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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평신도] 6.평신도 사도직, 교육이 관건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06-10-22 수정일 20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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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통합적 교육 프로그램 필요

복음화의 일꾼

세상 복음화의 일꾼이자 교회 생활에 참여하는 평신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교육이다. 서울대교구는 교구 시노드의 논의를 담은 최종문헌에서 매우 명확하게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사제 양성 뿐만 아니라 평신도의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러한 교육의 주요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문헌은 지도급 평신도들, 즉 사목위원과 사도직 단체장 등 중요한 직무를 맡는 평신도들은 교육과 양성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문헌은 이러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전인적 평신도 교육과 지속적 양성을 전담하는 평신도 센터의 설립까지도 건의하고 있다.

이같은 요청은 다른 교구의 시노드에서나 공의회 문헌, 200주년 사목회의 의안 등 평신도에 대해서 언급하는 모든 문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요청이다. 뿐만 아니라 신자들에게 교회 안팎의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묻는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평신도의 교육과 양성의 필요성, 곧 신자 재교육에 대한 바람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자 재교육 강화

이러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수년 동안 평신도 전문가와 지도자의 육성과 신자 재교육을 통한 평신도의 역량 강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왔다. 평신도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이 90년대 중반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주로 빈곤 가정의 중고등학생의 학비를 지원하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석박사 과정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장학 사업이 증가했다.

각 교구 차원에서도 평신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하고 성숙했다. 전에 비해 교구나 본당에서의 각종 강연,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전원 신부는 “평신도 양성은 교육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연구소 자체적으로 “본당이나 교구에서 실행할 수 있는 평신도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지도자의 모범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 회장은 평신도 사도직 활동에 있어서 가장 근간을 이루는 것은 교육임을 강조하며 이론 교육과 함께 실천적인 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지적했다. 한 회장은 “평신도 교육을 담당하는 교회 교육자들이 솔선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지식 전달자인 교사로서, 또 삶의 실천자인 스승으로서의 모습을 함께 드러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평협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폭넓게 지속적으로 마련할 생각이다. 특히 산발적이거나 일회성 교육을 탈피해 통합적인 교육 체계를 갖추고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실천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