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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남미 주교총회 교황 개막연설 전문] 3. 참된 복음 선교는 교도직 충실에서

입력일 2011-04-15 수정일 2011-04-15 발행일 1979-03-04 제 114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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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선교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며 성소
교의헌장은 역사와 생명의 길 향한 길잡이
교회 본성ㆍ사명에 대한 그릇된 해석 없어야
4세기에 교회가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한위대한 주교님은『오늘날 몇몇 사람들은 거짓 신앙심을 빙자하여 또 사람을 현혹케 하는 복음을 설교함으로써 우리 주 예수를 부인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경고 하셨읍니다.

그 분은 또『나는 우리가 당하고 있는 혼란의 원인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진실을 말한다. 나는 결코 침묵을 지킬 수 없다』(「포이티어스」의성 힐라리ㆍ앗아우센씨움 1~4)고 선언 하셨읍니다. 오늘날의 주교님들 여러분도 이와 같은 혼란이 야기될 때 절대로 침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말은 교황 바오로 6세께서「메델린」에서 개최된 제2차 중남미 주교총회 개막연설에서 하신 것입니다. 그분은『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 의논하십시오. 설교하고 기록하십시오. 그리고 크리스찬 행위의 수호나 신자들의 생활에 관한 문제에 있어 복음의 현재의 타당성에 입각해서 신앙의 진리를 설명하고 보존하며 목적과 프로그램에 일치 하십시오』(바오로 6세 설교 1)라고 말씀하셨읍니다.

전체인류를 복음화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저 역시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해서 강조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로 문을 활짝 여십시오. 그분의 구원의 능력에 국가와 정치 및 경제체제의 경계를 개방하고 문화와 문명 및 발전의 광범한 영역에까지 개방 하십시오.』(1978년 10월 22일 교황 등극식에서 행한 요한 바오로 2세의 강론)

■ 교회의 사명에 관한 진리

⑥ 진리의 교사들인 여러분은 교회의 사명에 관한 진리를 이 순간 특별한 주의력을 집중해서 끊임없이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회의 사명에 관한진리는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대상이며 동시에 우리를 믿음의 근본적이고 불가분적인 내용입니다.

교회는 주께서 생명과 사랑과 진리의 일치를 위하여(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9) 세우셨으며 또 그리스도의 몸과 성사로서 그 안에 완전한 신성(神性)을 갖추시고 머물러 계십니다.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7)

교회는 우리가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께 응답함으로써 태어납니다. 실로교회는 우리 신앙인들이 하느님의 왕국을 추구하고 또 그 왕국을 건설하며 존속시키기 위해 예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복음을 진실로 받아들임으로써 이룩됩니다. (에반젤리이 눈씨안디 13 참조) 또한 교회는「신앙 안에서 예수를 구원의 근원으로、또 일치와 평화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집회」(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9)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교회로부터 내어납니다. 교회는 교회에 맡겨진 은총과 삶의 부유함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교회는 성세성사로 우리를 낳고 하느님의 말씀과 제성사로 우리를 부양하며 우리들의 임무를 준비시켜 크리스찬으로서의 존재 의의가 있는 하느님의 계획에로 인도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자녀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긍지를 갖고 교회를 우리의 어머니로 부릅니다. 이 명칭은 초대 교회 때부터 수세기를 내려오면서 되풀이해서 불러온 것입니다. (앙리드 뤼박ㆍ「가톨릭 교회의 묵상」참조)

그러므로 교회는 마땅히 봉사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아무도 교회를 자기의 어머니로 갖지 못하고서는 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로 모실 수 없으며』(성 사이프리안 드 우니따떼 6~8)또 아무도 그리스도가 사랑하는 교회를 사랑 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없으며(에반젤리이 눈씨안디 16) 또『누가 그리스도의 교회를 사랑하는 만큼 그는 성령을 소유하기 때문』(성 아우구스띠누스「요안넴」소책자 32의 8)입니다.

교회에 대한 사랑은 성실과 신뢰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교황 좌에 착좌한 후 처음 행한 설교에서 제2차「바티깐」공의회에 충실한 각오와 교회학적인 분야에 최대의 주의를 집중하겠다는 원의를 표명한바 있읍니다. 이때 저는 신자들이『교회의 본성과 역할에 대해 고무적이고 쇄신된 열성을 묵상하기위해、또 교회의 존재 및 행동양식을 숙고하기 위해…그리고 그리스도를 믿고 신뢰하는 모든 사람들이 단순히 그리스도 안에서 활발한 친교를 이룩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족이 보다 만족스럽고 밀접한 일치를 가져오는데 이바지 할 수 있기 위해』교회에 관한 교의헌장「루맨 젠씨움」을 다시 읽도록 요청 했읍니다. (1978년 10월 17일 세계와 교회에 보낸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번째 메시지)

지금 저는 라띤 아메리카 복음화의 특별한 순간에서 그때의 요청을 되풀이 합니다.『1세기 전 제1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발표된 교리조를 구체화하고 또 전통의 빛 속에서 드러난 공의회의 이 교서를 따르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물론 사목자들과 신자들에게「역사와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되풀이합니다) 뚜렷한 길잡이가 되고 긴요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上同)

⑦ 기초가 잘다져진 교회학이 없이는 진지하고 또 활력있는 복음 선교활동을 기대할 수 없읍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복음화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며 독특한 성소임과 동시에 가장 깊은 주체의식으로 그 동안 교회가 복음화 돼왔기 때문입니다. (에반젤리이 눈씨안디 14~15ㆍ루맨젠씨움 5)

교회는 그리스도로부터 파견됐으며 파견된 교회는 또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그들 자신에 관한 일이나 자신들의 생각이 아닌 복음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반젠리이 눈씨안디 15)입니다.

그 두 번째 이유는『복음 선교란 누구에게나 개인적이고 고립적인 행위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교회적인 행위』(에반젤리이 눈씨안디 60)이며 개인적인 기준이나 판단에 의한 자유재량권의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교회와 그 사목자들이 일치해서 행해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성스러운 교도직을 받아들일 아무런 준비도 없고 참된 존경심도 없다면 진정한 복음 선교가 있을 수 있겠읍니까? 우리는 교도권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은 이미『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고 진실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테전 2장 13절ㆍ투맨 젠씨움 12)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겠읍니다.

이 교도직의 객관적인 중요성은 오늘날 가톨릭 신앙의 몇몇 진리들에 대항해서 도처에서 공격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또 수호해야 할 것입니다. (1978년 10월 17일 세계와 교회에 행한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번째 메시지)

저는 베드로의좌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과 전심전력 그리고 여러분이 항상 보여주신 사랑을 잘 기억하고 있읍니다. 저는 이속에 포함돼있는 깊은 교회정신에 대해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 여러분이 각자 소속신자들의 충성스런 애정을 기대하는 위안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⑧ 여러분이 이번 회의를 위해 준비한 많은 문헌들、그중에서도 특히 여러 교회의 온 문헌들、그중에서도 특히 여러 교회의 보고내용에는 교회의 본성과 사명을 해석하는데 있어 때때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문제들이 있읍니다. 그것은 예를 들면 몇몇 사람이 하느님의 왕국과 교회간에 가설한 간격을 지적할 수 있읍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왕국은 본래의 완전한 내용이 비게되고 오히려 세속주의자적인 의미로 이해됩니다. 곧 그 왕국은 교회의 신자들이나 신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참여나 체제를 변화시킴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며 또 정의를 위한 활동이나 어떤 형태의 참여를 하는 곳에서는 어디나 어떤 형태의 참여를 하는 곳에서는 어디나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이것은 곧『교회는 모든 사람들 가운에서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고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받았음』을 무시하려는 것이며 또한『교회는 이 지상에서 벌써 그 같은 왕국의 씨가 되고 시작이 되는 것』임을 무시하려는 것입니다(투맨 젠씨움 5)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께서는 자신의 교리교육적인 지침들 중의 하나로 희망의 덕행에 대해 말씀하시면서『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해방과、정치ㆍ경제 및 사회적인 해방이 일치된다는 것과 하느님의 왕국과 인간의 왕국을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경고 하셨읍니다. <계속>

<푸에블라ㆍ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