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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년만의 추기경 특별회의 무엇을 다루었나?] 3. 추기경회의 최종 콤뮤니케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12-25 제 118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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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분위기서 의제토의
모임계속의 원의도도 밝혀 
재정문제해결에 지원약속
문화기관쇄신ㆍ새 기구 신설 등도 강조
교황청 현체제 유지 대개 합의
다음은 추기경단 임시 회의에서 발표된 최종 콤뮤니케의 전문이다.

1. 오늘 아침늦게 추기경단 본회의의 회합이끝났다

지난해 교황공석 기간중에 열렸던「추기경 회의」의경험과 효과등에 비추어 교황성하께서는 교회 활동에관한 몇가지 중요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듣기위해 이 총회를 소집하기 원하셨다

주지하는 바와같이 추기경단은 교황의 사명 수행에 협력하고 조언하는 임무를 가지고있는 교황의 원로원이다. (교회법230조)

과거에는 이와같은 임무수행이 역사적 상황이나 임시필요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모든 추기경들이 교황을 모시고 추기경들이 교황을 모시고 회합을 갖는것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고찰이 돼야하며 또한 교회역사상 때때로 있어온 한관례를 회복하는 것으로 봐야할것이다.

2. 11월 5일 교황 성하의 연설로 개막된 이번회의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의제로 다루었다.

①교황청기구들의 구조와 기능 및 전망(보고자=국무원장 아고스띠노 까사롤리 추기경)

②교회와 문화(보고자=교황청가톨릭교육성성장관 가브리엘-마리가론 추기경)

③교황청의 재정현황(보고자=교황청심계부의장 에지디오 봐뇨지 추기경、교황청재산관리부의장 쥬세페 카프리오 추기경)

국무원장 추기경은 교황성하의 명백한 원의에 따라 이들 보고 내용들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본회에서 회의의 전반적인 성격에 관한 다소의 조정이 있을후 곧이어 추기경들은 보고 내용들을 충분히 검토、토의하기 위해 언어별로 그룹토의에 들어갔다

목요일과 금요일 아침에 개최된 본회의에서는 각 언어그룹에서 3명씩의 대표가나와 각기 그룹토의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결과는 추기경들이 귀국후 검토한 내용들을 개인적으로 숙고、 다른 제안이 있을경우 그것을 3개월내에 보낼 수 있도록 기간을 부여함으로써 결정적인 성격을 띈것은 아니었다.

그룹토의 결과보고에 이어 많은 추기경들의 발언이있었으며 이어 동일한 관심과 깊이를 가지고 다룬3가지 의제에 관한 토의가 매우 개방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3. 첫번째 의제에 대해서는 꾸리아 현체제의 실질적인 타당성과 그리고 꾸리아가 전체교회에 사목적인 관심을 갖도록 공의회의 원의에 일치하고 있다는데 대해 전반적인 의견일치가 있었다. 그러나 교황 바오로 6세가 이미 선포한 방침에 따라 몇몇 꾸리아 기구의 구조나 기능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여러가지의 제안도 있었다.

4. 교회와 문화의 문제에 대해 추기경들은 교회가 호교론적인 관점에서 뿐만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창시된 이 세상 지식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또 오늘날 논의하지않으면 안될 중대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는 인간적인 지혜에 계시안에 포함돼있는 신적인 지혜를 보급시키기 위해서도 문화와 어떤 관계를 맺을것인가를 강조했다.

또 인간의 물질적 및 도덕발전과 인문과학의 발전간에 관련있음을 확인한 추기경들은 교황청과 각국교회가 전체문화세계에 대한 각자의전통적인 지지를 계속하고 또한 강화해야할 의무와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과학자나 예술가와의 계속적이고 신뢰깊은 접촉뿐만이아니라 기존 문화기관들을 쇄신하거나 가능하면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는것 등이다.

5. 교황청의 재정현황에 대해 추기경들은 제시된 자료를 주의깊게 검토했다

이 자료는 그같은 재정상황이 유발하는 모든문제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반적인 경제현상에 대한 정확한윤곽을제시했다.

그후 한편에서는 전체적인 재원을 그리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경비를 분석해 본결과 교황청의 교회재산이나 투자액 그외 단체 등의 가능수입까지 합친 전체수입은 실지로 교회중앙행정부와 교황의 보편적인 자선활동등에 소요되는 금액을 충당하기에는 전적으로 부족하다는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증가되는 연간부채(1979년 예상액은 2천24만弗과 같은액인 1백70억리라、 1980년은증가예상)를 세계가톨릭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바치는 특히 교황에 바치는 헌금(추기경들은 1978년의 정확하고 상세한 액수와 그전년도의 전체적 윤곽을 검토함)으로 충당이 가능했다.

특히 추기경들은 청빈과 사랑의 정신이 그리스도교회의 표징임을 환기시키면서도 만일 경비가 현재의 비율(특히 생계비ㆍ인플레증가를 통해)대로 계속 증가되고 반면 총수입이 현상태대로 고정된다면 교황청은 수년내에 교회중앙정부를 적절하게 운영하거나 그리고 복음전파나 자선활동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심한 압박을 받게될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경비를 가능한 한 최대로 줄여야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 추기경들은 이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깊은 이해를 표명하는 한편 이의 해결을 추구하는데 있어 교황성하께 자신들의 형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임을 명백히했다.

회의가 계속되는 동안 이 문제의 내용을 순서를 밟아 공개할것인가하는 제안을 놓고 그 가능성을 검토했다

6. 추기경들은 자신들을 초청、 주어진 의제들에 의견을 제시하도록 회의를 소집해 준 교황성하께 충심으로부터의 감사를드렸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모임이 되풀이 될수있기를 바라는 원의를 분명히 밝혔다.

끝으로 추기경단장은 추기경들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의 대리자와 추기경단의 가장 완전하고 애정깊은 충성과 결속 및 그의 가르침과 방침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보증의 말을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