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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본당 이런모임] 부산교구 울산 방어진본당 ‘천지창조’

이옥진 위촉기자
입력일 2004-08-29 수정일 2004-08-29 발행일 2004-08-29 제 241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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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주님 사랑’을 싣고
40대 이상으로 구성된 성인 보컬 밴드
보호소·양로원 등지서 위문공연 펼쳐
부산교구 울산 방어진본당 보컬 밴드 「천지창조」가 지난 6월 현대중공업 환우돕기 공연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환우돕기 위문공연 등 음악을 통한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신자들로 구성된 밴드가 있어 화제다.

부산교구 울산 방어진본당(주임=김성남 신부)의 성인밴드 「천지창조」(단장=차상옥)가 그 주인공.

단원들의 노력과 단합속에 활발하게 공연을 펼치고 있는 이 보컬밴드는 최근 감사의 편지 한통을 받았다.

『교장 선생님께. 저는 현대 중공업 중형엔진설계부에 근무하는 손진록 부장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적게 된 것은 귀 학교에 근무하는 차상옥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함입니다. 저희는 지난 6월 3일 저희 부서에 근무하던 직원을 돕기 위하여 「사랑의 일일호프」를 개최하였는데 귀 학교에 근무하는 차상옥 선생님을 비롯한 방어진본당의 보컬그룹 「천지창조」의 멋진 공연에 힘입어 그 덕분에 성대한 행사가 될 수 있었으며 행사 수익금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중략)』.

이 글은 「천지창조」가 현대 중공업의 백혈병 환우 돕기를 위한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에서 자원공연을 마련해준데 대한 답례의 편지 일부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현대 중공업 중형엔진설계 부장이 「천지창조」의 단장 차상옥씨가 재직하는 방어진고등학교 학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내용으로, 현재 이 편지는 본교 「영광스런 얼굴」란에 게시해 두고 있다.

「천지창조」의 결성은 지난 4월 26일 김성남 주임신부가 명명하여 창단된 40대 이상으로 구성된 보컬밴드로, 본당총무 이상주씨가 차단장의 음악성을 인정하고 밴드구성을 권유, 악기를 구입해줌으로써 시작됐다.

악기는 어쿠스틱 드럼 1세트와 키보드, 베이스기타, 리드기타, 화음기타, 앰프 4대, 믹스기 1대, 에코챔버이며 이상주씨가 전액 자비로 마련했다.

단원은 화음기타 겸 남자싱어와 키보드 겸 여자싱어, 리드기타와 베이스기타, 그리고 드러머 등 연주자 5명과 공연기획, 섭외, 매니저 등 실무자 3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여자싱어는 유일한 20대로 과거 대학가요제에서 2번이나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그 외 멤버들도 고교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해왔거나 음악성이 뛰어난 재원들이다.

또한 「천지창조」의 적극적 후원자인 이상주씨는 언젠가 단원으로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색소폰을 구입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

「천지창조」는 지난 5월 12일 본당 야고보 교육관 축복식 때 첫공연을 시작으로 6월 3일 현대중공업 환우돕기 공연과 8월 2~4일 본당가족캠프 행사에서 2박3일간 공연했다.

앞으로 이 밴드는 추석전에 부산 마리아수녀회 구호소에서 노숙자를 위한 위문공연과 성탄 때 본당 교우들을 위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공연을 통한 복음 전파를 취지로 창단된 「천지창조」는 출범한 지 넉달 남짓 되었지만 양로원, 보호소 시설 등 음악을 통한 위안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해 공연할 방침이다.

차단장은 『본당에서 연습실을 제공해줘서 어려움 없이 연습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단원들은 각자 맡은 악기에 일인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옥진 위촉기자