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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희년 ‘바오로 해’ 우리 교구 전대사 수여 성당·성지] 인천교구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8-10-19 수정일 200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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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동·인천가대성당, 갑곶 성지, 남종삼 성인 기념관 등 4곳 지정

교구가 정한 순례지를 방문해 전대사의 일반 조건을 이행하고, 죄로 기우는 온갖 성향을 끊어버리며, 공적으로 이방인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행사에 참여하거나, ‘성 바오로 사도에게 드리는 기도’를 바칠 경우. 인천교구(교구장)도 특별희년 바오로의 해 시작과 함께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 대해 공지한 바 있다.

교구장이 지정한 순례지는 인천 답동 주교좌성당과 강화 갑곶 순교 성지, 강화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 내 위치한 남종삼 성인 기념관, 인천가톨릭대학교 성당 등 4곳이다.

아울러 교구는 내년 6월 6일 교구 설정 기념일에 답동주교좌성당을 순례하고 ‘성 바오로 사도에게 드리는 기도’를 바칠 경우에도 전대사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답동 성바오로 주교좌성당

인천의 구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답동성당. 이곳은 신자 뿐 아니라 인천시민들에게도 명소로 알려져 있다.

답동성당이 신자들을 향해 열린 때는 1897년 7월 4일. 이후 주교좌성당으로서 수많은 신자들의 기도공간이 되어왔다.

현재의 터는 19세기말, 서울의 관문이자 외국 무역의 거점이 될 좋은 입지를 눈여겨 본 블랑 주교(당시 조선교구장)에 의해 결정됐다. 설계자는 서울 명동성당도 설계했던 꼬스트 신부(1842~1896년). 3개의 종탑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의 답동성당은 여전히 고풍스러움과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성당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1년 사적 287호로도 지정됐다.

▶미사 시간 : [주일]오전 6·9·11시, 오후 4·7·9시 [토]오후 4시30분·7시 [매주 월~토]오전 6시 [화·목·금]오후 7시 [수]오전 10시 [매월 첫 토]오전 10시. 고해성사는 매 미사 전에 주어진다.

※문의 032-762-7613 성당 사무실

■강화 갑곶 순교성지

강화도는 한국 역사 안에서도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가 만나 갈등을 빚은 상징적인 곳이다. 한국 교회 창립 초기, 주문모 신부가 세례를 준 신자들 중에는 왕족인 철종의 조모와 그의 며느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이 세례받은 사실이 조정에 알려지면서 고부가 함께 처형되고 이후 강화도 지역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자들의 순교가 이어졌다. 특히 갑곶나루터에서 수많은 증거자들이 스러져갔다.

갑곶순교성지는 지난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성지 내에는 인천교구 역사의 증인인 박순집(베드로) 증거자의 유해가, 경당 내에는 남종삼 성인의 유해 일부가 안장돼 있다.

▶미사 시간 : [주일]오전 11시 [월~토]오전 11시(화요일 미사 없음).

※문의 032-933-1524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 남종삼 성인 기념관

강화도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 내에는 이름없는 순교자들의 신심을 되새길 수 있는 ‘한국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이 조성돼 있다. 깊은 숲속에 자리잡은 현양 동산은 맑은 기운과 풍경만으로도 창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산 내 성모당 바로 직전에 세워진 ‘남종삼 성인 기념관’은 성인의 유해 10여 점과 성인의 생애를 소개한 자료, 기적 증거 자료 등을 갖추고 순례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성지 내에는 주님 위로의 동산과 순교자의 길, 고통의 길을 비롯해 순교자 현양당과 성모당, 현양탑, 묵주연못 등이 갖춰져 누구나 쉽게 기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순교자의 십자가의 길’은 여느 십자가의 길과 달리 한국교회사 안에서 큰 사건들을 묵상하며 순교신심을 되새길 수 있도록 꾸며져 더욱 눈길을 끈다.

▶미사 시간 비정기적.

※문의 032-932-6318

■인천가톨릭대학교 성당

강화 초지대교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자리잡은 인천가톨릭대학교 내에 위치한다. 신학교 본관 바로 뒷편에 세워진 이 성당은 평소 특별한 행사 외에는 신학생들이 사용해왔지만, 바오로의 해를 맞아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개방하고 있다.

특히 성당은 전, 후, 좌, 우 어디에서 바라보아도 동일한 대칭성이 돋보이는 건축물로, 한낮 전후면에 자리잡은 스테인드글라스 빛은 더욱 성스러운 분위기를 발한다.

성당 뒷편에 자리잡은 신학원동과 기숙사동의 출입은 금지되지만, 야외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은 자유롭게 순례할 수 있다.

▶미사 시간 : [주일]오전 7시10분(방학 중에는 7시30분). 개방 시간은 오전 10~12시, 오후 1시~4시30분.

※문의 032-937-8111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