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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남미 주교총회 교황 개막연설 전문] 1. “목자는 참된 진리의 교사여야”

입력일 2011-04-15 수정일 2011-04-15 발행일 1979-02-18 제 114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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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
인간의 진정한 대 자유원칙을 제시
예수 강생 배제한 복음화 있을 수 없어
신자들에 그리스도의 참 진리 전해야
다음은 지난 1월 28일 멕시코「푸에블라」에서 개막된 제 3차 중남미 주교총회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행한 개막 연설 전문이다.

공경하는 주교형제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만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확실히 중남미 교회의 역사적인 시간입니다. 전 세계 여론과 여러분각자의 지방교회 신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특히 이시간의 주역들이며 지도자들인 여러분 자신들이 이를 더욱 잘 알고 계실 줄 믿읍니다.

또한 지금은 하느님의 성령이 매우특별하게 현존하시고 활동하심으로써 우리가 쉽게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기도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총회를 개최하면서 성령께 간절한 도움을 청했읍니다. 또 이런 연유에서 저는 형제의 한사람으로서 공경하올 형제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읍니다.

여러분은 이번 총회 전 기간 동안、그리고 총회의 모든 활동에 있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십시오. 또한 여러분 자신을 성령의 비추심과 이끄심에 따라 개방하십시오. 그래서 다른 어떤 영(靈)도 아닌 하느님의 성령께서 여러분을 인도하시고 굳세게 하도록 하십시오.

바로 이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중남미 대륙 주교단을 대표한 모든 국가의 주교님 여러분은 지난 25년 동안에 세 번 째로 또다시 함께 모였읍니다.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중남미 각 국민의 새로운 요청에 부응하여 여러분들이 수행해야 할 사명을 보다 깊이 공동연구하기 위함임은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읍니다.

여기계시는 모든 주교님들이 잘 알고계시는 바와 같이 지금 막 개막되고 있는 중남미 주교총회는 존경하올 바오로 6세 교황께서 처음으로 소집하셨으며 저의 잊을 수 없는 선임자이신 요한 바오로 1세 교황께서 승인하신바 있읍니다.

저역시도 이번 총회를 저의 교황직 첫 활동들 가운데 하나로 재확인 한 바 있읍니다.

이 총회는 또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중남미주교회의(CELAM)를 처음으로 탄생시킨「리오 데 쟈네이로」의 회의와 그리고 좀 더 가까이는 금년으로 10주년을 맞은 제2차「메델린」총회와 연결돼 있읍니다.

지난 10년 동안 인류는 인간과 그에 대한 서비스 면에서 그 얼마나 발전했으며 교회 역시 그 얼마나 발전했는지 모릅니다. 따라서 이번 제3차 총회는 이와 같은 현실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총회는 그 출발점으로「메델린」총회의 결론들、그중에서도 긍정적인 제요소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동시에 때때로 부정확한 이해나 판단 등으로 부작용을 빚은 문제들에 대해 침착한 판단이나 적적한 비판 또는 명백한 태도결정의 문제도 함께 다루어야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항구히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앞에서 지적한 내용들을 기초로 준비한 예비교서를 신중히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또 여러분은 교황 바오로6세의 사도적 권고「에반젤리이 눈씨안디」도 취급하게 될 것이며、이와 함께 그분이 총회의 주제로「중남미 복음화의 현재와 미래」를 채택한 취지도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과거 교황의 측근에서 구개월 동안 총회를 준비해온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또 바오로 6세께서 자신의 삶이 종말에 가까워지긴 했어도 위의 주제를 모든 중남미 주교회의의 기본재료로 택하셔서 자신의 全 사목력을 쏟으신데 대한 감사의 증인들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분이『이 세상 무대에서 자신의 눈을 감으셨지만』(바오로 6세의 유언)이 교서는 총회가 앞으로 의무적으로 참고해야할 자료가 되고 또 이를 실천에 옮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사랑과 성실로 음미해야할 영적유언이기도 합니다.

세계 전체교회는 여러분이 보여주고 계시는 모범과 하고 계시는 일 그리고 아마도 다른 지역교회들이 차례로 본받아 하게 될 일들에 대해 여러분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교황은 여러분이 일을 시작할 때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원하며 그는 또 모든 완전한 선물(야고버 1장 17절)이 흘러나오는 빛들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 증거로 교황은 어제「과달루페」성모님의 자애로우신 주시 하에 봉헌된 장엄미사와 오늘 아침미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있었읍니다.

저는 기도와 묵상、그리고 활동 중에도 여러분과 함께 머물러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는『여러 교회들에 대한 걱정』(교후 11장 28절)이 저를 다른 곳으로 부른다 해도 성령 안에서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적어도 저는「멕시코」사목방문을 계속하기 전에、그리고「로마」로 돌아가기 전에 여러분과의 영적현존의 표지로 여러분들께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아버지의 간절한 애정이 담긴 것으로 여러분이 이제 앞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와 사랑하는 이들 국가의 교회 생활에 관한 저의 주요임무의 반향들입니다.

1、진리의 교사들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것이 전문가들의 심포지움이나 정치인들의 의회 또는 과학자나 기술자들의 대회가 아닌 교회사목자들의 형제적 만남이라는 사실은 전체교회를 이끌어가야 할 제게는 크나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목자들로서 여러분의 주요의무가 진리의 교사들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깨닫고 있을 것입니다.

2、진리는 인간적이거나 이성적인 진리가 아닌 하느님으로 부터 나오는 것으로 그 진리는 인간의 진정한 자유에 대한 원칙을 제시해 줍니다. 『여러분은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진리는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요한 8장 32절). 곧 단지 하나뿐인 그 진리는 적절한 관례에 대해 견고한 기초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①그러므로 크리스찬 공동체 건설의 기초가 되는 교리의 순수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복음 선포와 함께 신앙의 교사인 사목자의 대체할 수 없는、또 으뜸가는 의무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바로 이점을 얼마나 자누 강조하셨으며 또 이 의무를 이행하는데 있어 얼마나 신중하셨는지 모릅니다(티모 전 1장 3~7、18~20ㆍ4장11、16ㆍ티모 후 1장 4~14)

이와 더불어 우리들에게는 사랑안의 일치와 진리 안에서의 일치가 항상 긴급합니다. 공경하올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사도적 권고「에반젤리이 눈씨안디」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 하셨읍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복음 또한 진리의 말씀이다.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또 마음의 평화를 주는 진리는 곧 우리가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그의 신비스런 운명과 세계 등에 관한 진리이다. 그러므로 복음의 설교자들은 개인적인 체념이나 고통의 희생을 치루면서 까지도 항상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전해줘야 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결코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원의에서나 혹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충격을 주기위해、나아가 독창성이나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 원인에서 진리를 감추거나 배반하지 않는다. 우리는 믿는 이들의 목자들이며 우리의 사목적 역무는 우리에게 진리가 내포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희생을 개의치 않고 진리를 보존하고 수호하며 전하도록 재촉한다.』(에반젤리이 눈씨안디 78)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

②여러분 각자의 조국 신자들은 뭣보다 사목자이신 여러분들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중하고 참된 진리의 전달을 기대하고 또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진리는 복음화의 핵심이며 또한 복음화의 본질적인 내용을 형성합니다. 바오로 6세께서는『만일 하느님의 아들이신「나자렛」예수의 신비나 왕국、그의 이름이나 가르침、생활 및 약속 등이 선포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복음화란 있을 수 없다』(예반젤리이 눈씨안디 22)고 말씀하셨읍니다.

따라서 수백만 인류의 신앙의 활력은 이 진리를 얼마나 생생하게 깨닫고 있느냐에 달려있읍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따라서 그들이 얼마나 자기가 속한 교회를 지원하며 아울러 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로 활력 있는 크리스찬이 되느냐가 달려있읍니다.

이 지식으로부터 또한 우리는 크리스찬 생활을 규정하고 지도할 수 있는 행동양식이나 마음가짐、가치나 범위 등을 이끌어 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여기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의식변화를 위한 새로운 인류가 출현하게 될 것입니다. (에반젤리이 눈씨안디 18 참조)

그러므로 수많은 교회 및 사목적인 주제들과 여러분이 이제부터 총회에서 다루려고 하는 문제들은 확고한 그리스도론에서부터 규명돼야 하겠읍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