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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리] 25.국제 인권 기구의 낙태 지지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07-09-02 수정일 200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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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주교들이 1만 50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낙태 반대, 생명 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다(CNS).
선별적 낙태 지지? 말도 안돼!

가톨릭교회, 엠네스티에 대한 모든 지원 철회 결정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권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권리이다.

교회의 생명 윤리는 인간의 기본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생명권에 대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낙태와 사형제도, 안락사 등과 관련해 인간 생명의 수호라는 지상 명제에 대해서 결코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국제 엠네스티가 이른바 선별적인 낙태 지지를 천명하고 있는데 대해서 명백하게 반대의 입장을 표시하고 이후 엠네스티에 대한 모든 지지와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엠네스티는 지난 1961년 영국의 변호사이며 가톨릭 개종자인 피터 베넨슨이 5월 28일자 영국 옵저버지에 ‘잊혀진 수인들’이라는 기사를 실어 엠네스티 활동의 효시인 ‘Amnesty 61’을 시작함으로써 시작됐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권 수호에 이바지한 공로로 197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 엠네스티의 그간 활동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엠네스티의 이번 정책 변화는 이러한 인권 수호의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자리매김되어온 그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가톨릭교회는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교회는 인간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모든 지지를 철회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인간의 생명은 인간에 의해 임의로 박탈될 수 없다. 교회의 모든 생명운동은 인간의 모든 권리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권리로서 생명권을 수호해야 함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비록 폭력에 의해서 잉태된 생명이라고 할지라도 그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인 생명권에 대한 훼손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