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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과 의지의 땀의 열기로 가득찬 150주기념행사의 산실] 2. 사회과학 심포지움

입력일 2011-05-09 수정일 2011-05-09 발행일 1981-09-13 제 1271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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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밖 향해 활짝 문 연 대사회적 행사
분야별 마무리 작업에 눈코뜰새 없어
연일 비상회의…「가장 바쁜 현장」으로 부상
「가톨릭 사회과학 심포지움」-교구설정 1백50주 기념행사 가운데 교구사 심포지움과 나란히 학술분야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가톨릭 사회과학 심포지움」은 교회 밖으로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1백50주 기념행사의 표어가 「와서보시오」라고 설정된 그 이면에는 교구설정 1백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갖가지 행사에 신자는 물론 일반 사회인들을 초대하기 위한 깊은 배려가 깔려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초기에 치루어 버린「문학강연회」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기념행사가 교회 바깥을 겨냥하기보다는 교회안 즉 우리들만의 행사로 국한돼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 사회과학 심포지움」은 이름 그대로 「사회과학적」테마를 가지고 가톨릭이 사회를 향해 그 문을 활짝 열어젗힌「對사회행사」라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명확히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9월 19일로 행사일이 임박한 사회과학 심포지움의 실무자들은 문화ㆍ사회ㆍ정치ㆍ경제 등 각 분야별로 최종 마무리 작업에 「눈코뜰새 없는 바쁨」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주제발표자들의 원고가 탈고된 지난 9월초부터는 전체회의 부문회의 등 연일「비상회의」가 개최돼 별도의 본부가 따로 없는 사회과학 심포지움은 회의가 개최되는 바로 그곳이 땀과 노력의 산실로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한국사회와 천주교」를 대주제로 한 사회과학 심포지움의 주역 멤버들이 함께 모이기 시작한 것은 교구설정 1백50주년 기념행사의 뼈대가 어느 정도 확정되기 시작한 지난 4월초였다.

기념사업국의 한부분으로 설정된「사회과학 심포지움」은 부위원장 최석우 신부 한용회 교수와 실무자 조광, 노길명 교수를 중심으로 참가자 서정작업에 들어가 난항을 거듭하는 과정끝에 가톨릭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사회과학 심포지움의 주역들을 찾아냈다.

이번 심포지움의 주제 발표자들은 물론 모두 신자들로 구성됐지만 토론 참가자 가운데는 개신교 신자들과 비신자들도 포함돼 있어 비록 첫시도이지만 보다 폭 넓은 결실을 얻겠다는 실무진의 야심에 찬 의지를 읽을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발표자와 토론자 가운데는 성직자들도 포함돼 있어 이번 심포지움은 명심공히 성직자 신자 등 교계학자들의 견해와 일반학계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포지움에 참가하는 개신교 학자들은 이번 심포지움이 한국문화에 있어 크리스찬 사상의 토착화라는 공동과제를 안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연구하는 기획사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열심히 참가하고 있고 일반학자들은 교회의 양적 팽창과 더불어 힌국사회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교회상이 무엇인가를 찾기위해 또한 열심히 뛰고있다.

이같은 기대와 참여속에 진행되고 있는「사회과학 심포지움」은 과거 자선과 교육사업에 진작해 온 교회의 기능이 최근 감소 되어가는 듯한 상황속에서 교회의 새로운 기능모색에 접근한다는 의미에서도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해야할 것으로 관게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국사회와 천주교」라는 대주제를 놓고 문화사회 정치경제 등 4개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와 천주교사상 (발표ㆍ금장태 교수) 한국사회변동과 천주교(발표ㆍ김몽은 신부)한국사회와 가톨릭 정치윤리(발표ㆍ한용회 교수)한국사회와 가톨릭 경제윤리(표ㆍ한흥순 교수)등일 주제별로 발표되고 이 발표를 토대로 토론으로 이어져 다시 종합토론을 개최한 후 종합을 하도록 구성돼있다.

처음 교회밖 학자들을 교성하고 주제를 선정하는 등 진행이 순조로왔던 이번 심포지움은 장소선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로 했으나 결국 서강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최종결정이 내려짐으로써 활기를 되찾아 최근 무더기 회합을 개최하는 등 최종단계에서 가장 바쁜현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을 위해 비록 조금이지만 교회가 처음으로 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했다는 사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견해이고 보면 이번 심포지움이 교회는 물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어쨋든 19일은 며칠앞으로 다가섰다. 교회와 교회밖으로 다가섰다. 교회와 교회밖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펼치는 이번 사회과학 심포지움은 한국 문화에 있어서 크리스찬사상의 토착화라는 원대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첫 걸음이 돼야할 것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