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 ‘세계 이민의 날 행사’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1-05-04 수정일 2011-05-04 발행일 2011-05-08 제 274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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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안에 ‘인류가족’ 이뤄가길”
1일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열린 세계 이민의 날 행사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이주사목 사제단을 비롯한 이주민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1일 제97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기념미사와 행사를 각각 열었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 이주사목위원장 최병조 신부,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 신부를 비롯한 이주사목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온 이주민 500여 명이 참례해 친교를 나눴다.

특히 이주민들은 이날 미사에서 자국어로 독서와 신자들의 기도를 봉헌하고, 과일과 술 등 다양한 예물을 봉헌하며 하느님 안에서 연대와 나눔을 이어나갈 뜻을 다졌다. 또 조화와 화해의 의미를 담은 영상물 감상에 이어 필리핀 전통춤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오카리나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 일치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이민의 날을 맞아 힘겨움 안에서 길어 올린 그리스도인의 기쁨을 찾고 나누는 시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 주교는 “유럽에서 유학하며 어려움을 체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민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며 “오늘과 같은 만남의 장이 여러분들에게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최병조 신부도 미사 후 이어진 만찬식에 앞서 “하느님 안에서는 국경과 인종 등을 넘어서 모두 한 형제이기에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며 “‘인류 가족’을 향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 우리 신자들부터 이웃과 나의 ‘다른’ 점을 포용하고 더욱 깊은 친교를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