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80년 주교시노드 지상중계] 1. 피임교육에 새 여건조성 요첨

입력일 2011-05-02 수정일 2011-05-02 발행일 1980-10-26 제 122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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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ㆍ불임수술ㆍ락태는 산업국의 공통문제
미국 신자 기혼여성 80%는 피임기구 사용
가정은 사랑ㆍ인간애의 학교 
신앙의 탁월한 모범 보여
9월 26일「바티깐」에서 개막된 제6차 세계 주교시노드는 한달간 예정으로 「현대세계에서의 크리스찬 가정의 역할」을 광범위하게 토의하고있다. 특히 이번 시노드는 오늘날 신자들의 가정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돼온 피임문제를 비롯 낙태. 이혼. 혼종혼. 성교육 그리고 여성의 역할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차제에 본보는 80년도 시노드가 다루고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근착외신을 통해 지상중계하기로 한다.

26일 오전 시스띤경당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 2백16명의 각국주교회의 대표와 43명의 방청자 및 1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가운데 개막된 제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오후 5시부터 바티깐「현대시노드홀」에서 본회의에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교황으로부터 시노드참석을 지명받아 참가한 서독「뮌헨」및 「프라이싱」대교구장 요셉랏싱거 추기경은 낙태로부터 순결에 이르기까지 주교 시노드가 다룰 가족관계 문제의 범위를 언급했다. 랏싱거경은 시노드 홍보위원회가 준비한 영어로 된 보고서를 통해 『과학기술이 발달된 모든 문화권에서는 피임과 불임수술 및 낙태 등이 공통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노드의 역할을 『인간을 그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는 이데올르기나 악폐등을 대적해 비판적이고 동시에 예언적인 말, 곧 이것이 없이는 회개와 자유에 대한 복음을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없는 말에 대한 토의』라고 정의했다. 또 그는 크리스찬 가정이『과학기술과 단순히 이성적인 사고방식의 충돌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상실해가는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하면서 『불가능한 과거에로의 복귀에대한 동경과 물질주의에 대한 갈망, 그리고 크리스찬 신앙에 의해 나타나는 경향』등이 인간의 미래에 있어 3가지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랏싱거 추기경은 시노드가 취급하게 될 문제들은 복혼(復婚)문제를 비롯 사회내 여성의 역할 결혼의 불가해소성 크리스찬 순결의 가치 피임 혼종혼 사회정의 및 「성(性)의 대결」등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교황은 3명의 시노드 공동의 장중의 한사람인 아르헨티나「코르도바」대교구장 프리마테스타 추기경과 시노드 사무총장인 톰코 대주교의 가운데 중앙테이블에 앉아 시노드 진행을 지켜봤다.

프리마테스타 추기경은 이날 크리스찬 가정을 『인격의 형성자, 신앙의 교육자 사회의 조장자 그리고 사랑과 인간애의 참다운 학교』라고 부르면서 본회의를 개막했다. 이어 그는 『그작업은 쉽지않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밝히면서『크리스찬 가정은 모든지역에서 특히 가정이 박해를 받는 지역에서는 항구항과 신앙의 탁월한 모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이유는 『가정의 분야에서까지 가족제도를 거스려 씨를 뿌리고 생활자체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있기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시노드 사무총장 톰코 대주교는 시노드사무국의 활동과 1977년 시노드이후의 일반협의회에 대한 보고서를 나누어주었다

하루종일 시노드의 토의가 진행된 첫날인 29일 미국 주교회의와 미국가톨릭회의 의장이며「샌프란시스꼬」대교구장인 죤 퀸 대주교는 『오늘날 피임면에 있어 교회는 중대한 문제를 안고있다』고 지적했다. 퀸 대주교는 한연구결과를 인용, 미국내 가톨릭신자기혼 여성의 거의 80%가 피임기구를 사용하고있으며 미국 신부들의 단지 29%만이 인공산아제한을 「본질적으로 나쁜 것」으로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이 문제는 교회가르침에 공공연히 이견을 내세우는 상당수의 신학자들이나 또 그 가르침에 위배되는 도덕적 및 사목적인쇄물의 범람 때문에 교회가르침을 지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사목직무상의 문제를 제기시킨다고 그느 강조했다.

따라서 퀸 대주교는 교회가 성(性)과 생명의 전달이라는 적극적인 과정에 보다 중점을 두면서 『피임에 대한 가르침에 새로운 환경을 조성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교황청이 인공산아제한 반대에 대한 교회가르침을 재확인한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후마네비떼」로인해 교회내에 야기된 문제들을 놓고 신학자들과 대화를 시작할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대화의 바탕은 이 문제에 대한 교회의 교리적 입장을 받아들이는 것이어야하며 그 가르침을 반대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퀸 대주교는 교황청이 『신학자들과의 의논을 거쳐 교회내에서 제시할 수 있는 이견의 한도와 가능성등에 대해 어떤류의 명백한 지침을 마련해줄 것』도 요구했다. 퀸 대주교는 아마 그 같은 이견은 계속될 것이며 과거의 신학책자들이 그 이견을 조정하지 못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침의 필요성은 『침묵과 과거 형태으 반복 및 이견』등 오늘날의 3가지 응답을 능가하는 문제에대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한 두 명의 미국주교중 또다른 한사람인 미국「신시내티」대교구장 요셉 버나딘 대주교는 『성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이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나딘 대주교는 이날 산아제한에서부터 결혼준비, 사회관습이나 가치의 변화에서부터 혼인신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대한 공격에서부터 주로 비크리스찬적 사회에서 혼종혼의 개선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하는 요청에 이르기까지의 주제들을 가지고 8분간씩 연설한 16명의 주교들중 첫번째 연사였다.

버나딘 대주교는 시노드가 무엇보다도 먼저 「성에 대한 보다 적극적 이론」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