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시노드 지상중계] 2. 평화추구 위한 교회역할 확인

입력일 2011-05-27 수정일 2011-05-27 발행일 1983-11-06 제 137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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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없이는 화해 기대못해
소외된자 갈등해결에 앞장
억압받는 대중 위한「인간존엄성 회복」문제 중시

구조적 모순에서 파급된 社會惡 제거다짐
다음은 지난 9월 29일부터 바티칸에서 개막된 제6차 세계주교 시노드에서 논의됐던 고백성사 집행에 있어서의「숫적인 위기」(下)와「평화추구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요약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註>

고백성사집행에「數的인 위기」(下)

북에이레 토마스 오피아이치 추기경은『오늘날 사람들은 고백성사를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들의 생활 속에서 특별한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지적『우리는 고백성사를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오피아이치 추기경은 개인적으로 고백을 하기 쉬운 시기를 크리스마스ㆍ부활ㆍ장례식ㆍ첫 영성체ㆍ견진성사 등이라고 열거하고『대부분의 신자들이 1년에 4~5회 고백성사를 본다면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주교들은 교회가 최근에 승인된 변화를 실행에 옮길 것을 요청했다.

이태리「버리」의 마리아노 마그다씨 대주교는 고백성사의 개정된 전례는 성사 때마다 성서봉독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많은 경우 행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교적인 의식을 제외하고는 성서봉독이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그다씨 대주교는『하느님말씀을 듣는 것은 순전히 전례적 요소라기보다는 회개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심지어 개인적인 화해에 있어서도 하느님께 귀 기울일 것을 매우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해의 전례가 개정된 것은 1974년이라고 지적한 다른 대표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고백성사가 형식적으로 행해지지 않도록 하는 세 가지 전례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마이카「킹스턴」사무엘 카터 대주교는『고백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고백은 거의 필연적으로 형식적인 방법으로 치우친다』라고 말하고『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대표들은 성사적인 사죄에 대한 새로운 형태를 제의했다.

스리랑카「칠로」의 프랭크 페르란도 주교는 미사때 화해의식을 확장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페르란도 주교는 사후에 개인적으로 고백할 필요 없이 원하는 신자들에게 성사적인 사죄를 인정하는 고백전례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를 위협하는 오늘의 세계

지난 9월 28일부터 성청에서「교회임무에 있어 회개와 화해」를 주제로 한 달간 계속되고 있는 83년도 세계주교시노드에서 36명이 넘는 주교들은 구약성서 예언자들의 지도를 따르면서 각국에 사회 부정에 대해 설명해주도록 요청했다.

주교들은 폭력과 전쟁을 비난하고 차별대우를 반대했으며 종교지도자들이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도록 촉구했다. 또 여러 주교들은 사회악에 대한 해결모색은 화해를 이루는 절대불가결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의 하이메 신 추기경은 필리핀의 인권 침해ㆍ분열ㆍ갈등을 비난하면서『고발ㆍ회개ㆍ화해는 분리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예언자들의 경고는 부자의 증오를 조장할 수 없고 가난한 자의 유린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빈ㆍ부간의 관계유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시노드 대표자들은 약한 자ㆍ소외된 자ㆍ전쟁피해자ㆍ가난한자들을 옹호하면서 사회부정에 대해 언급했다.

캐나다「퀴벡」의 루이스 알버트 바콘 대주교는 여성에 대한 차별대우에 대해 말하면서 다양한 교회공동체는 화해의 본질적 요소로서 남ㆍ여 대화의 구조를 형성하도록 권고했다.

인도「비자야와다」의 요셉 룸마 주교는 인도의 카스트계급제도의 세습을 차별로 들면서「천민」으로 불리우는 최하층 계급의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불법적이라고 비난하고 그러나 카스트 정신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사회생활과 결혼식 등에 영향력을 계속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또 세계평화를 자극하기위한 교회의 보다 큰 노력을 요청키도 했다.

칠레「푼타 아레나스」의 토마스 곤잘레스 모랄레스 주교는 교회는 전쟁반대에 대해 강력히 발언해야하고 평화이론을 계발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일본「요꼬하마」의 스테파노 하마오 주교는 일본은 원자폭탄 피해국이라면서 지구는 모든 핵무기철폐와 무기감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어『평화는 화해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가나「케타호」의 프란치스꼬 아나니 로도누 주교도 하마오 주교와 비슷한 의견을 표현, 『보다 큰 책임은 교회가 국제평화추구를 받아들여야하는 것』이라며 핵전쟁ㆍ군비축소에 대한 시노드의 발표를 요청했다. 「구조상의 죄」란 용어를 사용한 시노드 대표자들은「구조상의 죄」는 사회ㆍ경제적ㆍ정치적 상황과 부정을 산출하는 조직이라고 언급하고 현대세계의 경제 질서 다국적 기업 활동 억압정부 등을 문제시했다. 『구조상의 죄는 현실』이라고 말한 인도「쿠타크 부바네스와」의 헨리드 수좌대주교는『아시아는 구조상의 죄의 희생지』라며『아시아는 부유한 대륙이지만 가난한 사람들로서 식민주의가 더욱 나쁜 경제 패턴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밝히고『무역ㆍ군국주의ㆍ다국적기업 국제은행 정책 등, 이 모든 것이 아시아를 가난에로 이끄는 세력』이라고 지적, 이에 대한 새로운 요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포탈레자」의 알로이시오 로체이더 추기경은『교회는 사회에 대한 지도방향을 바꾸어야한다』고 주장하면서『교회는 구조적 희생자들인 가난한 자와 함께 서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보면 우리는 가난한자에 둘러싸여 그들의 존경을 받는 예수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리버플」의 데릭 워록 대주교는 사회부정과 화해의 작업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정과 평화의 탐구는 하느님과 화해토록 이끌고 성사의 길을 준비케 한다』고 말한 데릭 대주교는 교회는 인간의 고통을 함께하고 사람들의 갈등의 해결과 화해를 위해 일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사람들은 화해가 하느님으로부터만 나온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또 사회부정에 대한 투쟁은 크리스찬들이 화해의 필요성과 일치의 유대를 발견토록 해준다고 역설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