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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50돐 기념 특별기획 전국 교구탐방기] 48. 복음화의 산실 - 마산교구편 (끝) 80년대를 향한 진통

특별취재반
입력일 2011-04-14 수정일 2011-04-14 발행일 1978-11-26 제 113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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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 10만 돌파 목표로 전사목력 집중
33개 본당중 28개소가 자립단계
농ㆍ도간의 균형있는 발전꾀해야
게재순

①激變속의 敎會

②工團司牧

③勤勞女性福祉의溫床

④80年代를 향한 陳痛

80년대의 마산은 인구 1백만명의 세계적 임해공단으로 변모된다. 73년에 건설된 창원기계공단은 80년대엔 1백개 대기업체가 완전가동、10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게 되고 공단 옆에는 공단을 뒷받침할 인구 40만 명의 창원 新도시가 건설된다. 79년 완공예정인 창원항만신설공사가 완공되던 2만톤급 선박7척이 한꺼번에 접안되고 80년대엔 기존마산항의 선박접안능력을 한해 연간 7백만톤의 물등량을 감당하게 된다. 이밖에도 27만 명 규모의 진해 화학공단과 95만평 규모의 거제、옥토조선소의 완전가동이 80년초 실현될 전망이다.

또 마산은 지난해부터 80년까지 5억 원을 투자、팔용산ㆍ무학산ㆍ書院谷ㆍ가포지구 등을 시민공원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마산과 그 주변지역은 기계공업기지와 관광지로서 높은 굴뚝과 수많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각종공해와 사회문제로 진통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80년대 후반이면 교구설립 20주년으로 성년이 되는 마산교구가 복음화대상지역의 이 같은 변화와 제문제점을 목전에 두고 그 대책수립을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현대과학의 사명과 진로를 직시(直視)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10년동안 마산은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구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변화에 대처해나갈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대역점을 두어왔다. 그것은 공의회가르침을 어느 교구보다도 빨리 받아들여 교육하고 실천에 옮긴 결과 그 열매가 서서히 여물어가는 현장에서 읽을 수 있다.

교구 내 전체 33개 본당 중 농어촌지역 5개 본당을 제외하고는 28개 본당이 완전자립 혹은 그 단계에 이미 접어 들었다. 본당이 완전자립 한다는 것은 교구상납금을 정규적으로 납부하면서 본당이 사목활동을 전개하는데 적어도 재정적인 면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다 금년에 처음으로 일체의 외국원조 없이 신자들 힘만으로 진주 봉곡동과 해군사관학교 등에 2개의 성당을 신축하기로 하고 이미 공사에 착수했다. 교구설립 12년만에 거의 모든 본당이 자립을 달성하고 신자들 스스로가 성전을 건립하겠다고 나서게 된 것은 교구사상 최초의 쾌거인 동시 앞으로 교구가 무한히 발전해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그 의의가 한층 더 크다고 하겠다. 이것은 곧 교구출범 당시부터 계속해온 각종 신자교육과 의식계발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는 과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각본당의 완전자립을 통한 교구의 자립도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다. 교구는 또 80년대를 대비、사제성소계발과 인재양성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그 결과 사제가 때 부족해 여기저기로 지원을 호소하며 고전했던 초창기와는 달리 지난 4ㆍ5년 동안 20명의사제가 배출돼 이제는 유능한 인재들을 각지에 파견하고도 자체수급에 별무리가 없다.

이와 함께 교구는 앞으로의 교구여건을 감안、특수분야 사목에 종사할 사제들을 오래전부터 해외에 파견해서 전문교육을 받도록 하는 한편 적소(適所)에 적재(適材)를 배치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또 교구는 금년 8월말 현재 30여명의 대신학생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사제수급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여진다.

교구는「일군만 있으면 전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명제아래 현 4만5천의 교세를 80년 후반에는 10만명으로 증가시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교구는 우선적으로 도시와 농어촌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책을 모색하고 있다. 격변에 대처하면서도 동시에 완만한 흐름에 적응해야하는 다양성 안에서의 조화를 이뤄나가기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한마디로 마산은「공단」과「농어촌」이라는 이질적인 풍토가 공존하는 복음화대상지를 갖고 있다. 어느 한쪽도 결코 등한시할 수 없다. 그것은 상호 이질적인 요소가 사회ㆍ경제ㆍ문화 및 종교적 질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거기에는 심각한 혼란과 불균형아 따르기 때문이다.

바로 오늘날의 마산교구가 이 같은 복음화 대상지의 입지조건하에서「진리를 증거하고 봉사받기보다는 봉사하러 세상에오신 그리스도의 일을 계속하기위해」(현대세계의 사목현장3)땀 흘리며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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