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독자논단] 신앙생활에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배의순

배의순(요한 보스코·마산교구 명서본당)
입력일 2000-05-14 수정일 2000-05-14 발행일 2000-05-14 제 220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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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4장 25절에 『한눈 팔지말고 앞만 쳐다보아라』고 하였다. 새신자는 꼭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나에게 가까운 사람 내외가 얼마전 영세를 받았는데, 어느날 알아보니 내외가 같이 냉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교리를 받을 때는 예비신자로서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영세를 받고보니 기대만큼 못하더란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에제키엘 예언서 18장 25절을 인용코자 한다. 『너희는 주님께서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아 들어라.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고 하였다.

전자의 예와 같이 새 신자는 잡다한 일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가?

바로 쳐다보고 넓게 보는 습관이 안된 새 신자로서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이해를 하고 싶다.

나는 선교에서 영세 후가 중요한 시기이고, 『종교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데 방황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사실 가톨릭과 특별한 인연이나 관계가 없는 새 신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신자가 천명이면 천명 모두에게서 새 신자로서 본받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앞에서 언급한 에제키엘 예언서 18장 25절을 꼭 되새겨 볼 일이다. 그리고 좀 부족한 것은 주님의 자비로 주님의 품안에서 끝없이 변하고 교화돼 가는 것이다.

본인의 지론은, 모두가 같을 수는 없으며 모든 것이 일률적으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공산주의 김○○교가 될 것이다. 우리 교회만큼 사회복지 관계의 체계가 잡혀있는 종교단체가 또 있겠는가? 자신의 모든 사욕을 버리고 희생과 봉사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새 신자를 그것을 쳐다보자. 새 신자는 끊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러면서 종교가 생활화 되어가는 것이다.

가만히 있는데 누가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마태오 7장 8절에는『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고 했다.

쉬고 계시는 교우여러분, 처음 세례를 받을 때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갑시다.

배의순(요한 보스코·마산교구 명서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