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공산치하의 베트남 교회 - 신앙 따위는 불살라 버려라] 구엔 신부의 폭로기 6

입력일 2011-04-14 수정일 2011-04-14 발행일 1978-02-19 제 109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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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자들 미움받자 새로운 탄압시도
죽음만이 교회에 대한 배신 피하는길
유력 신자들을 공산조직에 끌어들여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동조자들을 일정한 기간 동안 이용하고 난 다음에는 이들 동조자들은 버림을 받으며 이들이 교회로 돌아오려고 하더라도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저지당하기 때문에 비록「다마스」로 가는 길의 바오로가 되려고 하더라도 쉽사리 될 수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톨릭에 대한 더한층 크나큰 시련은 그들에게 충성을 바치며 앞잡이 노릇을 한 신자들이 이제는 일반신자들과 교회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로부터도 미움을 받고 버림을 받게 되자 새로운 종교탄압정책을 쓰기 시작했읍니다.

그것은 이들이 이 이상 더 그들 공산당들에게 별로도움이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 신자들과 일반국민들로부터 영향력이 있는 신부, 수녀, 수도자 및 신자들을 공산정권 조직체, 공산주의단체 및 공산당에 끌어들이고 있읍니다.

아무도 임후보다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이들 영향력있는 가톨릭인사들이 당선되도록 하여 강제로 공산주의 조직체 속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공산주의자들의 선거과정에서 각종음모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 에는 오늘날 베트남 천주교인들은 순교할 수 있는 복음누리고 또 가톨릭을 위해 일생동안 공산당의 옥중에서 공산주의와 투쟁할 수 있는 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실 런지 모르지만 공산주의자들은 과거 북베트남 공산정권의 경험을 살려 무익하게 산생하느니 보다는 가톨릭 교인들을 적게 먹이고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 까지 이용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하고 있읍니다.

공산주의자들의 감옥은 자유주의 사회의 감옥과는 달리 감옥 속에 그냥 가두어 놓는 것이 아니라 감옥 속에 있는 이들을 강제노역을 시키며 이렇게 해서 감옥에서 죽어 나가도록 하고 있읍니다.

외국신문에 보도된바와 같이 몇 몇 신부나 수도자들과 신자들이 공산정권에 참여하여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연설을 하거나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저희들 특히 베트남人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으며 분개함을 금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그들을 이해하여주고 그들이 다시 교회에 충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기원하고 그들을 배신자라고 성급히 비난하고 변절자라고 낙인찍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체제하에서 그들은 자유를 잃어 버린지 오래이며 그들이 공산체제에 반대하고 강력하게 도전하게 되면 감옥이외에 갈 곳이 어디 있겠읍니까?

단지 죽음만이 교회에 대한 배신을 피할 길일뿐 감옥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공산주의자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도록 만드니 말입니다.

여러분! 잠시 동안 생각의 잘못으로 공산주의자들의 앞잡이가 된 하느님의 아들딸들은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교회로 돌아오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의 방해로 길이 막혀 버리고 있습니다.

교회와 하느님에게 맡은바 사명을다하려는 영향력 있는 하느님의 아들딸들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한 교회내의분열과 불만으로 해서 교회로부터 멀리 떠나도록 강요당하고 공산주의자들 편에 서서 그들에게 충성할 수 있도록 갖은 수단방법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반가톨릭 신자들이 이들을 두려워하고 이들을 멀리 하게되어 교회로 돌아가는 길이 막혀버리고 미로에서 헤매고 있으니 성당이야 말로 가슴 쓰라리고, 고달프게 혼자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는 외로운 어머니에 비유하지 않을 수 있겠읍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