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단체를 찾아서] '매리지엔카운터 수원협의회’

유재우 기자
입력일 2008-02-24 수정일 200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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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거치면…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무뚝뚝한 남편, 새침한 아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결혼생활이지만 이곳을 알게 된 이후엔 부부의 삶이 확 변한다. 신혼 때와 비슷하다고 할까, 아니 깨소금이 매 시간 쏟아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매리지엔카운터(Marriage Encounter, 이하 ME) 수원협의회(대표 조태종-박애선 부부, 지도 서상진 신부)가 깨소금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이다.

1만4천여 명이 주말 체험

ME는 1976년 12월 단체 인가를 신청해 1980년 교구 단체로 공식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3월 1차 주말을 ‘말씀의 집’에서 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31일까지 총 273회의 주말을 실시했다. 6996쌍(1만3992명)의 부부와 65명의 사제, 125명의 수도자 등 총 1만4182명이 주말 체험을 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1만 명이 넘는 부부가 ME를 거쳐 갔을까. ME 소식지를 보면 답이 나와 있다.

‘사랑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는 글을 통해서다. 93호에는 정수범(바오로?발안본당)-한영분(율리안나) 부부가 서로 간의 사랑을 듬뿍 담은 글이 실려있다.

남편 정씨는 아내 한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많이 베푼 사랑은 우리부부의 사랑과 정열의 용광로를 평생 지필 수 있는 연료로 사용하겠소.” 한씨는 정씨에게 이렇게 화답한다.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요.”

‘닭살 돋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ME 주말을 겪었기 때문이다.

혼인강좌 지원 등 다양한 활동도

대표 조태종(아우구스티노)씨는 ME 활성화를 위한 목표를 설정해놨다. 첫 번째 목표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주말’이다. 기준을 재정립해 주말, 주말후, 팀, 공동체 등 4개 기둥이 톱니처럼 일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주말 발표의 경계를 넘는 것’이다. 조씨는 “ME가 양적으론 충분히 성장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도 있었다”며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를 응집시키기 위해 혼인강좌지원, 부부교실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주말 발표의 경계를 넘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ME 조직은 현재 교구 내 총 178개 본당 중 132개 본당에서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부부사랑을 전하는 사도로 하느님의 나라 건설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