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사랑나눔캠페인 '천사운동'] 우남건설, '천사운동'에 2억원 기부

유재우 기자
입력일 2007-04-08 수정일 20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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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소식-천사기업 제1호 탄생

3월 30일 서울대교구청서 기금 전달

소규모 복지시설 개보수 사업 추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 되길 기원”

중견 건설업체인 (주)우남건설(대표이사 원희진)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천사 운동’에 참여, 제1호 ‘천사기업’이 탄생했다.

‘천사기업’은 기부와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천사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을 일컫는 말로 개인과 단체, 본당과 함께 기업이 나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천사운동’의 기업 참여 형식이다.

이에 따라 우남건설은 3월 30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 교구청 대회의실에서 기금 전달식을 갖고 ‘천사운동’에 2억원 규모의 기금을 전달하고, 사랑의 나눔 실천에 기업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와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김운회 주교와 본부장 김용태 신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천사운동을 대표해 김운회 주교가 우남건설 원희진 대표이사로부터 기금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식은 경과보고, 각 기관장 인사말, 우남건설이 참여하게 될 프로젝트 ‘우남, 천사의 날개를 달다’ 브리핑, 기금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사회복지등록단체는 230여개에 달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시설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여건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우남건설의 천사운동 참여는 교회 뿐만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많은 기업인들이 우남건설의 정신을 본받아 기업과 사회가 아름답고 밝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가톨릭신문사 창간 80주년 캠페인 ‘천사 운동’이 더욱 확장돼 많은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남건설 원희진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고 싶어 참여했다”며 “부족하고 적은 금액이지만 기업의 참여와 기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큰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우남건설은 이번 ‘천사 기업’ 참여를 통해 사회복지등록단체 중 시설개보수가 시급히 필요한 소규모 시설의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 프로젝트 ‘우남, 천사의 날개를 달다’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사업의 지원 영역은 미신고시설과 신청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 개보수 및 증축 분야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지원 신청 자격은 전국 각 교구의 사회복지회(국)에 등록되어 있는 사회복지단체 중 소규모 생활 및 이용시설이면 가능하다.

사업 공모와 사업 기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우남건설 및 ‘천사운동’을 공동주최하는 가톨릭신문사,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 관계 기관 실무자간 협의 및 대표자 추인을 거쳐, 4월 중순 경 가톨릭신문 지면을 통해 공지된다.

한편 우남건설은 ‘천사 기업’ 기금 전달식 후 서울 중구 저동 1가 2-3 평화빌딩 내 위치한 성 바오로 서원을 방문해 성 바오로 출판사(사장 서영필 신부)가 펼치는 문화사업 ‘좋은도서 보내기 운동’에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주)우남건설 원희진 대표이사

“참여·체험 널리 확산되길”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제까지는 아니어도 힘겨운 삶을 사는 이웃들에게 일조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주)우남건설 원희진(43) 대표이사는 ‘천사 기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그저 조그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박한 심정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 그는 그간 기업의 사회 참여 방식을 넘어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해철이면 수재민들, 연말이면 불우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기금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부분이지만 좀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었습니다.”

원대표이사는 그러한 고민 중에 ‘천사 운동’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천사 운동’은 다른 기관과 달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단순한 기금 전달만이 아닌 몸소 체험과 봉사를 통한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사측의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보다는 좀더 뜻깊고 지속성 있는 사회 참여 방식을 찾던 중, ‘천사 운동’을 통해 그러한 뜻을 실현하게 기쁘다고 말하는 원 대표이사.

그 역시 나눔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봉사와 나눔은 자발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천사 기업 참여는 저 뿐만 아니라 기업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성원 모두가 무척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봉사와 나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돼 기쁘다는 그는 ‘천사 운동’의 참여를 통해 소중한 경험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용인에 위치한 ‘요한의 집’에서 생활하시는 수녀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기 것을 버리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며 ‘위대한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이 분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단 한 번의 체험을 통해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된 그는 하루 빨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첫 삽을 떴습니다. 체계적인 나눔의 시작이라 할 수 있죠. 좀 더 다각적으로, 열린 마음을 갖고 나눔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천사 운동’에 참여하게 돼 기업도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천사기업이란?

이윤의 사회환원 원하는 기업 참여

‘천사기업’은 ‘천사운동’의 기업 참여를 위해 마련된 참여 방식으로서, 이윤의 사회 환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천사기업’에 대한 참여는 ‘천사운동’ 사무국을 통해 주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기업후원’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관련 부서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업의 특성과 나눔의 취지에 따라서 해당 기업에 적절한 방식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기업이 참여하는 천사운동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조나 지원도 가능하며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는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NGO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촉하는 방법인 ‘공익 연계 마케팅’, 기업 측에서 직접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다양한 국내외 사업 중 희망하는 분야를 직접 지정해 심도 있게 참여하는 ‘개별 프로젝트 지정후원’이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의사 결정을 통해 성금을 모금하기도 하고 사업 현장에 투입되어 수혜자와 직접 호흡하는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 배너 및 광고 교환, 소식 게재 등을 통해 온라인 홍보 활동에 참여하는 ‘인터넷 공동 캠페인’ 등도 있다.

이와 함께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각종 행사의 공식 후원사가 되어 협찬금/물품 등을 지원하고 기업 자체 프로그램(자선바자, 불우이웃돕기 등의 행사)을 연계해주는 ‘행사 협찬’과 ‘물품 후원’, 자연재해와 대형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연계해 진행하는 ‘긴급 구호 캠페인’ 등 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은 매우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참여 기업들에게 기업의 명패 밑에 ‘천사기업’이라는 패를 부착해 이웃사랑의 자부심을 제공하게 된다.

※문의 02-727-2262~3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기획홍보실

사진설명

▶김운회 주교(왼쪽 세 번째), 원희진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 이창영 신부(왼쪽 다섯 번째) 등 가톨릭신문사를 비롯한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주)우남건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좋은도서 보내기 운동’에 5000만원을 기부한 원희진 대표이사(오른쪽)가 성바오로출판사 사장 서영필 신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