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죽음과 임종에 대한 질문과 해답] 13. 병원원목의 위치

저자=퀴블러로쓰, 역자=이인복ㆍ문학박사ㆍ문화평론가
입력일 2011-04-19 수정일 2011-04-19 발행일 1980-01-01 제 118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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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對話로 환자에 靈神的인도움줘 
患者잃은 남은가족들의 고통과 憤怒잠자코 받아주기도 
家族도 患者에게 完快의 信念심어줘야
[문]=임종환자와 그 가족을 돕기위하여 병원의 일반직원들을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좋습니까?

[답]=모든 병원은 사망예정환자의 문제를 의논하는 세미나 강습회와 특별집회를 가져야 합니다.거기에서 직원들은 강점과 좌절감과 고뇌를 함께 나누어가지며 이러한 문제들에 직접 대결하여 해결해 나갈수 있는 조직이 되어 함께 노력할수 있습니다.

[문]=극심한 외상(外傷)을 입은 환자가 중태에 빠져있는 동안 가족은 절대로 만날수 없고 다만 전화카드 편지 카셋트 녹음테이프 정도가 허용되는 현재의 병원실정에 대하여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전화ㆍ카드ㆍ편지ㆍ카셋트ㆍ녹음테이프등이 임시방편은 은 될수 있습니다.하지만 위기를 넘기고 있는 환자의 손을직접 잡아주며 따뜻하게 자상스런 눈길을 보낼수있는 사람을 절대로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제약은 단지 병원당국의 편의를 위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집안 식구중의 한사람씩은 아무런 제약없이 중환자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환자에게 투병의 용기와 완쾌되리라는 궁극적 신몀을 키워줄수있는 사람은 환자가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환자가 중병을 앓고있거나 죽음이 임박하여 중환자실에 있을때라도 엄격한 규정을 정하여 면회를 제한하는 것을 반대합니다.한번에 5분이나 10분 정도로 면회를 제한하는 것은 사망예정환자에게나 이 시간이 환자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초조와 불안에 잠겨 안절부절하는가족에게나 모두 비인간적인 행위입니다.

[문]=임종환자에 대한 성직자의 임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우리는 사망예정환자를 수백명이나 면담하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일이 병원의 원목은 환자의 가족이 환자를 정신과 의사에게 보이고싶어하지 않을경우 가족외의 사람이 들어와서「환자와 함께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그 가족들이 싫얼때에도 유일하게 들어올수 있도록 허용받는 사람일경우가 많습니다.성직자를 거절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원목의 특수한 역할은 물론 환자를 영신적으로 도와주는 일입니다.

원하기만 한다면 함께 기도하고 최후의 의식을 거행하여주고 종교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줍니다.

원목은 환자의 전면적 간호를 위해서 진료진에서 빼놓을수 없는 사람입니다.우리는 여러종류의 종파에 관련지어서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상 아주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는 의료진을 위한 삼호훈련의 본질적인 역할로서도 성직자들의 참여를 필요로 해왔습니다.

[문]=선생님은 임종환자에게 어떻게 접근하십니가?간호원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어떻게 유도할수 있습니까?방안으로 걸어 들어가서,대뜸 임종에 대해 입을 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게다가、주로 환자의 가족이 요구하는데 따라、환자에게 확실한 증세를 말하지 않으려하는 의사들과의 문제도 있습니다.그리고 어떤 경우에는、간호원이 그 환자에게 임종이 가까웠음을 암시해 주었을 때 간호원은 자기 직업을 잃게 되는 상황에 처하기까지 합니다.

[답]=환자는 자기의 임박한 죽음에 대하여 직접말로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임종에 대해서나 또는 사망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간호원은 말하지 마십시오.나는 간호원이 그런말을 하는 것이 도움이 아니될뿐더러 치료상 좋지않다는 것을 깨닫곤 했습니다.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환자가 거의 의술치료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인정할수 있는 당신자신의 능력에 관련되어 있습니다.환자가 자신이 첳해있는 건강조건을 직시하고 당신에게 질문을 던질 때 그와 함께 앉아 그것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하느냐 이야기하지 않느냐는 당신자신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만일 당신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면 그사람의 질문을 거절하고 화제를 바꾸면 되겠지만 그렇게 하면 당신은 그 환자를 돕지 못하는것입니다.우리의 우선적인 접근방법은 일상적으로 환자를 방문하여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피곤해서 쉬고 싶은지를 조심스럽게 타진합니다.만약 그들의 대답이 긍정적이면 우선 중병을 앓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 환자는 엄격한 절식,가중되는 고통,의료진의 불친절,기타 여러가지에 대해 자기의 절망감을 털어놓을 것입니다.그리고 외롭고 처량하고 고독한 사망예정환자로 존재한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말할 것입니다.

[문]=갑작스런 訃音을 처음으로 가족에게 전해야 하는 원목으로서 그 가족들이 그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어떻게 최선을 다하여 도와줄 수 있습니까?

[답]=당신이 흉보를 전하는 바로 그순간에 그 가족으로 하여금 죽음을 받아들이게 도우실 수는 없습니다.당신이 하실수 있는 것은,오직 가족의 옆에 함께 머물러 그들이 당신의 어깨를 붙들고 흐느껴 울면서 하느님께 질문을 던지도록 내버려두는 일입니다.

당신은 그들의 행동을 막으려고 애쓰지 말고 또 분노를 터뜨리지 못하게 그들을 억누르지도 말고 물론 위로의 말도 하지 말고 하느님과 병원의 의료진들에게 화를 내도록 내버려두십시오.그러한 흉보는,그것을 전하는 당시뿐만아니라 그후의 몇주일、혹은 몇 개월동안에도 당신이 그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가능하다면 기회있을 적마다 그들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주십시오.

당신은 서서히 단계적으로 그 가족들이 갑작스런 죽음의 진상을 이해하는데 가장 훌륭한 협조자가 될 것입니다.갑작스런 죽음의 희생자를 둔 가족들은 임종환자가 겪는 똑같은 단계를 거치지않으면 안됩니다.

(계속)<文博ㆍ文化評論家>

퀴블러로쓰 著

金仁福 譯

저자=퀴블러로쓰, 역자=이인복ㆍ문학박사ㆍ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