이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의 신앙생활도 보다 다양화된 형태로 또 지속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미사를 하는 본당공동체, 또래모임을 독려하는 본당, 또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한 팀을 이루도록 하는 본당 등 다양한 형태의 사목적 지원이 이어지다 보면 가정-청소년-교회의 전체적인 틀 안에서 어우러질 수 있겠지요.

- 이 신부: 사실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다 해결되면 주일학교의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들의 직무유기라고 말할 수 있지요.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요한 기본 틀 교육은 가정에서 하고 나머지 부분을 교회에 맡겨야하는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거든요. 저는 청소년사목을 펼치고 있지만, 청소년 신앙 교육의 우선권은 가정에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청소년 사목을 펼칠 때‘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또래만을 위한 것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목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지요. 아울러 속지주의보다 속인적인 청소년 사목 지원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가정 안에서부터 신앙적 가치가 재정립되기 위해 가장 먼저 관심가져야 할 부분이 무엇일까요.

- 송 신부: 가정사목은 특수한 한 분야의 사목이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의 틀 안에서 모든 사목, 복음화 활동들이 궁극적으로 실현해야할 중심 가치입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에 가정 관련 문제들과 사목적 대안에 대해 고민할 때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돌보는 것?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원? 자녀를 낳고부터 교육? 저는 무엇보다 부모들의 의식 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모교육은 바로 가치관을 회복하는 교육입니다. 부모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정도 바로 섭니다.

- 이 신부: 네. 청소년들이 성당에 나오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부터 부모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20~30대 부모들을 보면 엄청나게 바쁜 시기라 교육받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을 억지로 교육시킬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청소년국에서는 그 대안의 하나로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교리교안을 준비 중입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주일학교에서 교리를 배우고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기도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 가능합니다. 또 첫영성체를 위한 가정교리는 생전 교회에 발걸음을 하지 않던 아버지들도 교회로 이끄는 간접효과를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족들이 함께하는 교리교육을 준비하고 더불어서 청년들을 위한 사목적 지원에 더욱 무게를 두었으면 합니다. 이들은 곧 부모가 될 사람들이고 또한 기혼자들보다는 교육을 받을 여유를 좀 더 갖고 있기 때문이죠. 청년 신앙 재교육을 극대화해, 이들이 신앙인 부모로서 올바른 자질을 갖춰 결혼과 자녀 양육에 나서도록 교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할 것입니다.

- 송 신부: 청소년국 프로그램과 가정사목연구소의 부모 프로그램을 연계해, 보다 통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면에서 진지한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인프라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가족피정이나 아버지학교 등으로도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신부님의 말씀처럼 청년들의 신앙 재교육면에서 혼인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현재 청년들의 견진성사를 혼인교육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 등도 추진 중입니다. 지금처럼 혼인교육이 일회성으로 스쳐지나가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나아가 이미 혼인한 청년들의 신앙생활도 올바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재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서는 어린시절부터 가족들과 함께 신앙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족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없다면 청년 시절에 들어서 교회 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교구 내 각 사목부서들이 적극 연대해 통합적인 사목 지원책을 제공하는 노력이 지속돼야할 것입니다.

- 최 신부: 다문화가정의 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기초적으로는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문화의 활성화도 큰 몫을 합니다. 이들은 함께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전한 취미생활을 공유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다문화가족들의 신심 활성화를 위해 ‘다문화가정미사’를 봉헌함으로써 그들의 영적 삶의 활성화를 돕고 있습니다. 이주민들도 대부분 먹고 사는 일상에 치여 다른 교육 등을 고려할 여유가 없습니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이에 따라 저는 보다 실제적인 속인 구역의 활성화와 다문화분과의 설립, 나아가 특화된 다문화 거점 본당과 행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국제본당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 문 신부: 요컨대 교회가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어도, 신자들조차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에 젖어들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관심이 없으면 교회의 친교적인 공동체성도 무너집니다. 우리 모두가 개인주의 등을 극복하고, 나 자신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이웃 등에 관심을 갖는 노력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정리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사진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