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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지상중계] 고백성사 집행에「수적인 위기」- 상

입력일 2011-05-27 수정일 2011-05-27 발행일 1983-10-30 제 1378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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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성사의 의미강화 필요
선ㆍ후진국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
후진국 사제 수 적어 고백자 밀려
선진국 죄의식감소 고백자 줄어 
교회는 고백성사집행에 있어「수적인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수적인 위기」라는 용어는 신자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가진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을 밝혀지고 있다.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 전교지역에서 이 위기는 사죄를 원하는 고백자의 고백을 들을 사제의 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와 반대로 미국이나 서구유럽 등 선진 국가들에 있어「수적인 위기」는 사제 1인당 성사적인 사죄를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9월 29일 개막된 한 달간의 세계주교 시노드 중에 나온 것이다.

저개발 국가들에서 이러한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몇몇 주교들은 사전 또는 사후에 개인적인 고백이 없는 합동사죄를 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에 선진 국가들에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키위해서는 가톨릭신자들에게 화해의 성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올바로 인식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교들은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양 지역의 주교들은 신자들에게 고백성사의 의미를 강화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프리카 주교들은 고백성사의 전례가 아프리카문화에 잘 조화가 될 수 있으면 그 전례는 아프리카인들에게는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주교들은 교회가 인정하는 모든 화해의 전례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다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목적인 창조성을 행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카툼」의 가브리엘 와코대 주교는 1962년부터 72년까지 교구소속 사제들이 합동고백과 사죄를 행할 수 있도록 바티칸의 허락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고 교황 바오로 6세가 허용한 조치들이 제거되자『상당한 사목적 문제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와코 대주교는『대부분의 신자들이 1년에 한번 또는 두 번밖에 만날 수 없는 사제에게 1년에 한번 개인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말하고『죄를 용서받은 후 이 고백에 대한 의미와 목적에 관해, 또 합동고백과 합동사죄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혼란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합동사죄와 합동고백의 전례가 개선돼야 하며 또한 앞으로 죄를 고백해야하는 의무가 제거돼야 할 것을 와코 대주교는 요청했다.

또 다른 주교들은 고백자가 감소하는 이유를 죄에 대한 의식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캐나다 주교들은『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의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마니토바」「위니페그」의 아담 엑스너 주교는 사람들에게 있어 신비와 신성함과 하느님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하느님과 죄의 존재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조차도 고백성사의 감소현상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다른 일련의 주교들은 교회는 고백성사가 좀 더 호감이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의했다.

그렇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은 화해의 성사를 위한 전례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나이제리아「오카」의 알베르트 오비에푸나 주교는 언급했다.

『우리사제들과 신자들은 지금까지 고백성사와 관련한 명칭에 걸맞는 어떤 의식의 영향에 대해 느껴보지 못했다』고 말한 오비에 푸나 주교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 성사가 호감을 주지 못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사의 이름에 적합한 전례의식을 개발하는데 힘을 기울이자고 강조한 오비에 푸나 주교는『그것은 죄인들이 탕자와 같이 자비의 아버지의 집으로 되돌아가도록 이끄는 의식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련의 주교들은 고백성사에 대한 교회의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할 것을 요청했다.

핀란드「헬싱키」의 파울 벨슈렌 주교는 교회는『고백성사가 인간에 베푼 하느님의 선물』임을 가르쳐야하며 종류나 회수에 따른 고백의 과도한 강요로 고백자의 불안을 증가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회는 고백에 있어 과거의 죄보다는 앞으로의 회개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한 유고슬라비아「류블야나」의 알료질 수스타르 대주교는『고백의 결과를 강조해야할 뿐 아니라 회개행위도 강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기에는 고백이 회개의 대용물로 여겨지거나 또는 새 삶을 시작하려는 결심이 사려 깊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위험이 따른다고 수스타르 대주교는 덧붙였다.

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고백성사를 보게 만드는 것이 해결방안이라는데 대표들은 이견을 표시했다.

또 많은 주교들은 사람들을 고백성사로 이끄는 다른 방법의 교육을 주장했다. 「예루살렘」의 라틴 전례 지아코모 벨트리티 대주교는 확신에 차고 잘 훈련된 교리교사들이 사용해온 확고하고 풍부한 종교교재를 통한 조직적인 교리교육을 주창하면서 앞으로 사제가 될 이들을 잘 교육시킬 것을 제안했다.

평신도의 견해를 대변하는 한 추기경을 포함한 몇몇 대표들은 사제들이 고백자의 죄책감을 경감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성청 평신도협의회 의장인 오필리오로씨 추기경은 평신도모임이 시노드에 제출키 위해 마련한 건의서를 통해 사제들은 탕자가 되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해 그를 만나러 나가야된다고 강조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