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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유산에 따른 합병증 - 가톨릭의대 김수평 교수를 통해 들어본다] 7. 인공유산, 최선의 길인가?

김수평ㆍ가톨릭의대 교수
입력일 2011-05-16 수정일 2011-05-16 발행일 1982-11-07 제 1329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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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백만건 이상 시행돼
인공유산으로 모든것 해결하려는 어리석음 피해야
자연적 가족계획 관심도증
지금까지 필자는 6회에 걸쳐 인공 유산에 따른 합병증들에 대해 기술했는데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한 산부인과 의사가 겁주는 얘기만 썼구나』하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도 모든 내과적 질화관 외과적 수술을 요하는 질환들의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들은 수 없이 많다. 따라서 입상각과의 전문 의사들은 어떤 질환의 진단과 치료 뿐만이 아니라, 치료 과정 중에 발생 할 수 있는 합병증들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항상 노력 하고 있다. 어떤 질환의 치료 과정 중에 발생한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는 사망 할 수도 있고, 후유증으로 인해 신체 기능의 일부를 상실할 수도 있으나, 목적이생명을 위협 하던 질환의 치료에 있었으므로 환자와 의사의 노력은 최선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공유산을 생각할 때 종교적 윤리적 국가사회적 교육적인 면에서나 가정과 개인적 양심면에서 과연 우리는 최선을 다한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세인들이 흔히 산부인과의 사는 소파 수술을 많이 해야 돈을 잘 번다고 인식 하고 있고, 또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들이 소팟술을 받았던 병원이 번창 하는 것을 보고는 『저 벽돌 하나 하나는 소파 수술로 생명을 잃은 우리아기들의 몸으로 쌓여진 것이라』고 은근히 잘못비 꼬는것을 듣는다.

또한 지금까지 기술해 온 인공 유산에 따른 합병증과 후유증들을 생각하면, 모성의 입장에서 볼 때 하나도 사소한 것이 없으며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게 되면 그 책임은 시술의사와 그 병원에 따지게되고『의사가 소파수술도 제대로 못한다』고 비난 하는 것을 듣는다.

그러나 많은 산부인과의사들이 환자들의 요구에 따라 소파 수술 들을 하고는 있으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즐겁지 않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비롯 모체를 떠나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없는 배아(胚兒)나태아(胎兒)라 할지라도 축복 받아야 할 생명의 시작이 주체 스러운 존재로 천대를 받고 종내는 인공 유산이라는 수단으로 해결 되어야 한다면, 그리고 무지와 무절제한 성생활의 결과로 생겨난 생명의 처리를 해결해 주는 전문 의사 들이있으므로 안심이라고 생각 한다면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은 무시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정상적으로 임신을 원하여 수태 되더라도 전체 임신의 10 ~ 15%는 자연 유산 되고 만다. 이런 자연유산이일어나는 경우의 처지와 합병증과 후유증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전문 의사들은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백만건 이상의 인공유산이 시행되고 있는것으로 여러 통계에 의해 입증되고있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모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생각된다.

현명한 대처, 여성의 생식 생리를 이해하고 자기에 알맞는 피임 방법을 선택하여 인공유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어리석음을 피해야 하겠다.

최근 인공적인 피임방법의 부작용 등에 대한 각성이 증가되고 여성의 월경주기에 따른 혈액과 소변에 백설되는 흐르는 양을 측정할 수있는 정교한 기술이 개발되어서 가임기(可姙期)와 불임기(不姙期)의 자연적 지표를 증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종교적 이유로 자연적 가족계획 방법이외의 방법은 도저히 사용 할 수 없는 수많은 가임기 여성들이 있다는 점에서 자연적 가족 계획 방법은 그 관심도가 크게 증가되고 있다. 다음회에는 자연적 가족계획 방법의 원리를 소개하고 끝을 맺을까 한다.

(계속)

김수평ㆍ가톨릭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