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단체를 찾아서] 가톨릭 뮤지컬 극단 ‘앗숨 도미네’

이상희 기자
입력일 2008-04-13 수정일 20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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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고 춤추며 하느님 알립니다

‘앗숨 도미네’(Ad Sum Domine, 주님 여기 있습니다)는 2005년 11월 창단한 교구 복음화국 소속 뮤지컬 극단이다. 음악과 연기에 관심이 많은 평신도들이 창단해 현재 배우, 조명, 음향, 미술, 의상 등 스태프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모인 이들은 문화복음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쳐 있다. 이와 함께 뮤지컬 속에 교회적 코드를 배제해 비신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들 속에 하느님을 알게 하려는 선교전략으로 활동한다.

‘너 누구냐’라는 제목의 뮤지컬은 일상 가정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갈등과 모순을 제시,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성가정을 이루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이 뮤지컬에서는 성호를 긋거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선교 방법을 기획한 인물은 정애란(베로니카, 50) 총감독이다. 그는 교회 안에서 신자들끼리 행하는 선교활동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비신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선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정총감독은 “교구의 높은 문화적 수준에 비해 교구민들이나 비신자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문화를 즐길 기회가 부족하다”며 “앗숨 도미네의 뮤지컬로 인해 신자 뿐 아니라 비신자들을 하느님께로 초대하는 역할을 하는데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앗숨 도미네는 교구가 가지고 있는 현안에 대한 뮤지컬도 기획했다. ‘함께 찾아 함께 가세’는 교구의 대리구제 시행과 관련한 마당극이다. 이를 통해 신자들에게 대리구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를 알렸다. 이 마당극은 지난해 사제연수회 때 공연해 교구 사제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앗숨 도미네는 합창단 창단도 계획 중이다. 오디션은 뮤지컬 단원 오디션과 마찬가지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7시에 분당 궁내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치러진다. 4월 중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구 합창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편 앗숨 도미네는 올해부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작은음악회’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연습실에서 첫 번째로 공연했으며 앞으로 6, 9, 12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011-395-2193 박태중 단장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