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대신학생과의 만남 - 낙수]

입력일 2011-06-30 수정일 2011-06-30 발행일 1984-05-13 제 1405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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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과는 별도 촬영

광주 대건신학대학을 방문, 수행주교 및 광주관구 주교들과 오찬을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소록도를 방문키로 한 교황은 휴식 후 신학생들과 신학교 여직원들의 기념촬영요청에 기꺼이 응하면서 대신학생들과 여자(여직원)가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 곤란(?)하다면서 별도로 기념촬영에 임하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신학생數 너무 많아”

교황은 광주 대건신학대학 방문 중 신학생들을 만난 후 학장 김영환 신부에게『신학생 수가 많아서 지도하기 힘들지요』라고 물으면서『그래도 많은 것이 좋다. 당신이 희생하면 된다』면서 한국교회의 풍부한 사제성소에 대만족을 표하면서 격려했는데 교황을 수행한 국무성장관 까사롤리 추기경 등도 신학생 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신학교 머릿돌 祝聖

서울가톨릭대학에서 가진 교황과 신학생들과의 만남미사 후 교황으로부터 축성 받은 수원가톨릭대학 본건물 머릿돌은 가로27㎝x세로43㎝크기에 두께가 4.5㎝인 오석.

교황방한기념신학교로 건립, 금년에 개교한 수원가톨릭대학은 교황이 축성한 이 머릿돌을 지난해 4월 7일 기공하여 11월에 완공한 본관건물입구 우편에 보존할 계획이다.

◆한ㆍ波교회 우호중진

「야스나고라」의 성모께 드린 봉헌 초에는 한글과 폴란드어로「우리 모두의 어머니/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는 말이 새겨져 있으며 증정서에는 역시 한글과 폴란드어로「폴란드 겨레와/한마음 되어/기도드리는/한국교우들이/야스나고라의 성모께 바치다」라고 기록돼 한국교회와 폴란드 교회의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최루탄 곤욕치뤄

서울 대신학생과의 만남미사 집전을 위해 입당한 교황은 김수환 추기경과 학장 최윤환 신부가 환영사를 하는 도중 몹시 피곤하고 괴로운 표정이었는데 알고 보니 혜화동 로타리 S대학 학생들이 교황의 대신학교 방문시간에 맞춰 경찰과 충돌을 빚어 터뜨려진 최루탄 때문이었다.

최루탄 발사로 교황은 김 추기경의 환영사도중 두번이나 재치기를 하는 등 시종고개를 숙이고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하였다.

◆신학생 일일이 포옹

교황은 미사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통로 양편에 위치한 신학생들을 일일이 포옹, 이마에 입맞추고 강복하면서 기쁜 모습으로 눈물을 글썽여 신학생들에게 거는 교황의 기대가 어떠한 것인가를 느끼게 했다.

◆「겹치기」영광입어

교황과 서울대신학생과의 만남 미사에는 5월 5일 대구에서 교황으로부터 직접 안수받고 사제품을 받을 부제들도 참석, 미사복사를 담당해 교황으로부터 포옹과 강복을 받아 사제품을 받는 영광과 함께 겹치기 (?) 영광을 입었다.

영광의 주인공인 부제들은 박찬윤ㆍ서종민부제로 이들은 각각 좌우 미사복사를 맡았는데 이틀후인 5월 5일 대구에서 교황으로부터 안수를 받고 사제로 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