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초대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 주교수품 50주년 감사미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1-06-15 수정일 2011-06-15 발행일 2011-06-19 제 2751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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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명의 정신으로 교구 기초 닦아”
나길모 주교가 주교수품 50주년 축하미사에서 신자들로부터 받은 영적 선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교구 초대교구장 나길모 주교의 주교수품 50주년 금경축 축하미사가 11일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축하미사에는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정신철 보좌주교,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전에 입장하지 못한 신자들은 성당 마당에서 영상으로 축하미사에 함께했다.

“9년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인천교구가 너무나 성장해 있어 놀랐다. 대단하다”는 말로 강론을 시작한 나 주교는 “50년 전 교구장에 부임했을 때 교구에 돈도 없고 사제도 없어 힘들었지만 순명하는 정신으로 열심히 교구의 기초를 닦아 나갔다”고 인천교구 초기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계속된 강론에서 “주교로서 평신도 양성에 힘을 기울였는데 지금 신자 여러분들의 얼굴을 대하니 기쁘다”며 “하느님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아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축하식에서는 박문유치원생들의 꽃다발 증정, 축가, 인천교구와 나 주교 약사 소개, 영적·물적 예물 증정이 이어졌다.

사제단 대표로 축사를 한 이학노 몬시뇰(인천성모병원장)은 “나길모 주교님께서는 평소 지하철을 이용하시고 서울에서는 김수환 추기경님 차를 얻어 타셨으며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잘 틀지 않을 정도로 청빈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 몬시뇰은 아울러 “교구장으로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밤낮으로 기도하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