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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과 기다림의 계절 대림절] 5. 성탄전례와 산타클로스

이정운 신부ㆍ구포동본당주임
입력일 2011-05-03 수정일 2011-05-03 발행일 1981-01-01 제 1236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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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탄생 경하하는 3대의 미사가 중심
「성인할아버지」란 뜻-성 니꼴라오 지칭
산타클로스의 붉은 의상은 주교제의색에서 유래
①그리스도의 탄생과 서력기원

②크리스마스의 유래와 발전과정

③크리스마스의 명칭과 인사

④크리스마스 민속캐롤과 詩歌

⑤성탄전례와 산타클로스

그리스도 초창기의 크리스마스관습은 옛부터3대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그러나 3대의 관습은 교황의 권한에만 보류되어 있었고 프랑코교회에 의해서 주교예식서가 이루어진 1천년대 말까지는 이미사3대가 보편적이지는 못했다.

로마미사경본에 의하면 첫째 미사는아버지(성부)로부터의 아들(성자)의 영원한 탄생을 경하하고.둘째미사는 성자가육신을 취해 세상에탄생하심을 경하하며 셋째미사는 사랑과 은총을 통해인류의 마음가운데 탄생하심을 경하하고 있다.

이 3대미사안에서 복음에채택되는 복음서의 문맥을통해사람들은 첫째미사를 「천사들의 미사」、둘째미사를 「목동들의 미사」、세째미사를 「하느님말씀의 미사」로 부르기도했다.

한국에서는 이3대의 미사가 거행되는시간을 따져 또한 전승을 통한 근거에 따라 자시미사(=첫미사)、매상미사(=둘째미사)、그리고 천명미사(=세째미사)라고 칭했으며 제2차 바티깐공의회이후 전례성성의 교령 「거룩한 로마전례역」의 가르침에 의한 교령제1장34항에서는 「밤중미사」「새벽미사」「낮미사」로 칭했다.또한 오랜관습을 따라 새로 개정된 로마미사경본에는전야미사를 말하고 있다.

교회의 크리스마스는 3대미사외에는 다른 특별한 전례가 없다.그러나 모든 교회는 찬란하고 엄숙하게 성탄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성탄미사시 사용되는 모든제의의색깔은횐희와위안의상징인백색을사용한다.구약시대가 가고 신약의 시대.예언의 시대가가고 광명의 시대가 왔으며 약속의 시대가 온것을 상징한다.

첫째미사는 보통 밤미사 또는 자정미사라고 하여왔다.첫째미사를 그렇게 부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그시간에 탄생하였다고 전통적으로 믿어왔기때문이다.이러한 신심은 믿을만한 자명적 근거는 없지만 성서내용으로 그기원을 두고있다.투까복음2장8절에서도 그근거를 볼수있으며 구약성서 지혜서에도 기술되어져 있다.

무거운 침묵이 온세상을 덮고/밤이 달려서 한고비에 다다랐을 때에/하늘의 옥좌로부터 주님의 전능하신 말씀이/마치사정없는 전사처럼 멸망한 땅한가운데서도 뛰어들었다.(지혜18장14절)

위의 문맥을 보면 이스라엘백성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할때에 이집트의 맏아들을 살해함에대해 언급하고 있다.그러나 중세신학자들은 하느님말씀의 강생을 언급하는 예언적인것을 연구하고있다.

교회전례에 있어서는「한밤중」에 성탄예식을 지내게되어있지만 그「밤중」은 일정한시간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라띤어로 「인녹떼(in nocte)」라고만 기록될뿐이다.그러므로 지역에따라 첫째미사를 아침4시또는 5시 새날이 밝기전에 드린곳도 있다.초세기로마규정에는 첫미사를 약 새벽3시경으로 하고있으며 오늘날 스페인계사람들 가운데서는「닭울이미사」라하여 새벽 첫째미사로 봉헌하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되면 의례 산타크로스가 연상된다.

「산타클로스」란 성인 할아버지란 뜻이다.그의의상이 붉은것은 주교제의색에서 비롯됐으며 산타클로스는 원래 성니꼴라오주교를 자칭한다.성니꼴라오는 어린이와 선원들의 수호성인으로서 동방 서방교회에서 순교자아닌 성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성인이나 그의생애를 뒷받침할만한 역사적인자료는 확실치않다.그러나유스띠노1세때 소아시아 리치아지방「시온」수도원원장으로 성니꼴라오라는 분이 계셨고 그유골이 「미라」에있는 성당에 묻혀있었던것으로알려져왔다.성니꼴라오에관한전기는이외에도 신속이 늘어나 동ㆍ서방세계전역에 전파되었으며 콘스탄티노플에만도 성니꼴라오에게 봉헌한성당및소성당이25개에달하며로마및애란등지에85개성당이있다.1087년이태리항해사들은 「미라」의성니꼴라오유해를 아폴라의 「바리」로 이장했다.성니꼴라오는 러시아와불란서동부지방수호성인일뿐아니라여러자선형제회의수호성인이며특히불란서ㆍ네덜란드ㆍ독일ㆍ영국의동업조합수호성인으로도 널리알려져있다.신대륙발견후 뉴욕에 정주하게된네덜란드인(특히프로테스탄트교)들은성니꼴라오를「자비로운요술장이」라는뜻으로 「산타클로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가톨릭교회는 12월6일을 성니꼴라오축일로 기념하며.전날밤 어린이들 양말속에다 장난감과 맛있는 음식을 가득채워주는 풍습이 있었다.그러나 종교개혁이후 프로테스탄트계에의해 성니꼴라오축일은 페지되었으나 아메리카식민지에서의 네덜란드인들에의해 그「전통적인 방문」관습이 서서히새로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왜냐하면 네덜란드인들은 프로테스탄트화된 이후에도 이러한 옛가톨릭관습을 대부분 보존하였기 때문이다.이후 아메리카가 영국정착민화환뒤도 그들자녀들의 간절한 원의에따라 그관습이 되살아나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가톨릭성인주교의 모습은 어린이들의안목에는 받아질수 없었다.특히 그들중 대부분은 장로교였고「주교」의 존재를 부정하는 편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성인들의 축제를 기념치 않고 있는것이다.그러나 네덜란드인들은 이를「신비의 사람 방문」이라는 관습으로 12월5일부터 25일까지 실시、그저 관습화함에 따라 배타적인 안목을 끌었다.그러나 성인의 근복적인면은 도외시되어 성니꼴라오축일과는 영 다른 성격으로 화했던것이다.그리하여 크리스찬성인들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산타클로스는 이름이 없다.성인록에 등재되어 있으면서도 이름이 없는것은 모순이 아닐수 없다.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는 쉽사리 페지될 수없다.어린이들이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산타클로스는 어린이들에게있어 무척 매혹적인 존재다.그러나 산타클로스는 분명히 가톨릭교회의 주교로서어린이들을 사랑하신 성니꼴라오임을 확실히 해야할 것이다.산타클로스는 어떤 신화적 인물이 아니요 실제인물로 구현되어야 할것이다.<끝>

이정운 신부ㆍ구포동본당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