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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호주일] 제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9-12-09 수정일 2009-12-09 발행일 2009-12-13 제 267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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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 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 배 마리진 수녀(한국 틴스타 대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12월 6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생명위원회 설립 4주년 기념식에서 제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생명의 신비상 학술분야-인문과학분야 본상은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활동분야 본상은 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에게, 활동분야 장려상은 한국 틴스타에게 각각 돌아갔다. 올해 생명의 신비상 대상과 학술분야-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선정되지 못했다.

교구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 지원을 위해 지난 2005년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 생명·인문과학을 비롯해 생명수호 활동 분야에서 헌신한 이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생명의 신비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서울대교구장 명의의 상패와 상금 1억 원이,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0만 원이,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특히 이 상은 국적과 종파 등에 관계없이 생명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해 더욱 관심을 모아왔다.

▲학술분야-인문과학분야 본상-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

진교훈 교수는 철학적 인간학과 환경윤리학의 개척자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왔으며 의료윤리학과 생명윤리·문화윤리학, 의학철학의 선두주자로 활동해왔다. 특히 진 교수는 주관주의와 상대주의 합리주의, 형식주의 공리주의 등에 입각한 윤리를 반대하면서 가치론의 구성에 있어서 이성적인 이상과 실천적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윤리를 이론이 아닌 실천 학문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또한 진 교수는 자연법에 순응하는 윤리이론에 충실함으로써 전통적인 가톨릭 윤리사상을 심화시키는데도 공헌해왔다.

진 교수는 현재 한국 철학적 인간학회 회장과 신앙교리위원회 및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사회윤리연구」 등 다수의 저서도 펴낸 바 있다.

▲활동분야 본상-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

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Christopher Henry Smith) 미국 하원의원은 1981년 의원 당선 이후 현재까지 공직 생활 내내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가로 뛰어난 업적을 보여왔다. 그는 특별히 노동착취를 당하는 어린이와 납치로 인해 매춘생활을 하는 여성들, 낙태의 위협을 받는 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해왔다. 크리스토퍼 의원은 인신매매 희생자 보호 및 줄기세포 치료연구법과 관련한 다수의 법안을 발의, 법제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크리스토퍼 의원은 미국 국회 외교위원회 산하 아프리카 및 세계 보건 소위원회 공화당 간사, 유럽안보협력위원회 공동의장으로서 국제적인 생명, 인권 수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활동분야 장려상-한국 틴스타(대표 배마리진 수녀)

한국 틴스타(대표 배마리진 수녀)는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을 위한 ‘총체적인 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회 안팎에서 올바른 성의식을 확립하는데 힘써온 단체다.

특히 왜곡된 성가치에 노출된 우리 사회에 올바른 성의 가치 회복을 가져다줄 단체로 큰 기대를 모은다.

틴스타는 ‘성인의 책임감이란 맥락에서 본 성교육’을 확산하며, 신체적인 면 뿐 아니라 정서·사회·이성·영적인 면에서 총체적으로 성을 이해하고 성에 대한 정체감이 확립되도록 돕는다.

2004년 정식 발족됐으며, 일회성 특강식 성교육이 아닌 최소 한 학기에서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을 보급, 학교 교육 안에서도 생명과 사랑으로 연결되는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심는데 공헌하고 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