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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쇄신 - 무엇이 문제인가?] (끝) 성령쇄신에 대한 가주교회의 메시지

입력일 2011-04-14 수정일 2011-04-14 발행일 1978-11-26 제 113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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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이고 독선적인 신앙 자세는 버리도록
무절제한 행위ㆍ성서근본주의 등은 교정 돼야
치유ㆍ방언등의 은사에 집착말아
다음은 카나다 주교회의가 1975년 총회때 발표한 성령쇄신운동에 대한 「메시지」전문을 요약한 것이다.

성령쇄신 운동이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이유는 그것이 여러가지의 반응, 때로는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있다. 특히 이 운동은 교회 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성령강림을 증거하고 또 계속적인 성령강림은 사목적 직무와도 관계가 깊은 것이기에 교회생화에서 고립돼서는 안된다. 따라서 성령쇄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면 양자를 분별하는 것은 바로 주교들의 임무이다.

◆ 긍정적 측면

성령쇄신은 크리스찬 공동체 안에서의 성령의 현존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그리스도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크리스찬들의 삼위일체적인 삶을 증대시킨다. 이 운동에서 마리아는 성력께 충실한 모델로서 공경을 받는다.

또 이 운동은 신자상호간의 관계를 조장시키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 즉 각자는 기쁘고 성실한 분위기속에서 서로를 수용하며 자기 자신의 주체성을 있는 그대로 주체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다. 또 여기서는 주로 감사와 찬미의 기도가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 기도는 진정한 행복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여하한 성령기도도 교회의 성사생활은 대신하지 못한다. 그 반대로 성령기도는 성사생활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성령쇄신은 또 성서를 결코 소홀히 취급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도생활의 중심으로 여긴다. 이와 함께 각종은사들은 크리스찬들이 자기주위에서 성령의 현존을 명백히 깨닫도록 하는 능력을 증대시켜준다. 그것은 곧 기본적인 은사인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부수적으로는 공동체에 봉사하는 다른 은사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처럼 각종 은사를 통해 성령의 무진장한 부가 드러나며 성부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 모든 이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은사가 교회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재확인한다. 즉「교회공동체는 본래부터 카리스마적이다」

서력쇄신 운동은 특별한 은사들외에도 교회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다른 많은 은사들도 인정한다. 이와 함께 이 운동은 각종은사들이 당연한 권리로써 요구할 수 없는 하느님의 무상의 선물인 동시 우리는 그 선물을 단지 감사로이 받을수바께 없다는 사실로 알고 있다.

아울러 이 운동은 겸손에 기초를 둔 분별이나 침착하고 참을성 있는 사랑들이 실천돼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깨닫고 있다. 이와 같은 쇄신의 기본적인 제 방향은 긍정적이다.

◆ 부정적 측면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갖가지 문제를 야기시키는 무절제한 행위들이 있다. 따라서 소수 그룹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들을 재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들은 아래에 지적하는 자들이다.

먼저 성령의 다른 선물들은 중히 여기지 않고 특히 사랑의 기본적인 중요성을 흐리게 할 수 있는 방언이나 예언 또는 치유와 같은 특별한 은사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자들이다.

다음은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훌륭한 크리스찬들이며 성령은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움직인다고 과신하는 자들의 독선적인 주장이다.

그다음으로는 하느님을 감정으로 체험한 사실을 지나치게 중히 여기는 나머지 신앙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의지의 역할은 아예 무시하려는 자들이다.

이와함께 일부 그룹에서는 순전히 성서근본주의가 유행되고 있는데 이들은 충분한 성서적 연구와 신학적 반성으로 교정돼야 할 것이다.

일부 그룹은 또 그들 자신들만이 밀폐된 지역이나「겟토」에 모여 공동체의 전체적인 역무는 잊고 자신들만이 기쁨을 나누려 하기도 한다.

바로 위와 같은 무절제한 행위들은 지도자들에게 특별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탈선행위에 또 다른 형태로 애매하고 그릇되이 인도하는 교회일치운동을 들 수 있다. 그 결과는 바로 각 크리스찬교파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차이점을 흐리게 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정적 측면들은 성령운동의 성장과 쇄신을 위해 치러야 할 불가피한 일임엔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주교들은 모든 신자들이 성령의 내적쇄신에 대한 요구에 귀기울이도록 계속 권유하는 동시 성령께서 베푸시는 각종 은사가 신자들에게 교회역무에 더욱 적극적이고 자기희생적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주교들은 형제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성령운동자들과 정규적으로 접촉해야할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