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우리교구는 지금] 제주교구 - 다양한 사회사업 펼치는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유재우 기자·이창준 제주지사장
입력일 2008-04-27 수정일 20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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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 존중받는 ‘복지사회’ 구현

재가 복지사업 지원, 봉사자 교육·생활 시설 운영

성·가정 폭력 피해여성 위한 긴급 전화 ‘1366’도

‘성이시돌 요양원’, 노인 생활복지·재활치료 제공

‘너희가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 40).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가난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다.

사회복지법인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현경훈 신부)는 지난 2001년 2월 설립, 제주 지역에 사랑의 결핍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 고통당하고 병든 이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실시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우선시되는 복지사회를 구현코자 한다.

사회복지회가 펼치는 사업은 다양하다. ▲사회복지시설 등록과 법인지원사업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은 시설의 수탁 운영 ▲교구내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연락 및 조정지원 ▲본당사회복지사업 ▲지역사회복지사업 ▲재가복지사업지원 ▲교구내 사회복지사업 종사자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자원봉사자 교육 및 관리사업 ▲연구 및 홍보사업 ▲사랑의 종소리 후원회 사업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회복지회는 수혜자들을 위한 생활시설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인 ‘가롤로의 집’. 1998년 11월 설립된 이곳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나누고 살아가는 우리’라는 원훈으로 장애인을 섬기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사랑을 실천해 나가기 위한 지적장애인 소공동체다.

10~60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생활재활교육과 의료재활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향후 직업재활사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쉼터인 ‘생명의 샘’은 2004년 5월 설립됐다. 이곳은 그리스도의 복음정신에 따라 가정의 화해와 일치를 최우선으로, 가정폭력피해여성과 동반자녀들에게 인간존엄성을 회복해 가정과 사회생활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담·교육·법률·치료·의료서비스와 직업교육, 문화활동, 자조프로그램, 자녀교육비지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 폭력으로 인한 피해여성과 동반자녀가 이용할 수 있다.

‘일 배움터’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2005년 11월 설립됐다. 시설은 중증장애인에게 다양한 직업재활서비스를 통해 작업활동·일상생활 훈련 등을 제공, 비장애인과 장애인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통합과 사회복지의식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만 15세 이상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상담 및 개인·사회적응훈련, 취업준비, 교육활동 및 특별활동, 사업체개발 및 취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제주애덕의 집’은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1급,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통해 정상화되려고 노력한다.

애덕의 집은 이용자들에게 기초생활 훈련 프로그램, 교육재활 서비스, 가족지원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

사회복지회가 시행하는 사업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제주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이다. 1998년 설립된 이곳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가족갈등, 남편 외도 등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담전화 및 긴급피난처를 운영하며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있다.

특히 피해 여성들이 언제라도 전화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국번 없는 ‘1366’을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이와 함께 1366 센터는 외국인을 위한 동시통역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시설 중 가장 먼저 설립된 ‘성이시돌요양원’. 1981년 설립된 이곳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노인성질환 및 생활상의 신체적 불편함이 없는 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재)성이시돌농촌개발협회의 설립목적의 근본이념에 따라 이시돌협회의 수익사업으로 생긴 재원을 사회 환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행하고 있다.

의식주에 있어 어르신들의 생활복지 서비스 제공은 물론 잔존능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간호·재활치료, 매일 다른 프로그램 활동(음악, 미술, 원예, 운동, 나들이 등)으로 어르신 중심의 정서적, 심리적, 여가활동의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또 ‘성이시돌복지의원’도 운영해 지역내 무의무탁, 영세민 등 소외된 계층의 요양 환자와 호스피스대상인 말기암 환자들이 평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요셉요양원’ 역시 65세 이상 수급권자 중 노인성질환을 가진 자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실시, 여생을 보다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신지체 성인생활시설인 ‘살레시오의 집’은 여성으로서 무의탁 정신지체 국민기초 생활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오갈 데 없는 이들이 모여 가족단위 구성원처럼 생활하고 있다.

‘제주작은예수의집’은 만 18세 이상 제주도에 거주하는 여성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사회적응훈련, 과수원 감귤 자활농장 현장학습, 미술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응을 돕고 있다.

‘서귀포작은예수의집’은 18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시설에서 생활이 가능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생활, 교육재활, 여가생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지역과 가정에서 소외당하는 장애인들의 인격과 삶의 질 향상, 비장애인들과 함께 삶의 기쁨을 나누며 살기 위한 것이다.

사회복지회는 앞으로 이러한 시설들을 통해 교구내 모든 신자들과 일반인들이 소외된 이웃들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는데 힘을 다할 예정이다.

◎사회복지회 회장 현경훈 신부

“소외계층 욕구 충족이 우선”

“본당 사회복지사 상주

소외계층 항시 지원”

“2년 정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우들이 원하는 욕구를 파악해서 충족시켜주는 사목을 해야죠.”

현경훈 신부(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는 사회복지회의 목표를 ‘교우들의 욕구 충족’이라고 요약했다.

지난 1월 부임한 현신부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그러나 현신부는 현장 경험도 전무하고 제주의 현실을 아직 모른다며 사회복지를 사랑하는 ‘애정’ 하나로 사회복지회를 이끌겠다고 했다.

“‘그분께서 다 해주시리라’는 말씀을 믿고 따라가야죠. 제 마음과 하느님 사랑이 합해지면 교우들과 시설 이용자들에게 사랑이 전달될거라 믿습니다.”

그저 주님말씀과 겸손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현신부. 하지만 사회복지에 대한 욕심을 숨길 수는 없었나 보다.

“다양한 분석방법을 통해 강점은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복지사업을 펼쳐야 합니다.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현장 답사 등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도 파약해야죠.”

현신부는 특히 ‘재가복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적어도 본당에 사회복지사 1인이 상주하면서 독거노인, 장애인 등 지역의 소외 계층에 대한 욕구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본당이 소외 계층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장으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사회복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는 현신부는 교우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겼다.

“직간접적으로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들이야말로 사회복지의 ‘힘’ 그 자체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사회복지회 후원회 ‘사랑의 종소리’ 회원 모집

“작은 정성이 큰 힘 됩니다”

교구는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후원회인 ‘사랑의 종소리’ 회원을 모집 중이다.

이는 작은 정성을 모아 제주지역내 소외된 이들을 돕는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함이다.

사랑의 종소리는 후원회원 대상자들에게 사회복지회의 다양한 소식을 담은 ‘사랑의 종소리’ 회지를 발송하며, 매주 월요일 후원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후원자들은 연말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납부방법

지로이용: 전국 각 은행 지로 창구 7665516

자동이체(예금주 이대원 신부,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농협 901021-52-045513, 국민은행 703-21-0494-445, 제일은행 800-20-156982, 중앙신협 1-001916-1201, 제민신협 11023-12-000327, 신한은행 110-098-747054, 우리은행 046-068645-02-601, 제주은행 07-01-127225,우체국 510404-01-002388

사진설명

▶제주 애덕의 집이 마련한 ‘2005 한·일 장애인가족 문화교류 한마당’에서 양국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는 장애우 작업활동센터‘일배움터’를 개관,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작업활동을 통해 재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재우 기자·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