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훠꼴라레 10월 생활말씀] “높은 사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검시는 사람 돼야 한다”

입력일 2011-05-16 수정일 2011-05-16 발행일 1982-10-17 제 132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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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르꼬10 ·43) 예수와 두 제자 야고보와 요한은 특별한 간청을 하러 예수께 가까이 다가갔읍니다. 예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즉, 하늘에서 그들을 하나는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달라는 것이었읍니다. 스승께서는 그들이 당신처럼 고난을 치를수 있을 것인지 물으셨읍니다. 그리스도들의 성급한 긍적 적인 답변에 (그들은 자신의 힘을 믿고 있었읍니다)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고 예수께서는 설명 해주십니다.

이 두 제자와 예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다른 제자들은 그들에게 화를 냈읍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모두 가까이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알다시피 이방인들의 통치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또 높은 사람들은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 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그리고는 이렇게 결론을 맺으십니다.

『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그 분의 오른편과 왼편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열망은 이 두제자들이 아직도 그리스도에의해 세워진 왕국에 대하여 얼마나 지상의 개념을 지니고 있는 지를 말해 주는 것이며 그 당시 유대인들의 사고 방식을 반영 해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그들의 스승처럼 고난과 죽음의길을 통과함으로써만 영광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의 이 말씀은 아주 명백하고도 혁신적인 것입니다. 제자의 참된 위대함은 섬기는데에 즉, 실제 행동으로 섬기는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섬기는 사람」이라는 말은 식탁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이라는 본래의 뜻이 말해 주듯이 구체적인 섬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권위를 지니고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다른이들을 지배하는 사람처럼 처신하시지 않으시고 사람들의 종처럼 처신 하셨으며 당신 제자들에게도 섬기는 태도를 취하셨읍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요구하시는 섬김은 모든 것을 다내어 줄 준비가 된 사람, 그 분이 하셨듯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치는 사람을 말합니다.

초대 교회는 죽음까지도 극복한 예수의 수난을 인간에게 바치신 그 분의 최고의 섬김이라고 판명 했읍니다.

『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으로 예수께서 책임자의 자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나무라시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찬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을 다스리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은 섬기는 정신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확언하시는 것입니다.

초기부터 교회 내에서는 예수의 이 말씀이 공동체의 책임자들에게 적용 되어 왔읍니다. 명령이고 지배하고자 하는 유혹은 실상 권위를 지닌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지배나 야심 활용에 기반을 둔 모든 종류의 지침 제시나 통치를 거부하십니다. 권위는 결코 권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말씀은 마르꼬 복음에서 하나의 일반적인 규범의 형태를 지니고 있읍니다. 이는 모든이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단지 책임을 맡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김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의 생활을 올바르게 설계하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 규범 외에 다른것이 없으며, 이는 회개를 요구하고 진정으로 시대 사조를 거슬러 생활하도록 우리를 부릅니다

교회는 크리스찬 공동체 내부에서도 섬기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해서도 봉사합니다.『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이 말씀을 생활 할 것인가요?

우리가 해야 하는 모든 것을 그것이 직접적으로 하느님 왕국의 확장을 위한 것이거나, 집 안에서 가사일을 돌보는 것이거나, 또는 사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펼치는 것이거나, 모든 것을 섬김의 정신으로 하도록 합시다.

만일, 우리가 상대하게 되는 모든 이웃ㅡ고용인, 상관 동료 직원들ㅡ안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면, (그 분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한 것, 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행한 것을 자신에게 한 것으로 여기십니다) 이러한 섬김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항상 섬기고 모든 이를 섬기고, 잘 섬기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조건 없이 모든 이를 섬기는 우리의 크리스찬적 태도로써 하느님께서 자만이 가득한 이 세상을 당혹하게 만드실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가 이렇게 한다면 그리스도께서 더욱 이해를 받으실 수 있게 될 것이며, 복음이 가져다주는 혁신의 결심들은 더욱 광채를 발하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는 가끔 우리가 그 속성으로 여기는 암흑과 불 명료의 의미를 잃게 되고 구원을 위해 치루어야하는 값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인간 자유의 상징으로서 들어 올려질 겁니다.

이제 우리는 근본적이고 매혹적인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읍니다. 이것이 우리를 그대로 스쳐 지나 가게 끔 내버려 두지 말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