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도회」는 팔로틴 수도회라고도 불리는데 창립자 성 빈센트 팔로티(St. Vincent Pallotti)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온 것이다.
1795년 로마에서 출생한 빈센트 팔로티는 사제품을 받고 사피엔자 대학 신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1835년 수도 단체 설립에 대한 결정적인 영감을 받고 그해 4월 사제와 수사, 수녀 그리고 일반인들로 구성된 「가톨릭 사도 연합」이라는 기구를 설립했다.
이 연합은 「복음전파」라는 공동 목적을 위한 신앙 공동체였는데 팔로티는 그 공동체 중심에 사제와 수사만으로 이루어진 천주교 사도회를 결성했다. 이렇게 탄생한 천주교 사도회는 1835년 7월 11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의 사도회 인준을 얻고 공식적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창립자 빈센트 팔로티는 「가톨릭 사도 연합」이 사제와 수사, 수녀 그리고 평신도가 하나의 연합을 이루는 가운데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 받았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원했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의식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일치해 복음화 활동에 함께 투신해야 한다는 입장은 현재의 교회가 「참여하는 교회」를 강조하고 있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역대 교황들은 그를 평신도 사도직 영성을 시대에 앞서 실천한 인물로 평가했고 천주교사도회 역시 평신도와 사제를 잇는 가교로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에 관한 문헌에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교황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나아가야 할 「평신도 사도직 영성」을 한 세기나 앞서 실천한 복자 빈센트 팔로티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성인』이라는 평과 함께 1963년 1월 20일 시성식에서 성 빈센트 팔로티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주보 성인으로 선포한 바 있다.
팔로티는 수도회 선교사들이 비 가톨릭 국가뿐만 아니라 가톨릭 국가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믿음과 사랑이라는 신앙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때까지, 또 참된 신앙심을 부활시키고 그 신앙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때까지 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구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팔로티 성인의 여러 공적 활동 중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썼던 일은 보다 큰 업적으로 꼽힌다. 그는 부유한 이들에게 어려운 이들을 위한 후원을 요청했고, 가난한 이들의 집에서는 원조물품을 나누어 주느라 분주했으며, 교도소와 병원, 고아원 등지에서 수형자들과 환자 고아들을 돌보는데 힘을 쏟았다.
로마 신학교와 「포교 신학교(Propaganda Fide)」의 영적 지도자로서도 활동한 팔로티 성인은 1850년 1월 22일 로마 온다(Onda)의 산살바토레 성당에서 선종했다.
한국 진출은 전 수원교구장 고 김남수 주교 초청으로 1990년 5월 1일 폴란드 「그리스도왕 관구」에서 선교사제 2명의 파견으로 시작됐으며, 수원교구 내 본당사목을 비롯한 병원.군종사목 활동을 해왔다. 1998년 분당에 본원을 마련한 후 현재 폴란드 「성모영보관구」 소속 선교사 4명(사제 3명, 수사 1명)과 한국인 수사 1명이 수원교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사목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천주교 사도회(팔로틴회)는 「팔로틴 선교 수녀회」 등과 함께 팔로틴 가족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41개국에서 2400여명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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