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독자칼럼] 수재민에게 사랑의 손길을/예원호

예원호(스테파노·마산교구 명서동본당)
입력일 2011-05-13 수정일 2011-05-13 발행일 2000-09-10 제 221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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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처서의 절기가 지났지만 더위는 더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처서의 절기로부터 곳곳에서 비로 인한 피해로 농민들의 마음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옛날에 처서의 절기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곡식도 준다고 하엿으니 결국 이 시기에 비가 오면 농작물에 그만큼 나쁘다는 이치일 것이다.

모든 농작물이 미처 여물기도 전에 갑작스런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온 산과 들판, 바다에서 피해를 당한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이번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재산피해를 입고 슬픔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재기할 의망과 용기를 줘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함께 개개인의 형편이 닿는대로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저하지 말고, 사랑의 온정을 베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모두는 불행을 당한 이웃들에게 결코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도움을 주고 대처하는 능력이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국민성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자원 봉사자들이나 언론매체를 비롯해서 관과 민이 하나되어 구원의 손길을 펼치는 일은 정말 흐뭇한 일이다.

또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솔선수범하는 국군 장병들의 그 노고에도 감사한다. 그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는 이들의 훈훈한 인정미 때문에 이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결국 사랑의 손길로 땀흘리는 이웃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마음 든든한 일이다.

사랑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이치로 모두는 이 대열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사건 사고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나 각종 단체에서 목청높여 생색내기에 부산 하다가도 그 시기만 잠깐 지나고 나면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쉽게 식어버리는 사례를 많이 보고 경험하고 있다. 하늘이 하는 일이라고 일축해버리면 더 할말이 없겠지만, 그리고 피해를 줄일 수 잇는 지혜를 모아서 미리미리 계획하여 각 분야에서는 실천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재난으로 졸지에 피해를 당한 모든 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결실기에 하루 속히 이 상처가 치유되도록 우리 모두는 사랑나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예원호(스테파노·마산교구 명서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