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시노드 지상중계] 4. 보다 충실한 사제직무수행 요청

입력일 2011-05-27 수정일 2011-05-27 발행일 1983-11-20 제 138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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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화해와 인권유린에 대한 문제도 토의
어긋난 행동은 위기초래
교리교육 중요성도 지적
“형식적인 사제평의회 등 탈피해야”
잘못된 교리교육은 죄에 대한 인식감퇴 유발
성직자 복장을 착용하지 않거나 사제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제들 그리고 전례예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제들은 사제로서 위태로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성청 성직자성성 장관 실비오 오디 추기경이 지적했다.

지난 10월 21일 세계 주교 시노드에서 오디 추기경은 또 오늘날 교회 내의 종교교육에 있어 어린이들에게「죄의 실상」과「신학적인 사고」를 등한시함으로써 죄에 대한 문제를 매우 가볍게 보거나 심지어 개인적 책임까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9년부터 성직자성성 장관직을 맡아오고 있으며 아울러 교리교육과 성직자들의 생활 및 직무를 감독하는 성청 최고 감독관으로서 일해오고 있는 오디 추기경의 발표내용은 발표 당일 요약문이 배부되고 나중에 그 전문이 소개됐다.

라틴어로 된 그의 연설문은 몇몇 성직자들의 생활방식이나 오늘날「신학적인 사고」의 흐름과 종교교육에 있어서 극히 잘못된 이론과 실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디 추기경은 이외에도 소규모 크리스천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모색과 이를 교회제도상의 생활 속으로 보다 깊게 이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교회에 요청했다.

오늘날 가톨릭 성직자들이 당면한 중요 문제로 성직자의 신분문제를 지적한 오디 추기경은 성직자의 신분에 관한 문제는 근원적으로『신학교에서의 결함이 있는 교육방법과 교회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신학적인 출판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제 독신제에 대한 계속적인 의문은 사제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사제성소계발에 해를 미치며 사람들에게 사제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오디 추기경은 사제평의회나 사목협의회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일반적으로 사제평의회의 발전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몇몇 교구에서는 이름뿐인 형식에만 치우치는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디 추기경은 최근 교회 내에서 많은 민중회복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좋은 점들도 있으나 종종 본당공동체나 교구공동체 사이에서 교회학적으로나 상호협조 관계가 부족한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 추기경은 이러한 점을 감안, 교회의 보편생활 안에 더욱 충만할 수 있도록 본당과 교구의 구조 안에서 이러한 운동들을 통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오디 추기경은 연설문에서 현재 종교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근본적인 결함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이 중의 하나로 주교들의 교도권과 교리교육 전문가들 사이에 일치점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오디 추기경은 이어서 교리교육과 시노드주제인 회개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들을 강조했는데 가장 주된 문제점의 하나로 오늘날 죄악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 감퇴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오디 추기경은 죄의 본질에 대해 무관심 하거나 이에 대한 인식이 감퇴하고 있는 것은 어린이들의 교리교육에 매우 위험한 경향을 초래한다고 덧붙이고 이러한 문제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정신적인 균형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이의 해결을 위해 합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83년 세계 주교시노드에 참석한 38명의 아프리카 주교들은 주교시노드 폐막일인 10월 29일 공동 메시지를 발표, 아프리카 국가들의 화해와 인권유린의 종식 및 아프리카대륙 내에서의 국제적인 착취의 중지를 요청했다.

또 아프리카 주교들은 아프리카 내 교회의 완전한 발전을 지연시키는 가톨릭 규율과 지침들에 있어 융통성의 부족을 비난했다.

36개국 교회대표들인 아프리카 주교들은『아프리카와 인근 도서에 살고 있는 선의의 모든 사람과 그리스도의 추종자인 모든 형제자매들이 분열과 긴장의 와중에 처해있다』고 말하고 몇몇 국가들에서는『사회공동체들이 부족제도ㆍ인종주의ㆍ인종차별주의ㆍ부패ㆍ고문ㆍ임의감금ㆍ재산의 횡령 및 봉사 받을 사람들의 노예화의 경멸 등 모든 형태의 악으로 오염돼있다』고 말했다.

국가들사이의 전쟁과 확장을 위한 시도 및 경쟁에 관해 언급한 주교들은『평화를 위한 진정한 국제적인 유대가 아직도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광범위한 피난민문제에 관해 역시 비난한 주교들은『심각한 난민문제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고『아프리카에는 전세계의 50%를 점하는 5백만 명의 난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방 선진국들과 소련블럭에 의한 아프리카의 착취를 비난한 아프리카주교들은『아프리카 국가들과 제1ㆍ2세계 국가사이에 지배와 피지배의 복잡한 관계가 여러 분야에 얽혀져있다』고 말하고 그 예로서 원자재가격의 일방적인 결정 양 진영의 이익을 위한 남북대화의 늑장, 주민의 건강과 생활에 해를 끼치는 생산물의 판매 및 제공ㆍ풍토병치료에 필요한 의약품대신 피임약의 무상공급 및 불임계획실시 등을 열거했다.

또 아프리카문화를 완전히 간파하고 그 속에 스며드는 것을 거부하는 교회에 대한 비평의 소리를 드높인 아프리카주교들은『교회 내에서, 기도봉헌과 성사집전을 통해 얻는 것에도 불구하고 복음화는 아직 아프리카문화 안에 깊이 스며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일련의 제도들은 신학적ㆍ전례적ㆍ교회법적ㆍ사목적인 문제들에서 뿐 아니라 정당한 자치권 및 독창성을 추구하려는 젊은 교회들의 요구를 여전히 저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주교들은『그러한 상황들이 젊은 아프리카교회를 연약하고 상처받기 쉽도록 만든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주교들은 비 가톨릭지역, 특히 아프리카 토속종교와의 대화에 가톨릭이 더욱 노력할 것을 요청하고 또한 아프리카 내에서 교회가 직면하는 도전을 설명하기위해 교황 바오로 6세의 권고「현대세계의 복음화」와 요한 바오로2세의 회칙「인간의 구원자」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