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의학상식] 피부과 4. 동상

김정원ㆍ가톨릭의대 피부과 조교수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10-21 제 1176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동상과 차이-빙점 이하서도 증세보여
찬곳에 노출방지ㆍ혈액순환 원활케해야
늦가을에 접어들면 동상걸렸다고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때이야기하는 동상은 의학적으로 동상이 아니라 동창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상은 피부가 빙점이하에 노출되어 조직이 얼어 손상이 일어나는것을 의미하고 동창은 낮은온도에 노출되어 혈관수축으로 국소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동상인 경우 조직괴사가 일어날 수 있고 심한 병변을 일으킬수있는 반면 동창은 외관상홍반성종창과 소양증의 염증성병변을 일으킬뿐 괴양이나 괴사의 증상은 보기 힘들다. 경우에 따라 괴양이 나타날수도 있지만 이는 증상이악화되어 장기간 지속되었을 때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자중 찬물에 손을 담그면 저리고 혈관수축으로 인한 증상이 손에 나타나기도하는 환자가 있으므로 관찰할 필요가 있고 혈액내에「크라이오그로부린」이라는 이상단백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검사하여 타질환과의 합병유무를 감별하는것이 필요할때가 있다. 동창은 매우 추운 한겨울이 아니라도 발생할 수 있어서 늦가을의 선선한 기온에서도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혈액순환이 비교적 더딘 신체 말단부위에 잘 발생하여 코ㆍ귀ㆍ손ㆍ발이 잘발생한다. 이들 환자는 손발에 땀이 많이나는 경향이있으므로 땀을 빨아들이는 면양말을 신고 신은 잘 맞는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찬곳에 노출을 방지하고 맛사지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따뜻한물로 씻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약제는 기타 증상에 대한 약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것이 바람직하다. 어쨌든 이 질환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서서히 진행되어 가려움증이 있고 때로 암통이 있는 질환으로 봄철이 되면 서서히 소실되고 다음해 늦가을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해를 거듭함에 따라 증상이 차차 좋아진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서 무리한 모험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전술한대로 환경요인의 개선이 중요하고 약물요법도 증상에 따른 적절한 대증요법(對症療法)이 바람직하다. (계속)

김정원ㆍ가톨릭의대 피부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