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성과 속] 39

입력일 2011-04-13 수정일 2011-04-13 발행일 1997-03-09 제 204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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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

어느 날 부유한 사람이 은수자가 사는 오두막 집을 찾아왔다. 은수자는 그를 안으로 모셨다. 그러자 부자는 은수자의 가난한 생활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부자는『수사님의 생활은 제 생활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데 수사님은 아무 것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자 은수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그렇군요. 확실히 우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대는 부유하므로 실제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으나 실제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수사님,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라고 부자 양반이 묻자『저는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모시고 있으므로 언제나 부유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은수자가 대답하였다.

◆일치

어느 본당에서 신부님이 평신도 지도자들이 서로 언쟁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문제가 무엇입니까? 언쟁하시는 것이 무엇이지요?』라고 신부님이 물어보시자 그들은 제 각기 한 마디씩 하였다.『신부님,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려고 최선을 다해 결정하는 중입니다』그러자 한 사람이『그래서 저는 야외 소풍을 제안했습니다』

한 부인은,『피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다른 지도자가,『세미나를 여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라고 하였다.

이 제안들을 다 들은 신부님은『이 제안들이 모두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여러분의 목표가 무엇이지요?』라고 묻자 그들은『일치입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