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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50돐 기념 특별기획 전국 교구탐방기] 54. 복음화의 산실 제주교구 편 2. 관광사목

특별취재반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08-12 제 116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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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교육위해 교육원설립 계획
당국과 협력해 건전관광도 유도
급증하는 관광객대비 사목대책 수립
게재순

①激變속의三多島

②觀光司牧

③農村開發事業

④跳躍을向한 忍苦

몇 해 전부터 갑자기 일기시작한 제주도 관광 붐은 벌써부터 여러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 기 시키고있다. 인구의 갑작스런 증가는 혼란과 무질서를 낳고 있으며 그 속에서 미풍양속은 허물어지고 인심은 날이 갈수록 각박해서 청소년들의 비행이나 윤리적 범죄 등이 증가일로에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제주도는 대부분의 육지 관광지들처럼 바가지요금과 택시 운전사들의 횡포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접객 업소들의 불친절은 나날이 심해져 가고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제주도를 다녀온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일이기도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택시운전사의 횡포는 양심 있는 제주도민들까지도 크게 우려하는 문제들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도에서는 민박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외래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음에 또다시 이곳을 찾도록 하는 기회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낯선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는 제주도민의 일반적인 특성이긴 하지만 하루속히 시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주도의 자연경관이 관광지 개발이란 이름하에 파손되고 자기 땅을 강요에 못이겨 처분한 주민들이 마침내는 그 땅 매수자의 발아래 들어가 붐팔이로 연명해 가고 있는 현실은 뜻있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는 이 지역의 복음화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교구는 종전처럼 안이하고 소극적인 자세로서는 도저히 본래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음을 판단、변화에 대처할 새론운 사목대책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교구는 먼저 장기대책으로 주민들의 의식계발을 중점 목표로 하는 교육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계획은 재정 빈곤과 특히 일손부족이 해결 되는대로 그 시행이 앞당겨 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단기대책으로 수녀와 평신도를 양성、이들이 사제의 손 부족을 메꾸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착한목자수녀회원들이 윤락여성 선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금년 중에 교구 평협과 신하 각 단체를 발족시켜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구는 행정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제주도가 구내유일의 휴식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을「노는 관광」이 아닌「쉬는 관광」으로 유도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것은 관광을 건전한 방향으로 인도하려는 목적 외에도 교회가 지역사회발전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하다.

또한 교구는 민박시설을 교회에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것역시 건전한 관광을 유도하기위한 것으로 특히 국내 및 외국 관광객들에게 알맞은 써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잊혀져가는 제주도 특산물이나 문화재 그리고 관광자원의 발굴이나 보존활동 등이 시급한실정이다.

교구는 또 계속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고 젊은이들이 집단공동체 훈련을 통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위해 역시 행정당국과의 협력하에 청소년캠프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미 그 터를 확보해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장ㆍ단기대책과 더불어 교구는 공항이나 부두 등지에 상주안내원을 두고 가출 아들의 선도활동을 펴는 한편 외래관광객을 위해 교회안내 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의 경우 총 관광객이 60만명 이었으며 금년에는 1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매년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비례해서 그 필요성이 한층 더 요청되고 있다

이처럼 교구가 인간계발과 지역개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은 교회가 사회에 드러나지 못하고 그늘에 묻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할 때 교회는 아무런 존재가치도 매력도 없다는 지난날의 잘못을 깨달은데서 비롯댔다. 다시 말해서 교회가 사회전반의 문제에 대해 봉사하는 터전을 마련하고 이것이 하나둘 사회속에 드러나게 될 때 복음화는 그만큼 시공(時空)을 단축 시킬수 있다는 이론이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인적이 드문 낙도로 변화를 모르고 지내왔던 제주도는 이제 경제적ㆍ문화적 발전이 급 탬포로 진전되면서 여기서 파생되는 많은 부작용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래관광객 들이 몰고 온 문제의 파고(波高)는 더없이 높고 거세다.

일손이 부족해 전국각지에 성직ㆍ수도자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까지도 교구가 관광자들을 위한 특수사목에 눈돌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