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창간 81주년 특별기획 무료진료사업] '무료진료사업', 허리고쳐주기에서 안과, 치과 확대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08-09-28 수정일 2008-09-28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강용흥 원장/노희석 원장
가톨릭신문은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여러분병원-김정수 척추센터’(원장 김정수)와 함께 진행해 오던 무료진료 사업을 안과와 치과 분야로 확대합니다. 9월 20일 협약식을 통해 안과 진료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서울안과 강용흥 원장이, 치과 진료는 명동 메트로 노치과 노희석 원장이 각각 담당키로 했습니다.

주위에는 몸 하나가 전 재산인 이들이 많습니다. 그 몸이 나빠지면 마음도 병듭니다. 보이던 눈이 보이지 않고, 건강하던 치아가 아프면 마음도 함께 고통을 받습니다. 가톨릭신문의 무료진료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가슴의 상처가 씻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 하느님의 도구들이 여기 있습니다.

◎ 분당 서울안과 강용흥 원장

가톨릭신문과의 무료진료 협약식을 마친 후 강용흥 원장은 “하나의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신자인 아내를 통해 가톨릭 신앙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처럼 세상과 사랑으로 소통하는 일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는 것이다.

“협약식 자리에서의 이창영 사장신부님과의 만남은 가톨릭 성직자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듯합니다.”

새로운 체험은 새로운 나눔으로 이어질 듯하다. “모든 의사들이 같은 기계와 도구를 사용하지만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 그 질은 각각 다릅니다. 노하우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무료 진료 활동에 나서겠습니다.” 강 원장은 “단순히 시력을 좋게 하는 차원을 넘어, 시력이 질을 높이는 진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은 분당서울안과 소개 리플렛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유행을 쫓기 보다 원칙을 지키고, 과도한 치료 보다 기본에 충실하며,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환자의 기쁨을 같이 느끼며, 좋은 추억으로 남는 병원이 되고자 합니다.’

병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5번 출구에서 약 100m거리에 위치해 있다.

※연락처 080-781-7400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병원 인턴 레지던트 수료, 안과 전문의 취득, 전주병원 안과 과장 역임, 미국 백내장 굴절학회 정회원, 한국 백내장 굴절학회 정회원, 대한 안과학회 정회원.

◎ 명동 메트로 노치과 노희석 원장

“모태신앙이긴 하지만 그동안 교회와 함께하는 일에는 늘 부족했습니다. 이렇게 교회와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동안(童顔)의 노희석(힐라리오) 메트로 노치과 원장이 “신앙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며 환하게 웃는다. 하지만 그 기쁨은 요란스럽지 않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차분하고 겸손하다. 노 원장이 늘 가슴 속에 새기고 살아간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읽혀진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진료를 함에 있어서 언제나 지나치지 않게 고객님 편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만을 말씀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무로에서 30년 넘게 치과진료를 해오고 있는 노치과 의원 노태래(로렌조) 원장이 아버지. 아버지도 과거 청년성서모임에 참여하고 봉사에 나서는 등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다. 대를 이어 인술을 베풀겠다고 나선 노 원장은 “진료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병원은 가톨릭 신앙의 상징적 1번지인 서울 명동에 위치해 있다.

※연락처 02-3789-2882

▲약력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대학원 석사학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구강 악안면 외과 전문의, 대한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치과보철학회 정회원, 대한구강내과학회 정회원.

▨ 협약식 말말말…

▲ 이창영 사장 신부 : 무료진료사업은 가톨릭정신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리스도는 치유하시는 분이셨다. 늘 고통 받는 환자들과 함께 하셨고, 손수 당신의 손으로 그들을 치유하셨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이 사업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분당서울안과 강용흥 원장 :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봉사나, 큰 희생을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큰 보람을 느끼겠다는 욕심도 없다. 소리없는 그런 봉사를 하고 싶다.

▲ 메트로 노치과 노희석 원장 : 그동안 배운 것을 사회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기회를 만들어 주신 가톨릭신문에 감사드린다. 작은 힘이나마 가톨릭신문 무료진료 사업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모든 노력을 다해 봉사 활동에 참여하겠다.

▲ 여러분병원 김정수 원장 : 가톨릭신문 무료진료사업에 처음 동참한 의사로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 큰 목표는 오히려 성취하기 어렵다. 무료진료사업도 천천히 한걸음씩 걷다보면 엄청난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나누는 이번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가톨릭 인술이 더욱 깊고 넓게 퍼져나가길 희망해 본다.

▨ 분야별 진료범위

- 여러분 병원 : 척추질환, 허리통증

- 분당서울안과 : 노안, 백내장

- 메트로 노치과 : 틀니

▨ 안과, 치과, 척추 분야 무료 진료 신청 방법

무료 진료를 원하는 분, 혹은 무료 진료가 필요한 이들을 알고 있는 분은 각 교구 사회복지회에 무료 진료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청 자격은 원칙적으로 기초생활보호대상자 혹은 차상위 계층에 한정합니다. 각 교구에서 이를 검증, 가톨릭신문사에 연락해 오면, 신문사는 해당 협약 진료 병원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며, 그 결과는 개인 혹은 추천인에게 개별 통보 됩니다.

▨ 무료 진료 문의

가톨릭신문사 (02) 778-7671, 010-3296-4354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