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청 사람들] 4.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우현 기자
입력일 2009-04-15 수정일 2009-04-15 발행일 2009-04-19 제 264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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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약계층 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 
사회복지회·이주사목부 주축으로 소외이웃 보살펴 
‘둘다섯 해누리’ 운영하며 중증장애우 복지에 앞장 
교도소 수용자 지원·생명문화 확산 위한 헌혈운동도
안양시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 축제의 날에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희망자활후견기관에서 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활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교구에서 ‘복음화국’이 어머니 역할을 맡고 있다면 ‘사회복음화국’은 아버지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사회복음화국 국장 이기수 신부는 사회복음화국을 아버지의 역할에 비유한다. 사회복음화국이 그늘진 곳과 소외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음화국은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교정·이주사목부를 중심으로 농민사목·환경사목·직장사목·경찰사목·병원사목·정의평화·민족화해위원회 등 각 분야에서 사회 취약계층이 필요한 곳을 속속들이 살피는 세심한 아버지다.

가족의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아버지처럼 교회의 근본사명인 복음화를 최일선에서 실행하고 있는 사회복음화국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사회복지회

사회복지회(담당 이기수 신부)는 법인 운영, 시설 운영지원, 지역사회와의 사회복지 네트워크 형성, 장애인 사목, 재해대책위원회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회는 또 사회복지정책관련 연구·실천을 위한 모임도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복지 사업 개발, 주거복지 사업 관련사항의 체계화, 사회복지 시설 운영 매뉴얼 보급 및 안내, 사회복지 인력개발·지원 등 사회복지 법인과 시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회복지회가 직접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시설 ‘둘다섯 해누리’ 역시 올해 3월 24일 축복식을 갖고 생활재활, 의료재활, 사회재활, 치료재활 등 장애인을 위한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사목활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교구 내 사회복지 시설과 ‘빈자리 축제’를 실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왔다. 올해 제21회 ‘빈자리 축제’는 4월 26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다.

아울러 사회복지회는 노인, 여성, 아동, 청소년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주요한 활동은 한마음운동의 저변 확대와 생명·나눔 운동의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사순시기를 맞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명기금 사업, 생명교육, 나눔운동(모금운동), 소식지 발행과 후원프로그램 관리 등 생명의 존엄성 확립을 위한 여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마음운동본부는 헌혈 캠페인 기간 동안 매 주일 지역별로 거점 본당을 두 곳씩 지정, 네 대의 헌혈차량을 배차해 헌혈 참여 및 헌혈증 기증을 독려하고 있다.

교정사목부

교정사목부(담당 김기원 신부)는 교구 관할 지역에 있는 교도소·구치소·소년원 수용자들의 든든한 벗이다.

교도소 내 정기적인 주일미사 봉헌 및 교리와 성사생활 지도, 정서생활과 자기계발을 돕는 심성프로그램, 극빈자를 위한 영치물픔·영치금지원, 봉사자 후원자 모집 관리 운영 등 수용자의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교정사목부는 또 ‘밝음터’를 운영, 출소자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밝음터’에서는 6개월 간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사회적응과 재활을 위한 꾸준한 상담이 진행되며 운전면허 따기, 취업알선 및 지도 등 출소자들이 겪을 사회적 공백을 메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교정사목은 여느 사목분야 중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분야지만 좋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다. 교정사목부 김기원 신부는 “수용자를 위해 찾아가고 기도한다는 것에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이들도 회개, 교정·교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사목부

한국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이주 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 국내 이주민 수가 늘어나면서 이주사목 활성화를 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주사목부(담당 최병조 신부)는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이주민들의 다정한 이웃이 되고 있다.

또한 인권상담, 의료지원, 한국어교실 운영, 국가별 공동체 지원, 연대활동, 문화활동, 쉼터운영, 다문화 가정 아동 양육센터 등 이주민을 위한 사목적 배려와 관심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이주노동자 인식개선, 나눔과 건전한 소비문화 및 소액기부운동 확산을 위해 일일찻집, 국수집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주사목부 담당 최병조 신부는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국가에 진입했다”며 “교회도 다문화 가정을 끌어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복음화국 담당 사제들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사목부 담당 최병조 신부, 교정사목부 담당 김기원 신부, 사회복음화국 국장 이기수 신부, 장애인선교회 마리나 수녀(앞줄 왼쪽부터).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