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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공의회-총회 상정 의안 초안] 2. 공동체 생활분과

입력일 2011-05-17 수정일 2011-05-17 발행일 1983-02-06 제 134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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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공동체의 개념 정립
본당 재정 전 신자에 공개 관리토록
현시대에 맞게 직무별로 업무 규정
교회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를 이루고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느님의 구원 진리를 인류 역사 안에 선포하며 생활하는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라고 본당 공동체를 정의한 공동체 생활 분과 위원회(위원장ㆍ김성도 신부)총회 상징 의안 초안은 교회는 예수의 죽음ㆍ부활을 상징하는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의 죽음ㆍ부활을 상징하는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지속시키는 공동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의안 초안에서는 12세기까지는 주교가 있는 곳이 본당이었으나 도시의 팽창ㆍ선교 활동으로 인해 시골에도 신자 수가 증가, 주교를 보좌하여 그 지역 공동체를 돌볼 사제를 파견, 지역 공동체를 사목케 한 이래로 오늘의 교계제도가 생겼다고 밝히면서 이처럼 사회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사회 공동체의 내ㆍ외적 변모로 신자들의 복음의 생활화 사회의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교회 조직이 필요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안 초안에서는 제2차「바티깐」공의회는 이런 사회적 여건의 변화를 파악, 성직자 위주의 교회 조직에서 탈피하고 성직자를 중심으로 하되 평신도들의 카리스마를 인정, 그들이 본당 공동체를 예배의 공동체, 친교의 공동체, 선교의 공동체, 봉사의 공동체로 만들어 다양하게 봉사할 수 있는 교회 조직으로 탈바꿈 하도록 했다면서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들 지역 안에 구체적으로 표출시킨 것이 본당 공동체며 이를 통해 전체 교회는 그 임무를 수행하고 성장해 나간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본당 공동체는 성직ㆍ수도자 평신도로 구성돼 있다고 밝힌 의안 초안은 이들은 교회를 형성하는 각 부분이며 각기 교유한 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이들의 다양한 은사와 직무는 상호 보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의안 초안에 따르면 성직자, 즉 본당신부는 공동체 안에서 생활과 말, 특히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가르치는 사도직을 말하고 성체 성사 및 다른 성사 집전을 통해 신자들을 화해와 위안으로 이끌어 신앙 공동체의 활력소와 구심점이 된다고 정의했다.

또한 수도자는 하느님으로부터 특수한 은혜를 받아 교회 안에서 독특한 생활양식으로 성화를 추구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건실하는 데 봉사하며 청빈ㆍ청결ㆍ순명의 복음적 권고를 공적으로 서원하여 하느님을 위해 자신의 온 생애를 봉헌한 이며 평신도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자신의 고유한 사명과 활동 분야를 지녀,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 직에 참여하는 이라고 밝혔다.

신도는 개인으로서 뿐 아니라 단체 활동을 통해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힌 의안 초안은 본당 내에 교회의 사도직 수행에 연락하는 다양한 평신도 단체를 설립, 신도를 이 사도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교회 운영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본당 공동체의 개념과 구성원 등에 대해 정의한 외안 초안은 분과위원들의 결정 사항도 서술, 본당 공동체는 예배의 공동체며 특히 미사 성체 봉헌에서 그 특성이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하느님 백성의 공동 예배 행위는 본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본당 공동체는 전례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한다고 밝혔다.

또한 본당은 본래 지역 중심이므로 본당마다 관할구역이 정해져 있으며 신자들은 자신의 거주지 본당에 교적을 두고 신앙생활을 하되 사정이 있을 땐 타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권장했다.

특히 의안 초안에서는 신자들은 본당 신부를 중심으로 일치, 믿음의 공동체인 동시에 주님의 공동체임을 증거, 공동체를 위한 자신의 사명을 의식하고 성직자를 도와 사목에 봉사하기 위해 본당 운영상의 구조를 변경 한다고 밝혔다.

운영 구조는 본당신부의 임무를 확실히 하고 수도자, 사목 위원 등 분당 내 모든 직무 담당자들의 업무를 정해 현시대에 맞는 본당 운영체제를 위한 규정을 만든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본당의 재정 문제는 전 신자에게 공개, 합리적인 재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추장한 의안 초안은 이와 함께 본당 공동체는 믿음, 복음 선포, 친교의 공동체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