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루르드」성체대회 한국 대표단 성지순례기 - 순례 2만리] 18. 「바티깐」

유재두 부장
입력일 2011-05-10 수정일 2011-05-10 발행일 1982-05-30 제 130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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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톨릭신자들 신앙의 고향 
세계최대의 베드로대성전이 우뚝 
값진 문화재와 예술걸작품들 헤아릴 수 없어 
바티깐은 1377년부터 교황이 거주해 오고 있는 전세계 가톨릭의 수도이다.

총10.44평방 킬로의 영토를 가진 바티깐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의 고향으로 1929년 교황청과 이태리 정 부간의 「라떼란」조약에 의해 바티깐 市國의 심장부는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베드로대성전.

베드로대성전을 찾는 순례객은 먼저 대성당 앞의 광대한 관장을 거쳐야 한다.

베드로 광장은 높이가 18.6m에 달하는 284개의 돌기둥이 대성전을 중심으로해서 좌우에 4열로 늘어서 반월형을 이루고 있다.

베드로 대성전 옥상과 좌우에 늘어선 돌기둥 터널 위에는 모두 76 성인의 성상이 갖가지 자세로 도열해 있다.

어마 어마한 스케일 인데도 조각 하나 하나는 정교 하기 짝이 없어 지금이라도 곧 성큼 일어나 걸어 나올 것만 같다.

베드로 광장이 웅장한 돌기둥은 조각 베로니니가 교황 알렉산델 7세의 명에 따라 1655년부터 1667년 까지 12년에 걸친 작업 끝에 이룩된 걸 작품이다.

베로니니는 광장을 좌우에서 감싸주는 돌기둥을 교회의 자모적(慈母的)사랑을 상징토록 설계 고아장에 들어선 이들로 하여금 마치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의 따뜻한 양 팔에 안긴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광장이 중앙에는 높이 25.88m의 오벨리스크(단검 모양의 첨탐)가 우뚝 솟아 있다.

4마리의 청동 사자 조각을 담고 잇는 이 오벨리스크는 원래 이집트에서 가져와 베드로가 순교환 바티깐 원형 극장에 세워져 있었던 것.

폭군 네로가 죽은 후 원형 극장은 허물어지고 첨찹만이 오랜 세월 동안 외로이 서서 순교 사실을 전해오다1586년 교황 식스뚜스 5세의 지시로 이곳에 옮겨져 베드로 광장을 찾는 전세계 순례자들에게 당시의 처절한 순교 장면을 일깨워주고 있다.

오벨 리스크 좌우에는 높이가 14m나 되는 두개의 분수가 있다.

이 좌우의 분수와 오벨 리스크 사이에는 각 각 2개의 동근돌 표지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돌기둥의 초점으로서 이곳에서 돌기둥을 보면 좌우 4열의 돌기둥들이 완전히 합치되어 한줄로만 보인다.

너무 나도 정교한 기하학적 계산에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베드로 대성전을 중심으로해서 그 좌측에는 교황 알현실이있다 건축가 삐에르 루이지 네르비에 의해 건립된 알현실은 1만 2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또「바티깐」박물관과 교황궁 사이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정 그림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시스띤 경당이있다.

「바티깐」박물관을 거쳐 시스띤 경당에 이르는 코스는 로마를 찾는 순례자들이 한번 씩은 거치는 관람 코스한국 순례 단원들도「바티깐」박물관과 시스띤 경당을 지나 베드로 광장으로 향했다. 헤아릴 수 없는 값진 문화재와 예술 걸작품들 앞에서 순례 단원들은 발길을 돌릴 줄을 몰랐다.

폭군 네로에 의해 십자가에 거꾸로 메달려 순교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베드로 대성전에 들어서면 우선 그 웅장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웅장한 돌기둥 그리고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조각과 별화가 조화되어 이루는 장엄한 분위기 앞에 낮선 방문객들은 처음부터 압도 당하고 만다.

놀라운 스케일의 대성전 안에 선 인간은 우선 그 외모부터 그렇게 왜소해 보일 수가 없다. 모든 것의 원천이신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이 이러한 것일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대성전 정면 중앙에는 교황 제대가 놓여 있다. 4개의 청동 기둥이 바쳐주는 정교한 조각의 지붕 아래 놓인 제단은 바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 곳에는 베드로 순교 후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4세기 중엽에 완공 된 대성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후 1452년 니꼴라오 5세가 이 곳에 새성전을 건립키로 결정한 후 브라만떼.베르나르도 롯쎼리노ㆍ상갈로ㆍ라파엘ㆍ베로나ㆍ미켈란젤로 등 수많은 거장 들에 의한 장구한 세월에 걸친 작업 끝에 1626년 9월 18일 올바노 8세 때 세기의 역사(役事)는 그 완공을 보았다.

내부 면적 1만 5천 1백 60평방 미터인 전 세계 최대의 이 성전은 내부 길이가 186m에 달하고 입구 공간과 벽면까지 합하면 총 길이는 211.5m나 된다.

또 대성전 안에는 제단이 44개가 되고 대리석과 청동 등으로 된 395개의 성상이 안치돼 있다. 미켈란젤로의 불호의 명작「라 삐에따」도 성전 입구 오른쪽에 놓여 있다.

또 성당 지하에는 역대 교황의 유해가 안장 돼 있다. 이곳에는 가장 먼저 묻힌 초대 교황 베드로의 유해에서부터 가장 최근에 서거한 요한 바오로 1세의 유해가 두꺼운 석관 속에 안치 돼 있다.

내부가 그리스 십자가 모양을 취하고 있는 대성전의 십자가형 양쪽 날개는 소성당으로 쓰여지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불의의 저격으로 입원중이어서 교황 알현의 꿈이 무산된 한국 순례단원들은 베드로 대성전내 소성당에서 교황의 쾌유와 한국 교회를 위한 미사를 드렸다

바티깐 주재 한국대사 부처도 자리를 함께한 이 날 미사는 그 어느 곳에서 보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봉헌됐다.

유재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