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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내과 3. 양성, 재발성 혈뇨

방병기·가톨릭의대 내과
입력일 2011-05-02 수정일 2011-05-02 발행일 1980-04-06 제 119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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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활동후 발병-안정하면 없어져
의약품 남용은 신기능 악화의 원인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 그대로 혈뇨라고 하는데 눈으로 볼정도로 심한 혈뇨가 있는가 하면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알 수 있는 혈뇨도 있다。

대부분의 혈뇨는 신장질환에서 오는데 그외 동반되는 질환은 방광염 방광결석 요도결석 기타 방광요도의 혈관질환에서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혈뇨를 동반하는 신장질환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양성 재발성 혈뇨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들 환자들은 주기적인 심한 혈뇨를 호소하는데 대부분 심한 활동이나 운동 기타 고고홀 등에서 심하게 춤을 추고 난 후에 혈뇨가 나타나게 되는데 며칠 쉬거나안 정하면 저절로 혈뇨가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혈뇨가 있으면 약을 사먹거나 현명한 이들은 병원을 찾아오게 되는데 일부환자들은 약을 먹고 혈뇨가 치료된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그러나 이 병 자체가 안정하면 혈뇨가 없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들 환자들을 검사 하여 보면 소변에서 단백뇨는 아주 경하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신장기능검사나 신장 X선검사에서 모두 정상에는 사구체내의 세포가 약간 증식된 소견을 보일 뿐이다。

이들에게서 다행 스러운것을 예후가 비교적 좋다는 점이다。

심한 단백뇨나 고혈압 등이 동반될때에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이행될수 있으나 그렇지않을 경우에는 대부분 만성으로 이행되지않는다。

예후가 좋다고 해서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이들 환자중 일부는 신장결핵의 초기증상 및 기타 다른 신장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될것이다。

일단 양성 재발성 혈뇨의 진단을 받게되면 필요없이 함부로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환자는 새로 나온 항생제나 의사도 잘모르는 수입 신장약(?) 기타 한약제를 함부로 사용하여 신기능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간혹 있다。신장질환은 무슨 약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것이아니라 약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는것이 더중요한 일이다

(계속)

방병기·가톨릭의대 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