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수단을 입으며] 한성기 신부 - 겸손·감사의 마음 새긴다

한성기 신부·교구 대건청소년회 법인국장
입력일 2009-06-02 수정일 2009-06-02 발행일 2009-06-07 제 265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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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 신부
대건 청소년 자원봉사단 해외자원봉사

수원교구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그리스도적 사랑을 실천하고 이를 내면화하여 사회와 교회의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하여 ‘대건 청소년 자원봉사단’이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이 시기에 봉사활동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봉사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그리고 체득하게 함으로써 성인이 되어서도 봉사의 마음을 행동하는 봉사로 드러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발성을 부여하기 위한 학습 과정입니다.

교구 대건 청소년 자원봉사단은 각 본당에 산하 분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25개 본당이 대건 청소년 자원봉사단 분소로 등록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35개 본당이 새로 분소 등록을 위해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도자 교육을 수료한 지도자가 그 본당에서 단원들을 모아 분소등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 봉사에 헌신

대건 청소년 자원 봉사단은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남을 위한 헌신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점차 그 결실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동사무소와 연계하여 매달 해당 지역 환경 정화 봉사를 하는 분소도 있고, 인근 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문하고, 독거노인들을 방문하여 청소와 설거지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 실천하며 봉사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8월에는 한국 교회 최초로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과의 직접적 만남을 통해 그들의 어려운 현실과 고통을 체험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보람차고 값진 일 중의 하나인 자원봉사의 참 의미와 나눔을 실천하는 해외자원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8박 9일 해외자원 봉사 실시

이번 해외 자원봉사는 각 분소에서 선발된 15명의 열심한 봉사단원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어려운 나라인 라오스에서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8박 9일 동안 낙후된 학교시설 환경 개선과 문화교류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청소년 활동진흥센터와 한국 국제 협력단체(KOICA) 및 라오스 정부 청소년단체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해외 자원봉사는 대건 청소년 자원봉사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를 사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해외 자원 봉사에 직접 참가함으로써 보다 넓은 시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헌신의 체험을 통해 참 가치와 겸손, 감사의 마음을 깊이 새기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모델 되길

앞서 말한 것처럼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해외자원봉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한국교회 안에서 수원교구가 처음 시도하는 만큼 대단한 자부심과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회 안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교회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지구촌 어려운 이들에게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계속 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밝을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대건 청소년 자원봉사단이, 그 활동들이 한국교회의 모든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에 좋은 모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누가 이 사람의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루카10,36)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 질문하시는 예수님께 우리의 청소년들은 그 스스로 자신있게 답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성기 신부·교구 대건청소년회 법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