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의욕과 의지의 땀의 열기로 가득찬 150주기념행사의 산실] 7. 집행본부

입력일 2011-05-09 수정일 2011-05-09 발행일 1981-10-18 제 127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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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개막 앞두고 긴장과 설레임
각종시설 완비 마지막 점검도 끝내
「평화가 우리와 함께」 「와서보시오」 1백 40만 신자들의 염원을 담은 「대형아치」 「현수막」이 여의도 광장 곳곳에 나붙었다. 지난 10월초 제단방향과 설계가 결정되면서부터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던 여의도 신앙대회장은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제단설치 주변정리 좌석배치 등을 완료, 10월 18일 「역사적개막」을 긴장과 설레임 그리고 흥분속에 기다리고 있다.

대회개막 불과 보름여를 앞두고 제단의 위치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바뀌어 지면서 다소 우려를 자아내게 했던 신앙대회당의 「재단」은 늦은 시작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과 싸우며 온 몸으로 투신했던 담당 봉사자들의 눈물겨운 희생의 댓가로 이제 그 웅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주례주교단과 복사자들이 올라설 제단을 성령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는 비둘기 형태로 제작、높이는 5m에 넓이가 80여 평으로 행사규모와 함께 「가톨릭 최대의 제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계당국의 협조로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시설을 그대로 살려서 사용、행사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던 행사장 설치문제는 기존시설이 있는 正面의 위치를 정반대의 위치로 바꾸는 모험을 감행、중앙제단은 「카드섹션」자리로 옮겨졌다.

그것은 수십만의 신자들이 장기간의 햇볕을 정면으로 받게 되는 고통을 덜어주도록 한 김추기경의 어버이다운 배려 때문이었다.

따라서 행사당일 신자들은 따가운 햇볕을 등으로만 받게 되는 대신 집전 주례단과 사제단 수도자들은 정면으로 햇볕을 받게 됐다.

당일 행사를 위한 대형스피커는 이미 곳곳에 설치가 완료됐으며 전화 15대도 가설을 끝냈는데 15대도 가설을 끝냈는데 15대의 전화 중 5대는 취재진들의 기사 송고를 위해 배려됐다.

또한 80평의 제단 밑은 행사의 모든 상황을 점검、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상황실을 설치했는데 1백여 명의 상황요원이 행사장에 파견돼 행사진행 중의 모든 상황을 완전히 파악、종합토록 돼있다.

이번 신앙대회의 핵심표어를 「와서 보시오」로 설정한 집행정부는 이날 인근주민은 물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단양옆에 특별석을 준비、이웃전교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미 여의도 주민들을 위해 행사 중 여러가지 불편에 대한 사과의인사와 아울러 초대의 글을 여의도 본당을 통해 각 가정을 방문、전달했다.

한편 교구청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밤샘작전」을 펴고 있는 1백50주 집행본부는 행사국내 「섭외」 「진행」 「동원」 「구호」 「전례」등 6개 부별로 마지막 점검을 완료、「최대의 노력」을 쏟아 넣은 대회가「최고의 행사」로 치루어 질 수 있도록 마음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집행본부는 행사개막을 바로 눈앞에 둔 현재 서울 지역의 참가자수를 최종집계、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이들을 동원활동원 교육을 비롯 행사진행요원과 상황파악 요원 등의 각종교육을 끝냈으며 3천여명이 동원되는 대합창단도 세번의 「리허설」로 화음을 맞추었다.

최근 집행본부는 지방 신자들의 참가배려에 최대역점을 두고 이미 서울 각지구와의 연결 작업을 완료했는데 각 교구 기수단、3백여 명은 「여의도본당」이 민박을 자원했으며 비행기 편으로 45명이 올라오는 제주교구 참가자들의 민박은 「청담본당」이 맡고나 서 그리스도 안에 하나인 교회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각 지구교회들은 지방 신자들의 식사를 서로 분담、크게는 1만 4천여개에서 1천개까지 도시락을 준비해 놓고 있어 「사랑의 교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런데 이번 신앙대회는 지리적 여건상 행사장 주변까지 차량을 통한 단체입장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여의도 인근지역 본당들인 공덕동ㆍ용산ㆍ신수동ㆍ당산동ㆍ도림동ㆍ노량진 ㆍ대방동ㆍ상도동ㆍ영등포본당 등 9개 본당을 당일 도보로 행사장까지 입장하게 된다.

이들은 이른 새벽 본당에 집결、행렬을 지어 행사장까지 순례를 하게 되는데 순례시에는 신앙대회의 준비를 위해 순교선열들에 대한 묵상과 기도로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낮과 밤을 잃어버린 수많은 봉사자들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진 신앙대회-.

이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고 그 평화를 심기위한 1백40만 신자들의 뜨거운 염원 속에 역사적인 대제전으로 기록될 것은 분명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