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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50돐 기념 특별기획 전국 교구탐방기] 56. 복음화의 산실 제주교구 편 (끝) 도약을 향한 인고

특별취재반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09-23 제 117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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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ㆍ이시돌 협회중심으로 복음화 추진
주민의식조사 사목계획에 반영
신자교육 통해 자립기반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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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激變속의 三多島

②觀光司牧

③農村開發事業

④跳躍을 向한 忍苦

제주교구는 국내유일의 섬 교구이면서 교구전체가 하나의 관광지라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다 정식교구로 출범한지는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아 여러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수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피흘려 이룩한 교세 면에서나 발전의 속도 면에서 저조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음은 교구사목 입안자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안타까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구는 교구의 당면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파악、발전템포를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한편으론 변화의 와중에서 교구기반을 구축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교구의 백년대계를 위한 준비 작업을 서서히 진행 중에 있다.

교구는 먼저 이를 위해 금년 중에 제주도민의 의식과 민속구조를 조사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교구가 전문가들에게 위촉해서 실시하게 될 이 계획은 앞으로도 교구의 사목방향을 설전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구는 교구전역을 도시와 농촌으로 대별、도시는 교구를 중심으로 그리고 농촌은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를 중심으로 복음화활동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교구의 계획은 그동안 몇 차례 실시한 신자재교육이 별다른 성과거두지 못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모색한 끝에 베델성서를 중심으로 교구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다시 본당에서 교육키로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각 액션단체 회원들과 일반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종래의 각종 신자교육도 병행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를 중심으로 한 농촌 전교는 현재 동협회가 위치하고 있는 한림ㆍ신창지역이 타 지역보다 전교가 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취해진 조처이다. 이것은 곧 교회가 얼마만큼 사회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에 깊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복음전파의 성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교구는 또 본당과 교구의 자립을 앞당겨 실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교구내 전체 10개 본당 중 3개 본당만 자립 운영되고 있으며 그 나머지는 미자립 본당이다. 교구에서는 본당예산지침을 지정해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본당예산이 증액되고 있어 자립기반도 점차 확대돼나갈 전망이다. 여기서는 신자교육이 뭣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특히 제주민들은 일반적으로 독립심이 강하고 굳은 자립의지를 지녀 교육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자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다음으로 교구는 사제성소계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교구설립 이전만 해도 거의 전무상태였던 사제성소계발은 교구의 출범과동시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됐다. 그래서 교구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성소자를 위한 피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성소후원회를 결성, 후원비를 모금하는 한편 성소증가를 위한 전략도 세웠다. 그 결과 지난해에 5명이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금년성소주일을 기해서는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교구적으로 성소글짓기도 시도한바있다. 이러한 교구의 노력은 사제성소황무지에서 8명의 대신학생과 소신학생 2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낳았다.

교구 사제절대수의 부족은 무엇보다 본당설립이 시급한 2~3개 지역의 성당신축마저도 몇 년간 보류시키지 않으면 안될 만큼 심각하다. 특히 종문관광단지는 금년에 30만평이 더 확충돼 서귀포보다 더욱 넓어지지만 이 지역에도 사제가 없어 성당을 건립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여기에다 매련 늘어나는 육지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사목이나 교도소사목 기타 필요한 특수사목도 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제의 일손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교구는 한편으로는 수녀들을 초빙해서 일을 맡도록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평신도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것 역시 재정적 뒷받침이 잘 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제주교구는 교구의 복음화 활동을 저해하는 여러가지의 교회내외적인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같은 장애요인들로 인해 교구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들은 복음화를 성취하려는 열성적인 노력이 계속되는 한 하나 둘 제거될 것이 명백하다. 제주교구가 비록 출범3년밖에는 되지 않는 신생교구이면서도 여타교구에 못지않게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이면에는 바로 쉬지 않고 일하는 젊은 교구의 숨은 노력이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